이재명 “潘, 대통령 자격 없어…文, 자격 있지만 내가 좀 낫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공직을 사적 이익에 남용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야권의 차선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이 시장은 “과거 공직에서의 성과와 공직의 사적이익 남용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인데 그 측면에서 반 총장과 저는 상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사적인 편지를 외교행낭으로 보낸 점을 지적하며 “23만달러 수수 의혹도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인품, 경륜, 실력, 포용력이 있어 충분히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부패한 기득권과 치열하게 싸워 돌파할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상대적으로 좀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기든 제가 이기든 우리는 팀이라 전원이 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혼란 위기를 만든 몸통들이 세포 분열해 자기들은 무관한 것처럼 하는데, 책임져야 할 정치세력과 같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야권통합은 어떻게든 이뤄야 하며 그게 안 되면 연대, 아니면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개헌의 필요성에는 동감하면서도 “조기대선을 전제로 하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다른 후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룰에 준해서 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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