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피살 언급은 금기”…고위급 인사도 내용 알아

  • 입력 2017-02-23 00:00  |  수정 2017-02-23

북한 고위층은 김정남 피살사건을 알고 있으며 사건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선족 기업인이 22일 밝혔다.

김정남 피살 소식이 국내외에 알려진 뒤인 지난 16일 북한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방북단의 일원으로 평양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 기업인은 “이번 방문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면담했다”며 “이들이 김정남 피살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여기에 관해 질문을 던지자 ‘그 문제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손사래를 쳤다”고 말했다.

이 기업인은 “이번에 투숙한 평양의 호텔에서 한국 방송을 제외하고 영국,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위성 방송을 통해 김정남 피살사건 보도를 계속 접했다”면서 “(평양에 와서)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를 가감 없이 외부에 전해달라고 통전부장이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고위급 간부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각 당파의 움직임 등 한국 내 사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박 대통령이 탄핵돼 대선이 치러질 경우 누가 당선되든지 개의치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간부들은 ‘우리가 제6의 핵무기 보유국’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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