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토론회, 홍준표 “블랙리스트 盧정부때도…” 발언에 안철수·문재인 협공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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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  발행일 2017-04-24 제3면   |  수정 2017-04-24
문재인 “과거정부에 뒤집어씌우나”
안철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
20170424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왼쪽부터)가 스탠딩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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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23일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은 북한문제와 안보관(觀), 송민순 전 외교장관 회고록과 북한인권결의안 북한 의견 타진, 후보별로 제기된 신상 의혹, 지방자치 강화와 국회의원 정수 조정 등 정치제도,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5명의 대선후보들은 대북 문제에 대해 큰틀에서는 동의하는 편이었지만, 각론에서는 여전히 격차를 드러냈다. 문 후보와 심 후보는 다자외교를 통한 비핵화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안 후보와 유 후보는 한·미동맹 아래 중국이 대북 압박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술핵 도입을 통한 핵 균형 및 힘의 우위를 내세웠다.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옹호 논란도 새롭게 등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정부는 보수 정부다. 그러면 반대 진영에 있는 분들에게 지원을 안 할 수도 있다"며 “노무현정부 시절 황제 같은 두 분이 나와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느냐"고 반문,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놓고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홍 후보를 몰아붙였다. 안 후보는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고, 문 후보는 “사과할 생각은 않고, 과거 정부에서 했다고 또 뒤집어 씌우기로 면피하려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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