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현안 논의의 장…우리가 뭉치면 정부·여당도 무시 못할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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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4면   |  수정 2017-07-19
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창립
“TK현안 논의의 장…우리가 뭉치면 정부·여당도 무시 못할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앞줄 왼쪽 넷째)와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앞줄 왼쪽 셋째),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오른쪽 셋째) 등이 1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창립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발전협의회가 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또한 필요할 경우 시·도 간부 공무원과 확대회의, 지역 방문 등을 통해 전방위적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은 18일 협의회 창립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원은 “TK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모여 월 1회 정례회를 열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시·도 기조실장과 함께 확대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기별로 광역의원·기초단체장들과 함께 대규모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위원장이나 회장 등 별도 대표를 두지 않고, 시·도당 위원장이 간사가 돼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月 한차례 정기회의 정례화
예산확보 등 전방위적 지원

대구정치 논란 홍준표 대표
행사장 끝까지 떠나지 않아
“지역 예산 챙기겠다는 의미”


한국당 TK 발전협의회는 앞서 설립된 더불어민주당 TK 특별위원회와 경쟁 및 협력도 예고했다. 한국당 협의회 설립을 주도한 이철우 최고위원(김천)은 “협의회 설립은 지역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이 야당일 때 호남 예산·현안을 챙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이와 같이 우리가 뭉치면 정부 여당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정치적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정치권은 홍준표 대표가 이날 행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에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 TK 특위의 경우 당 지도부는 모두발언 후 자리를 뜬 것과 달리, 홍 대표는 회의 후 식사까지 같이하며 지역 현안을 청취한 것이다. 이에 백승주 의원(구미갑)은 “홍 대표님의 참석에 감사드린다. 대통령이 초청한 식사 자리도 안 가신다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설에 대해 “달서구 간다고 했더니 세상이 시끄럽다”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홍 대표는 한발 더 나가 최근 공석이 된 ‘대구 수성구을’ 지역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대구 당협위원장을 주면 장관을 불러 예산을 챙기겠다”고 밝히는 등 대구 정치권 입성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선 후보였는데 당협위원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총선이나 대구시장에 나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 홍 대표는 특유의 ‘거센 발언’으로 회의를 주도했다. 참가자들의 축사가 이어지자 “길게 하지 마라. 1분만…”이라고 지적하거나, 자신의 축사 순서에서 “도지사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한다”며 발언 순서를 바꾸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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