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유엔연설서 트럼프 공격

  • 입력 2017-09-25 00:00  |  수정 2017-09-25
“과대망상 겹친 정신이상자”
北 리용호 유엔연설서 트럼프 공격
북한 외무상 리용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제72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각) 제72차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향해 시종일관 ‘막말’ 수준의 비판을 가했다. 총회에 참석한 다른 국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총회장 연단에 오르자마자 “4일 전 신성한 유엔 회의장을 어지럽힌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의 연설을 논평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수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들었고, 유엔 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며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도 지칭했다. 영어로는 ‘Commander in Grief’ ‘Lyin King’ ‘President Evil’ 등으로 동시 통역됐다.

이같은 ‘트럼프 비난’ 일색의 기조연설에 유엔 총회장의 반응은 싸늘했고, 20분 분량의 연설 내내 무거운 기류가 총회장을 감돌았다. 리 외무상은 베네수엘라, 쿠바, 시리아를 일일이 거명하면서 연대감을 내세웠지만, 대부분의 유엔 회원국은 북한에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일부 참석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단상을 지켜봤으며 아예 외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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