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하다 어제 4차례 여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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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17  |  수정 2017-11-20 07:17  |  발행일 2017-11-20 제3면
“지난해 경주때보다는 적지만
안심하기에는 일러 대응해야”

지난 15일 포항강진 이후 발생한 여진이 지난해 경주지진의 60%에 가까운 빈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포항지진의 여진은 총 56차례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쯤 발생한 규모 5.4 이후 이날에만 총 33차례 여진이, 특히 같은 날 오후 4시49분쯤엔 규모 4.3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9월12일 오후 8시32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본진 이후 같은 기간 내 발생한 여진(99차례)의 56.6% 수준이다. 경주지진의 경우 본진 발생일에만 36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불과 3시간28분동안 36차례나 땅이 흔들린 셈이다. 이튿날인 9월13일엔 여진이 46차례 발생했다. 이어 14일 8차례, 15일 3차례, 16일 6차례였다.

포항지진의 경우 16일엔 규모 2.0~3.6 여진이 16차례, 17일엔 규모 2.1~2.6 여진이 3차례 발생했다. 18일엔 규모 2.0 이상 여진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19일 오전 1시18분~오전 6시40분 규모 2.0~2.4 여진이 4차례 발생했다. 시간대별(누적)로는 5.4 지진 이후 6시간 이내 26차례, 12시간 이내 11(37)차례, 24시간 이내 7(44)차례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2.0~3.0 미만이 52차례로 가장 많았고, 3.0~4.0 미만은 3차례, 4.0~5.0 미만은 1차례였다.

전문가들은 포항지진의 여진이 경주때보다 적은 것은 맞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경주지진의 경우 발생 일주일 만에 규모 4.5 여진이 났고, 지난 9일까지 1년 넘게 여진이 640차례나 이어졌기 때문이다.

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큰 지진 이후 여진이 발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어느 정도 규모의 본진일 때 여진이 몇 차례 발생하고, 여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면서 “지난해 경주지진의 경우 일주일 후 큰 여진이 발생했다. 포항의 경우도 같을 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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