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이재민 사생활 보호…칸막이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 통제

  • 마창성,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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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0 07:18  |  수정 2017-11-20 15:10  |  발행일 2017-11-20 제4면
흥해체육관에 텐트 등 설치작업
800여명 학교 2곳으로 분산수용
장·단기 거주자 파악 명찰 배부
160가구 임대아파트 입주 지원
市, 임대물량 추가 확보 들어가
20171120
19일 오후 포항시 북구 기쁨의교회에 마련된 지진 피해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지진으로 거처를 잃고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해 온 이재민 800여명이 흥해공고와 남성초등으로 분산 수용됐다.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 실내에 텐트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 데 따른 조치다.

포항시는 19일 셔틀버스 2대를 이용해 이재민을 흥해공고와 남성초등으로 분산·수용했다고 밝혔다. 체육관에서 흥해공고와 남성초등은 1㎞가량 떨어져 있다. 이재민들은 두 곳에서 임시로 머문다. 이후 장·단기 거주자로 구분해 흥해실내체육관이나 다른 곳에 다시 수용된다.

12곳에 흩어진 대피소를 4∼5곳으로 조정한 포항시는 이날부터 대피소 바닥에 온열매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텐트가 없거나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칸막이라도 쳐 사생활을 보호할 예정이다. 또 장·단기 거주자를 파악해 명찰을 배부한다. 명찰이 없으면 대피소 출입을 통제하고 구호품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임시거처가 필요한 이재민에게 임대아파트 160가구를 긴급 지원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LH가 우선 공급키로 한 임대아파트는 포항 북구 장량국민임대아파트 71가구와 남구 대궁하이츠, 보광그린파크, 우성한빛타운아파트 89가구 등 총 160가구다. 이재민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주신청과 선정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입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진피해로 주거불가 판정을 받은 가구가 330가구에 이르고 있고, 이재민도 1천318명에 이르러 임대아파트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LH가 포항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임대주택이 400가구인 만큼 국토부 등과 협의해 임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재민이 지진공포와 추위 등에 시달리고 있어 주중으로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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