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억·풍산그룹 3억원…온정 쇄도

  • 마창성,송종욱,김기태,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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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2 07:11  |  수정 2017-11-22 07:11  |  발행일 2017-11-22 제4면
포항시장 사비 기탁 후 급속확산
각계각층 접수 성금 100억 집계
MB도 고향 주민들 위로 금일봉
한수원 5억·풍산그룹 3억원…온정 쇄도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이 21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 시장(가운데)에게 지진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21일에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포항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성금은 모두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37억여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특히 지난 20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사비를 털어 1억16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것을 계기로, 지역 각계각층에서 모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장다사로 비서실장을 고향인 포항 현지로 보내 포항시 지진성금 접수처에 금일봉을 기탁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향 사람들이 재난을 당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왔다. 또 ‘더 추워지기 전 민·관·군이 협심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며, 절대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1일 자신의 11월 월급 전액인 480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포항이재민 돕기에 지정 기탁했다. 어릴 때 영천댐 공사로 고향이 수몰되면서 포항으로 이사한 그는 포항고 졸업 때까지 청소년기를 포항에서 보냈다. 또 군복무도 ‘제2 고향’인 포항에서 해병대로 있었다. 이런 까닭에 포항지진을 바라보는 김 부지사의 마음은 남다르다. 그는 지진 발생 직후 포항 피해 현장에서 사흘간 지내며 대책을 강구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김 부지사는 “작은 정성과 성원이 이재민에겐 큰 위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동참하게 됐다”고 기탁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는 이날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설경구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포항지역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에 5억원의 성금을 맡겼다. 이 사장은 “포항시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한수원 임직원이 사랑의 성금을 모았다”며 “포항이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풍산그룹도 이날 포항시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조속한 피해 복구와 안정을 되찾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풍산 최상영 경주 안강공장장도 이날 3억원을 전달했다.

◇…삼일가족 강제호 부회장, 한국가스공사 안완기 사장직무대리는 각각 1억원을 전달했으며, 포항철강관리공단 나주영 이사장과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은 각각 3천만원을 보탰다.

◇…생수 25만여병을 비롯해 라면·쌀·이불 등 생필품과 구호물품이 13만점 넘게 접수됐다. 이날 천기화생활과학연구소는 수능고사장 12곳에 1천만원 상당의 에어로졸식 소화기를 기증했다.

마창성·송종욱·김기태·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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