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반도…전력수요 역대 최고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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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2 07:19  |  수정 2018-01-12 08:13  |  발행일 2018-01-12 제1면
최강 한파에 정부 ‘수요감축’ 발령

한파로 인해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전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 최고 전력수요(오전 10~11시 순간 전력수요 평균)는 657만8천㎾로, 올 들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대치를 찍은 지난해 12월27일(694만4천㎾)과의 차이도 40만㎾가량에 불과했다. 이날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전력 수요는 역대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전력거래소는 11일 오전 11시 최고 전력수요가 8천560만㎾로, 종전 역대 최고치인 8천518만㎾(2016년 8월12일)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치솟는 전력수요 관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업에 ‘수요감축 요청’을 발령했다. 2014년 도입된 이 제도는 전력사용 감축에 참여한 기업들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전 9시15~11시15분 두 시간 동안 3천580개 기업 중 2천여 곳이 절전에 참여했으며, 감축된 전력량은 150만㎾에 달했다. 정부는 12일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감축을 하루 더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전력수급 비상상황을 대비해 전력 공급예비력이 400만㎾ 이상 확보돼야 한다. 오늘 최고 전력수요를 기록한 시점의 공급예비율은 15%, 공급예비력은 1천350만㎾ 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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