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통화했나’질문에 트럼프 “노 코멘트”

  • 입력 2018-05-24 00:00  |  수정 2018-05-24
■ 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즉석에서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애초 배석자도 없는 두 정상의 단독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과 같은 내밀한 논의가 장시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취재진과의 문답이 이어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단독정상회담은 20분에 불과했다.

양 정상은 22일(현지시각) 정오께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미동맹, 세계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길!’이라고 적었다.

두 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 실무진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을 물리고 통역만 둔 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으로 이어가고자 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을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답변하기 시작하면서 계획은 어그러지고 말았다. 다소 뉘앙스가 다른 두 정상의 발언에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한 몇몇 대목에서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라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한다"며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어서 한국은 아주 운이 좋다"고 말하자 장내에 폭소가 터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전화통화가 있었는지를 놓고는 궁금증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답변을 받을 때 해당 질문이 나오자 가부간의 답변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봤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건 답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답변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하려는 인상을 줌으로써 두 사람간에 전화통화가 실제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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