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접촉자 고열 잇따라 밀접접촉 수준 감시 강화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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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1 07:05  |  수정 2018-09-11 11:39  |  발행일 2018-09-11 제1면
메르스 의심 4명 1차 검사 ‘음성’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간접)접촉자 일부에서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잇따르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일상접촉자도 1대 1로 관리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서울)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20대 영국인 여성이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았다. 지난 7일 입국한 이 여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고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

대전에서도 일상접촉자 중 한 명이 기침과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지만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4명이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대구시 등 방역당국은 일상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수동 감시 대상인 일상접촉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정하고 △1대 1 면담 △매일 1회 이상 전화통화를 통한 증상 확인 등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지역 일상접촉자 4명에 대해서는 14일 동안 전담 공무원을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면서 “접촉자 중에서 의심 증상이 발현될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1339 콜센터나 지역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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