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TK의원 김부겸·홍의락 결자해지하라” 압박

  • 임성수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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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9   |  발행일 2018-06-29 제3면   |  수정 2018-06-29
‘가덕도 생떼’에 반격 나선 한국당
“수돗물 파동에도 남탓만 앞세워”
TK 민주당 현안해결 동참 주문
靑·정부엔 명백한 입장표명 요구
“여당 TK의원 김부겸·홍의락 결자해지하라” 압박
김상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과 민주당 지도부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추진시 총력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경북(TK)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 TK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서구)은 28일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 수돗물 파동에 따른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이제는 민주당도 지역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김부겸 장관과 홍의락 의원도 두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 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은 모두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관련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의 대구 수돗물 파동 관련 어제(27일) 기자회견은 얄팍한 수로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누구 탓을 앞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은 한국당과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찾도록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당 간 서로 네탓 공방만 할 것이 아니라 김부겸 장관, 홍의락 의원, 이재용 위원장이 다같이 나서서 힘을 합쳐 주길 바란다”며 “자칫 취수원 문제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이재용 위원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최근 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표명했을뿐 만아니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영남권 신공항이 민주당 당비로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조성되는 것임을 상기하고, 국론 분열과 영남권의 갈등, 정쟁을 유발하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와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이 5개 시·도지사의 합의사항임을 유념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기 바란다”며 “만약 특정 지역의 이기적 주장에 편승하는 불균형발전 사업에 동조한다면 대구·경북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저항할 것이다. 그 결과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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