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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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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소방관 순직] "잊지 않겠습니다"…문경 화재 순직 두 영웅 영결식
혹시 모를 생명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두 청년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를 기리는 영결식 날인 3일.이른 아침 영결식장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를 맞이하기 위해 인파로 가득했다. 곳곳에선 생전 두 소방관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다.오전 10시쯤 경북도청 동락관에 두 소방관의 운구가 도착하자 유족과 동료 소방관, 시민 등 1천여 명이 있던 강당에는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이어졌다.경북도청장(葬)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영정사진 옆에 놓고, 이어진 영결사에서 "오늘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두 청년을 보낸다. 구하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나도 비통하다"며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두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며,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현장의 근무 환경을 더욱 살펴 부족하고 사항을 개선할 것"을 약속한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생전 두 소방관이 몸담았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대 두 청년과 한 팀이었던 윤인규 소방사는 조사에서 "불이 난 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화재 출동 벨 소리에 한걸음에 현장으로 뛰어갔던 우리 반장님들,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화재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고 저희 모두는 말로 표현할 수 아픔을 느꼈다"며 눈물을 훔쳤다.김 소방장의 20년 지기인 김동현 소방관은 "우리 함께 소방관이란 꿈을 꾸며 독서실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 생각난다"며 "부디 다음 생엔 희생하며 살지 말고 너만을 위해 생각하고 너의 행복과 가족, 친구들을 생각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또 박 소방교의 친구 송현수 씨는 "네가 없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이 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에게 잊혀질 줄 모르지만, 나는 끝까지 너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잊지 않고 살겠다. 곧 또다시 만나자"며 영면을 기원했다.영결식 후 두 소방관은 문경 화장장인 예송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혹시 남아 있을 사람들을 찾기 위해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갑자기 번진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순직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고인들의 유해가 운구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순직 소방관 합동 영결식 엄수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고인들의 유해가 운구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주정차 단속 피하려 트렁크 열고 주차하는 운전자들
2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의 한 빌딩 앞 불법주차 차들이 주차단속 카메라에 번호판이 찍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트렁크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입춘첩 붙이는 대구 유림들
봄으로 접어든다는 입춘(立春)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대구시 중구 대구향교에서 열린 입춘맞이 행사에 참석한 유림들이 외삼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적은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포토뉴스] 입춘첩 붙이는 대구 유림들 [포토뉴스] 입춘첩 붙이는 대구 유림들 [포토뉴스] 입춘첩 붙이는 대구 유림들
[포토뉴스] '마일즈 장비' 활용 테러범 소탕 훈련
50사단 혹한기 훈련의 일환으로 1일 대구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에서 열린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통합 방호 과학화 훈련'에서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육군 50사단 팔공산여단 장병과 경찰특공대가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청사로 진입하고 있다. 마일즈 장비는 레이저 빔과 센서로 훈련 참가자가 개인 화기나 수류탄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사망·부상·파괴가 판정되어 실탄 사격 없이도 실전적 훈련 상황을 조성해 효과적인 교전 훈련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매곡정수사업소 테러범 소탕 나선 50사단 장병들
50사단 혹한기 훈련의 일환으로 1일 대구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에서 열린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통합 방호 과학화 훈련'에서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육군 50사단 팔공산여단 장병들이 테러범을 소탕하기 위해 K806 차륜형 장갑차에서 하차하고 있다. 마일즈 장비는 레이저 빔과 센서로 훈련 참가자가 개인 화기나 수류탄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사망·부상·파괴가 판정되어 실탄 사격 없이도 실전적 훈련 상황을 조성해 효과적인 교전 훈련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설 대목 분주한 손길
민족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31일 대구 달서구 대한민국떡방에서 직원들이 가래떡을 뽑은 후 상자에 담고 있다. 오색 가래떡은 자색고구마(보라)와 호박(노랑), 쑥(초록), 흑미(검정) 등 천연 재료를 넣어 곱게 색을 낸다. 이현덕기자
[포토뉴스] 계명대 모빌리티캠퍼스 출범
31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계명대 모빌리티캠퍼스에서 열린 '계명대학교 모빌리티캠퍼스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캠퍼스의 번영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설 앞두고 분주한 대구 떡집
31일 민족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대구시 달서구 대한민국떡방에서 직원들이 떡국용 가래떡을 뽑은 후 상자에 담고 있다. 오색 가래떡은 자색고구마(보라)와 호박(노랑), 쑥(초록), 흑미(검정) 등 천연 재료를 넣어 곱게 색을 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논설위원의 직터뷰]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홍규 신부 "24세때 조선 파견 '왕벚꽃 신부 에밀 타케'의 삶 韓·佛에 알리고 싶어"
옛 일제강점기 때 대구 유스티노신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 유스티노캠퍼스) 학장을 지낸 '엄택기(嚴宅基·1873~1952)'라는 신부가 있었다. 한국인이 아니다. 프랑스인 '에밀 타케(Emile Taquet)' 신부다. 1897년 24세 때 사제가 된 뒤 조선에 파견돼 사목 활동을 펼친 선교사다. 그는 제주도에 최초로 감귤나무를 심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 왕벚나무 서식지를 발견해 유럽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한 이다. 그때가 1908년 4월이었다. 한라산 해발 600m 지점에서 자생하고 있던 왕벚나무였다. 왕벚나무 원산지가 조선임을 알린 역사적인 일이다. 나흘 전인 지난 27일은 타케 신부가 79세 나이로 대구에서 선종(善終)한 지 72주기 된 날이었다. 이런 타케 신부의 삶을 고집스럽게 연구해 온 신부가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원로사제인 정홍규(69·에밀 타케 식물연구소 이사장) 신부다. 그가 최근 '왕벚꽃 신부 에밀 타케'(대건인쇄출판사)라는 책을 펴냈다. 그를 만나 타케 신부가 어떤 사람인지, 대구와의 인연은 어떠했는지, 나아가 왕벚나무를 비롯한 '식물 주권'이 왜 중요한지를 들어 봤다. ▶앞서'에밀 타케의 선물'(2019년)·'식물십자군'(2022년)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이번엔 '왕벚꽃 신부 에밀 타케'인데요.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해 주신다면."책을 만들면서 타케 신부의 편지글이 자꾸 눈에 밟혔어요. 이분이 20대 때 조선에 와서 무려 54년간 계셨어요. 선종 때까지 단 한 번도 고국에 돌아가지 못했죠. '매일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이하 생략·1932년 타케 신부가 고향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내용의 일부)' 이 대목에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시(詩)나 노래 속에 담긴 그 어떤 그리움보다 더 절절한 그리움을 타케 신부가 품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아울러 그가 조선으로 오기까지 3개월의 여정 속에서 자신의 심정을 담은 선상일기도 인상적이었고요. 타케의 이런 삶을 신부의 증증 조카인 테디 또리옹(28·프랑스 고서 보관소 사서)씨가 연구해 논문으로 낸 내용 등을 엮어 이 책에 담았습니다. 자기 선조가 100년도 훨씬 전 한국에서 왕벚나무도 발견했고, 신학교 학장도 했으니…. 또리옹씨 논문은 일종의 '가문의 영광'에 대한 오마주이지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이런 자료를 전혀 찾을 수 없었죠."▶타케 신부의 삶, 특히 식물 채집의 궤적을 좇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2014년, 대구 남산동 한 주민이 제보를 해 왔어요. 그분 얘기는 '타케 신부가 1920~30년쯤 천주교 대구대교구 안에 왕벚나무를 심었는데, 한때 태풍으로 죽어가던 나무를 자기 할아버지가 막걸리를 뿌려 줘 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순간 호기심이 생겼죠. 교구청에서 수년간 근무한 제가 타케 신부 묘가 교구청 성직자 묘역에 있고, 왕벚나무도 교구청 내 고택 옆에 심어져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정작 이분과 왕벚나무의 스토리는 전혀 알지 못했죠.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타케의 삶이 한 번도 조명된 적이 없었어요. 왕벚나무 스토리에 대한 무지(無知), 심지어 교구청 왕벚나무를 일본 '사쿠라'로 치부하기까지 했으니…. 그런 뼈아픈 반성에서 '타케'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타케 신부가 왕벚나무를 대구에 심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타케 신부는 조선에 와 순회 사목을 하다 1922년 대구로 오게 됩니다. 앞서 13년간 제주도에서 펼친 식물 채집의 추억을 잊지 못해 남산동에 왕벚나무·당광나무 등을 심었던 것 같아요. 나이테를 조사해 타케 신부가 대구에 있은 연도와 비교해 보니 그가 심은 게 확실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1964년 대구대교구청 화재로 그분과 관련된 사료가 모두 소실됐어요. 불만 안 났다면 좀 더 디테일한 스토리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제주도에 최초 감귤나무 심고한라산 왕벚나무 서식지 발견유럽 학계에 처음 보고하기도54년간 사목 활동, 고국땅 못 가""1920~30년쯤 대구대교구청 안왕벚나무 심은 얘기 전해 들어""佛 고향마을에 왕벚나무 심어타케신부 묘 모신 대구대교구와유럽인 생태 관광 연결됐으면"▶알면 알수록 타케의 삶이 흥미롭습니다. 앞선 제주도에서의 식물 채집 스토리를 짚어 주시겠습니까."타케 신부는 원래 식물학에 조예가 전혀 없었어요. 발령받아 온 제주도, 막상 먹고살 일이 없었던 거예요. 선교할 때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궁리 끝에 시작한 게 감귤 나무 심기였죠. 그게 오늘날 제주 감귤 산업의 출발점이 됐죠. 아울러 당시 세계적으로 식물 채집이 유행처럼 번졌어요. 때마침 제주도에 온 선배 신부인 포리로부터 식물 채집 노하우를 전수받았죠. 당시엔 식물 묘목(또는 씨앗)을 유럽에 보내면 돈을 벌 수 있었어요. 그 돈으로 성당 터도 사고 선교 사업에 쓴 것이죠. 타케 신부가 제주도에서 식물을 채집해 전 세계에 보낸 것만도 2만여 종, 학명에 '타케'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만 해도 125종에 이릅니다. 그만큼 세계 식물학사에서 공로가 큰 분입니다."▶여전히 벚나무 원조 논쟁이 있습니다. "타케 신부가 1912년 독일 학계에 보고할 땐 우리 왕벚나무는 일본 왕벚나무인 사쿠라(소메이요시노)의 변종으로 신고됐어요. 타케가 변종으로 신고한 게 아니라 독일에서 감정을 그렇게 해버렸지 뭡니까. 앞서 1901년 일본 사쿠라가 독일 학회에 먼저 신고되는 바람에 사쿠라를 원조로 판단한 것이죠. 아직도 학명은 '프루누스 예도엔시스마쓰무라(Prunus yedoensis Matsumura)'로 돼 있습니다. 학명은 수정이 안 된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죠."▶몇 해 전 한국과 일본의 왕벚나무는 별개라는 유전체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본에만 좋은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식물이 일본에 유출됐습니다. 또 그 식물 학명에 버젓이 일본 이름이 달려 있어요. 왕벚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고요. 원산지는 하늘 두 쪽 나도 제주도입니다. 일본 소메이요시노는 재배종인 반면 우리 왕벚나무는 엄연한 자생종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식물학계도 소메이요시노 원산지를 물으면 '연구 중'이라는 궁색한 답만 해요."▶경주에 토종 'K-왕벚나무'를 심었다고 들었습니다. "5년 전쯤 경주 남산동에 200그루를 심었죠. 지금 제법 컸습니다. 더 심어야 합니다. 진해 벚꽃축제가 유명하잖아요. 거기 나무 100%가 일본산 소메이요시노입니다. 경주 김유신로에 있는 벚나무도 소메이요시노이고. 소메이요시노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 들어와 나이도 많이 들었으니 이젠 바꿀 때가 됐습니다. 이참에 병충해에 강하고 아름다운 토종 왕벚나무를 키우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K-나무'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식물 주권'을 지키는 길입니다."▶'K-나무' 한류(韓流)를 기대해 봄 직합니다. "이미 일본은 사쿠라를 미국 워싱턴에, 프랑스 파리에 심어 놨어요. 우리도 왕벚나무를 에밀 타케의 프랑스 고향 마을에 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에 제주도 상징인 돌하르방도 함께 설치해 놓으면 금상첨화고요.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구의 아름다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입니다. 아울러 대구에서도 타케 신부의 묘가 있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일대를 프랑스 등 유럽인의 생태 관광으로 연결하면 좋을 것 같아요. 타케가 끝내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사실도 프랑스인에겐 흥미로운 스토리가 된다는 것이죠. 관계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입니다."정 신부는 지난 30여 년간 환경·생태운동, 대안학교 운영 등 활발한 사회 운동을 펼쳐 왔다. 2019년 대구가톨릭대 사회적경제대학원장을 끝으로 은퇴해 경주에서 원로사제로 지내고 있다. 그는 "원로 사제가 되면서 결심한 게 있었다. '더 빠르게 살지 말고, 더 느리게 살면서 최선의 목표를 위해 내 마지막 에너지를 쏟아보자'였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내린 미션은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회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그는 시쳇말로 '하고집이' 신부님이다. 그 열정이 아름답다. 일흔을 앞둔 연세에도 늘 소년 같은 표정을 짓는다. 비결이 뭘까. 아마 '세상과 소통하려는 호기심'이 아닐까. 정 신부와 대화를 나누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창호 논설위원 leech@yeongnam.com정홍규 신부가 영남일보 편집국에서 에밀 타케 신부의 삶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 신부는 "타케 신부 스토리는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정홍규 신부가 최근 펴낸 '왕벚꽃 신부 에밀 타케' 표지.
[포토뉴스]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행사 규탄하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안을 의결한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 요구를 외면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단독] 천연기념물 원앙 대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수백마리 포착
27일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 수백마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세계에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원앙이 도심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앙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가 텃새가 되어 하천, 호수, 계곡 등에 사는 반면, 대부분은 러시아 동부 및 사할린에서 겨울을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동안은 천수만 등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100~300마리 규모로 월동하는 모습이 관측되었으나, 올해에는 월광수변공원만 아니라 서울 도심의 중랑천에서도 수백마리가 발견되어 큰 화제가 되는 등 이례적으로 도심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2023년 도원지에서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원앙의 하루 최다 출현 개체수는 3월 2일의 39마리였다. 이번에 수백마리가 월동하는 것은 월광수변공원 내 도원저수지가 취수시설 보수공사 관계로 일부 구간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져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진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포근한 날씨에 북적이는 대구 김광석길
매서운 한파가 끝나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27일 대구시 중구 김광석길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 곳곳에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축하 현수막
26일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대구지역 곳곳에 내걸려 있다. 대구시는 2029년 대구경북(TK) 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를 조기 개통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민주노총 대경본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반대"...엄정 적용 촉구
50인 미만 등 모든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하루 앞둔 26일, 법의 엄정 집행을 촉구하는 노동계 기자회견이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시 수성구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반대한다. 산재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라"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전면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그동안 50인 미만 사업장, 공사 대금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의 상당수가 발생해 왔다"며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경본부는 정부와 사용자 단체의 중대재해처벌법 무용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정부와 사용자 단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쏟아내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법 시행 전 2021년 683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법 시행 이후인 2022년 644명으로 39명(5.7%)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법 집행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적용되는 50인·50억원 미만 사업장에 획기적기고 근본적인 중대재해 예방책이 강력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고 예방을 하지 않은 사업주 등을 처벌하는 법이다. 현재 5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소규모 사업장에는 적용을 유예해 왔다. 정부와 여당, 중소기업단체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을 앞두고 기업의 준비와 인력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유예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국회가 법 시행 유예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연장 불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민생 경제를 도외시한 야당의 무책임한 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포토뉴스]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중단 촉구하는 민주노총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개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시도 중단과 50인 미만 사업장의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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