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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타일 기타 거장' 피터 핑거 리사이틀…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으로 독일 출신 핑거스타일 기타의 거장인 피터 핑거(Peter Finger)의 리사이틀이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피터 핑거는 이날 무대에서 'No Man's Land', 'Fanesca', 'Hold My Hands' 등 기타 팬들에게 사랑받는 피터 핑거의 자작곡을 직접 연주할 예정이다.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에이토르 빌라 로보스의 'Bachianas Brasileiras, No. 5 Aria: Cantilena'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의 'Besame Mucho'를 아코디언, 피아노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에는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 피아니스트 문효진이 함께한다.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은 대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로,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에서 아코디언을 전공하고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빅밴드 볼케이노 등과 다수 협연, 대구예술대 외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홍기쁨 앙상블 대표이자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피터 핑거는 독일 뮌스터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1973년 첫 앨범을 발표했다. 1989년 설립한 자신의 레이블 'Acoustic Music'을 통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기타 음악 전문 레이블에서 발매한 수많은 기타 음악 샘플러 음반들이 피터 핑거의 연주를 수록하고 있다. 피터 핑거는 직접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수많은 음반상을 받았으며, 1995년부터 어쿠스틱 기타 잡지 'Akustik Gitarre'의 발행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전석 3만원. (053)606-6161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기타리스트 피터 핑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2024.05.08
EG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유앤잇' 영국 웨스트엔드서 쇼케이스…8월 에든버러 장기공연
대구·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EG뮤지컬컴퍼니가 영국 현지화를 마친 뮤지컬 '유앤잇(You&It)'의 본 공연 쇼케이스를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세븐 다이얼스 플레이하우스 시어터에서 선보인다. '유앤잇'은 지난해 웨스트엔드 소재 원더빌 극장에서 현지화를 위한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올해는 풀 버전으로 쇼케이스 무대를 준비했다. 배우로는 미나 역의 루미 서튼, 규진 역의 크리스토퍼 청이 지난해에 이어 함께한다. 영국 현지 창작진으로는 작가 거스 고울랜드, 연출 타니아 아제베도, 음악감독 에이미 휴가 함께하고, 국내 창작진으로는 오서은 작가, 이응규 작곡가(EG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유앤잇'은 '2024 K-뮤지컬 영미권 중장기 2개년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런던에서 공연을 올리게 됐다.'유앤잇'은 AI가 보편화된 미래에 죽은 아내를 로봇으로 되살리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생명의 존엄성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 수상,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대만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해 초청 공연을 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공연에는 이응규 EG 뮤지컬 컴퍼니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영국 뮤지컬 회사 CDM이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한다. 특히 올해 기존 작품에서 새롭게 3곡을 추가해 음악적 풍부함을 더했다. 창작진들은 작품이 영국의 관객에게도 잘 녹아들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 뮤지컬 시장의 중심 런던에서 성공을 이루고 더 나아가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뮤지컬 '유앤잇'은 이번 본공연 쇼케이스 이후 8월1일부터 한 달 간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시어터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티켓은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festival)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해 EG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앤잇'의 영국 현지화를 위한 쇼케이스 모습. EG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유앤잇' 영국 본 공연 쇼케이스 포스터. EG뮤지컬컴퍼니 제공
갤러리전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
갤러리전은 오는 5월25일까지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展(전)을 선보인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 작가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의 모습을 비정형화하면서 작가만의 철학적 사고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운명' 시리즈 30여 점과 조각도로 드로잉한 엔틱 벼루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그는 2010년 이후부터 '운명' 시리즈에 천착해 왔다. 이 작가는 "오래된 벼루, 버려진 쇳조각 등 누군가 쓰다 버린 물건들의 사연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누군가의 꿈이 깃들었을 벼루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을 통해 운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작품들은 운명의 형성 과정 속 '찰나의 순간'에 집중한다. 기억과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들은 이 작가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로 확장됐다. 그의 작업 과정은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듯 스케치 없이 이뤄진다. 얼핏 보면 아무런 계획이 없는 듯 하지만 이는 고도로 의도된 것이다. 찰나의 생각들을 오롯이 작품에 투영해 순간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연·알루미늄판, 테이프 등 독창적 재료를 활용한다. 그의 운명 시리즈는 아연판이나 알루미늄판 위에 테이핑 한 후 일필휘지의 방법으로 생각나는 형상들을 즉석해 그리는 방법으로 탄생한다. 특히 드로잉에 아련한 느낌을 더하는 테이프 작업의 세밀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가까이 가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크기의 베토벤의 '운명' 악보가 작품 전체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러한 배경 이미지들은 작품 속 반투명 혹은 마스킹 테이프의 물성과 어우러져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그의 드로잉 작품 상당수는 한 명의 인간이 해체되고 재조합된 듯한 형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상용 작가는 "사람은 어디에 소속돼 있던 결국 혼자라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수많은 관계가 있지만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작품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축복이라 생각하며 활동 중이다. 저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상용 'Fate'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을 찾은 이상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에 이상용 작가의 엔틱 벼루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들안길초등 박주하 양 KBS창작동요대회 우수상
대구들안길초등학교(교장 고경숙) 4학년 박주하 양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KBS 본사에서 열린 '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 참가자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박 양은 이날 박윤희 동시 작가가 노랫말을 쓰고 신용빈 작곡가가 곡을 붙인 '길잡이 별'을 불러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가수 알리는 "박 양이 부른 노래는 누가 들어도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감동을 준다. 가사가 주는 힘을 실감했다"고 평했다.초등학교 1학년 때 노래를 시작한 박 양은 2학년 때인 2022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전국 환경에너지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보여왔다. 박 양은 "좋은 노랫말과 곡을 주신 박윤희 작사가 선생님과 신용빈 작곡가 선생님, 그리고 노래를 지도해 준 장성경 선생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세상을 밝게 만드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한 KBS 창작동요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창작동요대회다. 올해는 전국에서 860여 곡이 접수됐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2곡이 본선에 올랐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주하 양.대구들안길초등학교 제공'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주하 양.대구들안길초등학교 제공
대구의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윤복진의 노래…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동요의 귀환, 윤복진의 시와 노래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구 출신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작품을 조명한다. 오는 11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제129회 정기연주회 '동요의 귀환, 윤복진의 시와 노래들'이다.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공동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선 아동문학의 선구자이자 작사가인 윤복진의 작품을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 합창으로 무대에 올린다.윤복진(1907~1991)은 1925년 방정환의 잡지 '어린이'에 동요 '별따러 가세'가 입선된 후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에는 '김귀환'이라는 필명으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요 부문에서 1등으로 당선됐다. 계성학교 재학시절 남성정 교회(현 대구제일교회)성가대로 활동했고, 이때 계성학교 교사이자 제일교회를 함께 다닌 박태준과 교류했다. 작곡가 박태준과 함께 동요작곡집으로 '중중떼떼중''양양범버궁', 이 두 동요작곡집에 실린 작품을 발췌한 '돌아오는 배'를 간행했다. 윤복진은 해방 후 여전히 일본말로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보고 우리말과 우리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초등용가요곡집', '중등용가요곡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선 대구시 문화유산과가 지난 1월30일부터 3월31일까지 진행한 문화예술아카이브 기획전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에서 볼 수 있었던 동요 자료를 실제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특별전에서 최초로 공개한 작곡집 '돌아오는 배'(윤복진 작요, 박태준 작곡)에 수록된 노래를 편곡, 최초로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대구시는 2022년 아동문학가이자 작사가인 윤복진의 유족으로부터 친필 노트를 비롯한 그의 문화예술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 350여 점을 기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 문화유산과는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열고 일제강점기 윤복진과 함께 활동한 예술인들의 선구자적인 활동을 되짚었다.홍영상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취임 후 첫 공연으로, 잊혀 있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대구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입장료 5천원. (053)606-6311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모습. 작곡가 박태준(왼쪽)과 작사가 윤복진. 윤복진 유족 제공
2024.05.07
퍼레이드 100여 팀 참가하고 시민 참여 확대…이번주 금요일 밤부터 '2024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대구 대표 축제인 '2024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펼쳐진다.대구예총이 주최하는 올해 축제는 '아름다운 도약, 비상하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대구의 봄 시즌 축제 '판타지아대구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로, 메인 콘텐츠인 '퍼레이드'를 필두로 다양한 거리공연과 체험·전시 등이 심야까지 이어진다.메인 콘텐츠인 퍼레이드에는 올해 약 100여 개 팀이 참가한다. 자격 제한 없이 모든 시민이 참가하는 '시민 퍼레이드'는 지난해 참여팀이 약 30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참여율이 두 배로 증가했다. 해외 참가자도 지난해 8개국 12개 팀, 약 250명보다 늘어난 9개국 17개 팀, 500여 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참가팀들은 퍼레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거리공연과 비경연 퍼레이드에도 참여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경연·비경연 퍼레이드팀을 대상으로 총 3팀을 선정해 국내외 우수축제를 참관하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국채보상로 거리 위에서 진행되는 '거리예술제'도 진행된다. 11일 '파워풀 K-댄스 파이터'에선 K-팝을 이용한 3분 이내의 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12일 '쉘 위 댄스' 프로그램은 대구시라인댄스협회가 주관해 시민들에게 라인댄스를 선보이고 시민들과 함께 라인댄스의 매력에 빠져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11일에는 '심야문화제'가 축제의 밤을 밝힌다. 이날 밤 10시부터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진행되는 '대구 국제 탱고 마라톤'에선 국내·외에서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벽까지 릴레이로 탱고를 선보인다. '사일런스 음악회'에선 소규모 공연팀이 공연을 펼친다.공평네거리 부근 및 2·28 공원에선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엔조이존'이 마련된다. 대형 태권브이, 베어브릭 등 대형 조형 전시물이 세워지고, 캐리커처 그리기, 민화체험, 사진 프린팅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대구예총 이창환 회장은 "계절의 여왕 5월에 대구시민의 열정으로 뜨겁게 타오를 축제를 기대한다. 시민과 함께 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2023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축제의 파워풀 퍼레이드에 참가한 필리핀 카브카반 페스티벌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3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 축제의 파워풀 퍼레이드에 참가한 도미네이션팀이 K-팝 댄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미술관, '2025 다티스트 작가'에 장용근 선정
대구미술관은 '2025 다티스트 작가'로 장용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구미술관은 2021년부터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 1명을 매년 선정, 이듬해 개인전과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다티스트(DArtist, Daegu Artis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5인의 작가추천위원회의를 거쳐 '2025 다티스트 작가' 후보 5인을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를 통해 장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장 작가는 사진을 통해 대구 사회와 역사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가"라고 평했다. 장용근은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한다. 그가 20여 년간 이어온 대표작인 '도시 채집' 연작은 2003년 대구 도시철도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찍으면서 시작해 이후 대구의 구도심 재개발 현장이나 도시 공간의 변화를 기록하는 등 광범위한 도시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그는 2014년 사진기록연구소를 창립해 현재까지 여덟 차례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 중이다. 2025 다티스트 선정작가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 6월부터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장용근 작가.장용근 '도시채집시리즈_공항 보안대'
독주와 협연·실내악·오케스트라를 오가는 전방위 플레이어…첼리스트 심준호 마티네 콘서트
수성아트피아는 마티네 콘서트 '미니 앨범(MINI ALBUM)-트랙.5(track. 5)'를 9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공연은 클래식 연주자가 직접 연주와 해설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관객과 아티스트가 가까이서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이번 공연에는 첼리스트 심준호가 함께한다. 심준호는 독주와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는 전방위 플레이어로 2010년 제40회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서울시향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하고, 현재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클럽M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소니 클래식을 통해 발매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의 'Beethoven&Rachmaninoff' 음반은 애호가들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현 브랜드 라센 스트링스의 아티스트로 한국인 최초 선정됐으며 현재 1710년도 카를로 루게리에 의해 제작된 '바스카(Vaska)'를 악기로 사용 중이다.반주자로는 피아니스트 신재민이 출연한다. 신재민은 독일 베를린·드레스덴, 스페인 알메리아 등 많은 도시에서 솔리스트로 연주했으며 센다이 필하모닉, 한스 아이슬러 윈드, 콜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솔로부터 실내악까지 여러 방면으로 기량을 펼치고 있다.공연에선 클라라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작품번호 22번'으로 잔잔하고도 서정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또 첼로의 장점을 원숙하게 나타내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을 심준호만의 해석으로 들려준다.전석 3만원. 관객에게 브런치 박스가 제공된다. (053)668-1800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첼리스트 심준호.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합창곡…대구시립합창단 기획연주 '오월의 기쁨'
대구시립합창단의 기획연주 '오월의 기쁨'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합창곡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취임한 대구시립합창단 최석문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2020년 '팬텀싱어 3'에서 우승한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일원이자 솔리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리톤 정민성과 색소폰, 신디,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최희훈 밴드가 특별출연한다.첫 무대에선 'The Road Home' 'Make Our Garden Grow' 'Sing We and Chant It!'을 연주한다. 'The Road Home'은 무반주 합창곡으로 오래전 떠나온 고향이 그리워 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Make Our Garden Grow'는 '우리의 집을 짓고 우리의 정원을 가꾸어 나가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Sing We and Chant It!'는 '젊음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니 현재를 즐기고 사랑이 허락하는 동안 함께 노래하고 외치자'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두 번째 무대는 한국 합창곡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꽃 파는 아가씨' '기쁨에게'를 준비했다.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는 1935년 김영랑 시인의 '영랑시집'에 수록된 시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강물이 흐르듯 변함이 없음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꽃 파는 아가씨'는 생동감 넘치는 리듬으로 꽃 파는 아가씨의 모습을 즐겁게 노래한다. '기쁨에게'는 합창, 테너 솔로, 색소폰이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감동을 선사한다.세 번째·네 번째 무대는 최희훈 밴드가 ' Loving you'와 'Hey Jude'를 연주하며, 이어 바리톤 정민성이 '잔향'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에선 '밤양갱', '제비처럼', 'We are One Voice'를 시립합창단과 최희훈 밴드가 함께 연주한다.전석 1만원. (053)250-1495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최석문 대구시립합창단 부지휘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바리톤 정민성.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색소폰 최희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문화산책] 어쩌다 특수교사 : 영수의 비질
전공과 사고뭉치 영수는 요즘 슬럼프입니다. 마음이 힘들고 인생이 고되답니다. 학교에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영수의 뒤통수에 한마디 툭 던져봅니다. "영수야 어디 가노. 청소나 하러 가자."웬일인지 영수가 따라나섭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둘러대고 몰래 담배나 태우러 갈 텐데 말이죠. 슬리퍼를 끌며 어슬렁어슬렁 따라옵니다."쓱쓱, 싹싹"그렇게 오늘은 볕 좋은 나무 아래서 둘이 낙엽을 쓸었습니다. 바람이 좋아서 그런지 유난히 영수의 비질이 시원시원합니다. 우선 도로에 흩어진 낙엽들을 가 쪽으로 먼저 쓸어내고는 몇 걸음 간격으로 낙엽을 모아두었습니다. 그러고는 모은 낙엽을 쓰레받기에 담아 마대에 부어 넣었습니다. 배운 대로 정말 능숙하게 잘하더군요. 기회다 싶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해주었습니다."이야~ 역시 졸업반 선배님은 다르네, 너무 잘한다. 멋지다 멋져." 저는 칭찬이 바래지 않도록 영수가 흘리고 간 낙엽들을 제 쓰레받기에 얼른 쓱쓱 담습니다. 영수가 지나간 자리가 더 깨끗하도록 부족한 부분을 깨끗이 쓸어주었습니다. "영수야, 네가 쓴 곳 한번 봐봐라. 너무 깨끗하제?" 영수는 뿌듯한 듯 씩 웃으며 엄지를 치켜올립니다.이 자리를 많은 친구들이 거쳐 갔습니다. 봄에는 흐드러진 벚꽃잎을 쓸고, 가을에는 알록달록 낙엽을 쓸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서툴렀던 비질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곳을 쓸면서 점점 요령이 생기고 능숙해졌습니다. 그렇게 훈련된 친구들은 하나둘 취업을 나갔습니다. 졸업반 중에 유일하게 영수만 남았습니다. 뭐 때문에 그렇게 방황하는지, 이젠 이유를 찾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고를 칠 때마다 속도 상하고 밉기도 했습니다. 그럴 거면 알아서 살라고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비질이 다시금 영수를 보게 했습니다. 저렇게 잘할 수 있는 아이인데 내가 먼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비질을 하면서 그간 내 마음에 쌓여있던 찌꺼기들도 함께 쓸어내었습니다.깨끗하게 비워진 도로를 보며 영수의 마음도 깨끗이 비워지면 좋겠습니다. 아픔도 방황도 마대에 넣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낙엽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는 그 자리를 쓸고 또 쓸면 되니까요.박일호<작가·특수교사>박일호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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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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