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혼전 판세 깨자” 黨心 쟁탈 불붙어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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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9 07:15  |  수정 2014-04-09 08:27  |  발행일 2014-04-09 제1면
새누리 대구시장 경선 12개 당협 표심 타깃
승부수 띄우기 총력
20140409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들이 경선선거인단의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MBC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조원진 의원, 권영진 예비후보, 이재만 예비후보, 서상기 의원(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인사하는 모습. <영남일보 DB>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들의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지역 당원협의회를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대구의 당협은 12개다. 대구시장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규모는 대의원 2천500명, 당원 3천745명, 시민선거인단 3천745명을 합쳐 9천990명이다. 당협별 선거인단은 대구의 유권자 비율에 정비례한다. 북을이 11.35%로 가장 많고, 동갑이 5.72%로 가장 적다.

현재 당심(黨心)은 오리무중이다. 특정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없다는 의미다. 1·2차 컷오프가 마무리되면서 판세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전혀 아니다.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도대체 누가 앞서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현재의 분위기가 그렇다. 당협위원장인 대구지역 국회의원들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들의 ‘알 수 없는 승부’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현역 국회의원이 강세를 띠는 게 통상인데, 동구청장 출신의 이재만 예비후보와 전직 국회의원인 권영진 예비후보가 조금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조원진 의원과 서상기 의원이 각각 달서병과 북을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일정 부분 당원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권 예비후보의 변함 없는 ‘돌풍’은 놀랍다.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인 12명의 국회의원이 당원들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후보들은 맞춤형 전략으로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별로 맞춤형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당협별로 대의원들을 찾아가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구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리모델링 공약을 당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정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다른 지역 당협에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성영 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사가 합류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그동안 쌓아놓은 끈끈한 인맥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밑바닥을 기었다. 당원들에게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로운 시장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의 당원 장악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당원들에게 전화도 하고, 당원 모임에 나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대구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 후보가 누구인지를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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