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감에 빠진 대구시민들…강렬한 변화 욕구 몸으로 느꼈다”

  • 임성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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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9 07:17  |  수정 2014-04-09 07:17  |  발행일 2014-04-09 제4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산업화-민주화 세력, 화해와 상생 화두
선거과정 통해 진정성 드러날 것
“좌절감에 빠진 대구시민들…강렬한 변화 욕구 몸으로 느꼈다”
8일 영남일보를 찾은 김부겸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보름 동안 대구 곳곳에서 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욕구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8일 영남일보를 방문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이 다 표현을 못했지만 뭔가 좌절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이런 목소리들을 시원하게 터놓을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기(대구)는 여·야 싸움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속을 시원하게 털어내 줄 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대학생으로부터 ‘정치쇼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김 후보는 “야당 후보로 선거운동이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야당 스스로 오랫동안 밭을 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치집단으로서 시민들과의 신뢰관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로 김학기 전 청와대 행정관만이 달서구청장으로 출마한 데다, 기초의원 후보도 많지 않아 민심 챙기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4명이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중 누굴 파트너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여당의 당심을 모르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여당 대구시장 후보로부터 ‘박정희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박정희 컨벤션센터 공약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논쟁다운 논쟁은 본선에서 벌여보겠다. 제가 던진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와 상생이라는 화두 자체는 함부로 짓밟을 게 아니다”며 “그 진정성은 결국 선거과정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제가 살아온 인생이 증명하는 것이다. 내 정치적 철학이고 정치를 해오면서 던진 화두다. 이번에만 얘기한 것은 아니다. 대구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 진정성은 저를 그동안 지켜봐주신 국민과 시민들이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할 당시와 비교해 기호 ‘2번’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고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대로 된 선거를 치러보지 못한 대구시민들이 선거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대구의 미래비전을 위한 메시지를 차별화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오후 4시 대구시 서구 내당동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점 3층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대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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