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2곳→6곳…숨은 표심을 잡아라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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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02   |  발행일 2014-06-02 제2면   |  수정 2014-06-02
6·4 지방선거 D-2 與·野 총력전

2일 현재 6·4 지방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자체 판세 분석에 따라 우세 지역에서는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열세 지역에선 막판 뒤집기를 위한 표몰이에 나섰다. 특히 여야는 각각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기회론’과 ‘세월호 책임론’을 전면에 내걸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는 18대 대선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고 있는 현정부 집권 2년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 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심판론 vs 기회론 팽팽
경기·인천·강원·충북도
막판까지 혼전 양상
부동층 표심·투표율 관건
여론조사 뒤집힐 가능성도

與 패배 땐 국정운영 부담
野 패배 땐 계파갈등 심화
정치적 명운걸고 지지호소

반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여당에 패한 야권이 지방선거마저 내준다면 통합 효과가 조기에 소멸하면서 계파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하는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주요 격전지의 판세는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은 수도권의 경기·인천과 부산·강원·충북·광주 등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나흘 전까지 여론조사상 수치로만 보면 새누리당은 경기와 대구시·경북도를 포함해 영남권 등에서 8곳, 새정치연합은 서울·인천과 호남권 등에서 7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 광주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후보가 경합 중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막상 ‘뚜껑’을 열면 사전 조사와 판이하게 결과가 뒤집힌 전례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여론조사를 그대로 믿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단 막바지 판도를 결정할 3대 변수로 △부동층의 표심 △투표율 △‘안대희 낙마사태’가 꼽힌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 수면 아래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던 여당 지지층 ‘숨은표’의 실재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기회론’과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론’을 전면에 내걸고 수도권 등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중앙선대위원장과 핵심 당직자, 재선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도와주세요.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유세를 벌였다.

이날 오후엔 서울역광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를 포함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총집결해 ‘국가 개조 성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해 박 대통령이 밝힌 ‘국가개조’와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한 대처를 집중 부각하면서 선거에서 박근혜정부를 심판하자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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