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스(KORS)’로 개명해야 할 판” 자조도

  • 입력 2015-06-09 07:20  |  수정 2015-06-09 07:20  |  발행일 2015-06-09 제3면
사우디 이어 환자 87명 세계2위 오명
전문가 “환자 늘어도 풍토병 위험 없어”

메르스 환자가 87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갖게 됐다.

8일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집계 등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건수는 환자 1천26명이 나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 1위이고, 이어 한국이 87명으로 2위다. 중동 바깥에서 메르스가 가장 많이 퍼진 나라로 기록됐다. 환자 76명으로 애초 2위였던 아랍에미리트는 3위로 내려앉았다.

유럽과 미국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도 국가별 1~4명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인터넷 일각에서는 메르스(MERS) 단어에서 ‘중동’이란 뜻의 약어(Middle East·ME)를 떼고 한국 약어(KO)를 붙여 ‘코르스(KORS)’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지금 감염 위험군 집단이 커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지만, 한국의 메르스가 사멸하지 않고 풍토병으로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외국인 여행객이나 의료 관광 측면에서는 단기적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ECDC는 5일 메르스에 대한 위험 보고서에서 “한국의 메르스 발병은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검토와 병원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하는 사례"라면서도 “유럽연합(EU)에 미칠 위험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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