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달서책사랑 전국주부수필공모전] 심사평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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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5   |  발행일 2015-08-05 제24면   |  수정 2015-08-05
‘안주가 사망보험금’ 등 상황묘사·비교대조 능숙

편리한 디지털미디어가 범람할수록 책의 중요성은 더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달서 책사랑 전국 주부수필 공모전은 이런 시대적 소명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회를 거듭하면서 공모 열기가 높아지고, 작품의 수준 또한 꾸준히 높아진다는 중평이고 보면 주최 측에는 큰 보람이 될 것이다.

예심을 거쳐 60편의 작품이 선자들의 손으로 넘어왔다. 공모전 취지에 충실한 작품을 뽑느냐,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뽑느냐를 두고 선자들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양자를 다 아우르는 작품에 방점을 찍기로 하였다.

우선 전국 주부를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이 공모전의 취지는 독서를 통한 삶의 재발견과 행복한 가정 꾸리기일 것이다. 아줌마로 불리는 주부는 가정과 학교, 사회의 교량이다. 이들의 건강하고 역동적인 생각이나 활동이 곧 나라 전체의 한 단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책을 사랑하고 읽어온 분들인지라 읽기의 내공이 쓰기에서 그대로 드러난 작품들이 많았다. 이은정님의 ‘동상이몽 : 빚과 빛’, 이은미님의 ‘개미와의 동거’, 조미정님의 ‘받침두리’ 등 많은 작품들이 어금지금한 수준이었음을 밝힌다.

이은정님의 ‘동상이몽 : 빚과 빛’을 대상 작품으로 뽑는다. ‘누가 남았을 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교육적으로 두 딸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인가.’ ‘술자리에서 안주가 사망보험금’일 만큼 삶의 바닥에서 허우적일 때 ‘독서 마라톤 대회’와 조우하게 된 필자의 상황묘사가 뛰어나다. ‘가족 수대로 네 장의 도서관 대출카드,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 무담보 단박대출’ 등 의미의 전달이 명징하도록 비교와 대조를 능숙하게 구사한 이은정님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뽑는 데 심사위원들은 의견을 모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축하를, 아쉽게 낙선한 분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장 장호병 대구문인협회장
▲심사위원 신재기 수필가, 김수영 영남일보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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