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재 여성우선공천 여부…‘5수’ 野 허대만 선전 등 이목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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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3   |  발행일 2015-10-13 제4면   |  수정 2015-10-13
■ 여론과 승부처

‘포항남구-울릉’은 뜨거운 지역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 선거구다.

이곳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4년간 내리 6선을 한 지역이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대통령 친형의 출마를 놓고 정치권에 거센 논쟁이 한 차례 붙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는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전 의원은 포항에서의 정치활동을 마감했다.

이상득 전 의원의 대타로 김형태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그도 투표 직전 폭로된 성추문 사건의 덫에 걸리면서 결국 이듬해 10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보궐선거에서 현 박명재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야당에서는 허대만 의원이 재차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재선을 노리는 박명재 의원으로서는 한껏 정점에 와 있는 듯 보인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으로 오랜 관료 경험으로 무장된 그를 경쟁자들이 당장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박명재 야당 공천이력 약점

석패율·권역별비례대표땐
허대만 여의도행 가능성도


반면 박 의원은 정치적 선명성에서 약점이 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경북도지사 선거(2006년 5월)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박근혜정부다. 박 의원으로서는 향후 어디로 불지 모를 정치적 바람을 헤쳐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서울시의원 재선 출신의 김정재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지난 포항시장 선거를 포함하면 세 번째 포항에서의 도전이다. 일단 연이은 출마로 지지세를 불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란 점이 김 부대변인으로서는 최대 변수이자 무기다. 이른바 우선공천이나 여성공천 지역에 선정된다면 파란이 일 수 있다.

포항남구-울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은 역시 허대만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경북의 야권 대표주자의 한 사람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포항시 최연소 시의원을 거쳤다. ‘스펙’이 되지만, 야당이란 발목이 그에게 족쇄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18.5% 득표율로 선전했다. 내년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만약 석패율제나 권역별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면 그에게 여의도행의 기회가 올 수 있다. 박명재 의원이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때 포항선대본부장을 한 인연도 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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