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 납득 못해…확장 불가능땐 밀양으로 재추진돼야”

대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22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최적의 선택이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할 경우 밀양으로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조원진, 김상훈, 곽대훈, 정종섭, 추경호, 정태옥, 곽상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신공항 결정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 후 이들은 ‘정부 신공항 결정에 대한 대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공동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김해공항 확장 결정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역 의원들은 입장자료에서 “10년 이상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하다고 하다가 갑자기 확장이 가능하며 소음문제도 없다고 한 문제, 구체적인 기술적 부분과 확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로 가능성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이번 정부의 발표를 수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김해 신공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이들은 “신공항에 합당한 여러 조건들, 즉 5개 지자체로부터의 접근의 수월성, 미주 및 유럽 노선으로 취항할 수 있는 대형기의 이착륙 가능 등 제2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고 객관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 나오기 전까지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수용을 유보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 용역에서 가덕도가 공항의 입지로 불가하다는 것도 분명 밝혀졌다”면서 “사업 진행과정에서 김해공항 확장 및 신공항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면 밀양공항은 재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음 피해 주민들의 반대로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해질 때도 마찬가지로 영남권 신공항은 밀양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역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관련 지자체와 함께 이번 용역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고,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하여도 철저히 조사검증할 것”이라며 “대구시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에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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