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도 12만명 취소…'사드 보복' 확대

  • 입력 2017-03-08 18:54  |  수정 2017-03-08 18:54  |  발행일 2017-03-08 제1면
코스타 세레나·아틀란티카 2척 6월까지 52회 기항 취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크루즈 분야에서도 시작했다.
 

 제주도는 유럽 최고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호의 제주 기항을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기항이 취소되는 횟수는 각각 26회다.


 지난해 기준으로 1척이 1회 기항할 때마다 평균 2천3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타고 온 점을 고려하면 이들 크루즈의 운항 취소로 약 12만 명이 제주에 오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타 세레나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는 올해 각각 85회, 80회 제주에 기항할예정이었다. 이들 크루즈는 지금까지 각각 8회만 기항했다.


 이들 크루즈의 운항 취소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약 34만5천명을 중국인 관광객을 잃게 된다.


 코스타 크루즈사는 현재 한국, 중국, 일본 항로에 코스타 포츄나호,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코스타 빅토리아호 등 3척의 크루즈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들 크루즈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


 제주에는 올해 20개 선사가 28척의 크루즈를 총 703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97%가 중국발 크루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 목표가 150만 명인데 앞으로 중국발크루즈 기항이 전면 취소되면 약 14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게 된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 제주 크루즈 관광산업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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