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눈' 사격통제레이더 3월중 온다…배치 최대한 단축

  • 입력 2017-03-08 00:00  |  수정 2017-03-08
가로 4m, 세로 2m 크기로 차량 탑재형…이르면 내달 시험가동
발사대·통제소 위치 측량팀, 성주골프장에 곧 파견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전격 반입된 데 이어 3월 중으로 사격통제레이더(AN/TPY-2)가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에 배치될 사격통제레이더와 발사대, 통제소(지휘소) 위치 등을 측량할 전문요원들이 곧 미국 본토와 괌 기지에서 파견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8일 "사드 장비들은 정상적 절차에 의해 한국에 순차적으로 반입될 것"이라며 "사드 레이더도 가급적 이달 중으로 반입되어 운용시험 등을 거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장비 전개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작전운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양국 군 당국의 방침"이라며 "배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사드를 실질적으로 작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레이더를 테스트해 보고 장비를 시험 가동하는 등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것이 절박한 실정이라는 것을 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장비인 레이더는 차량에 탑재되어 있고 가로 4m, 세로 2m가량의 크기이다. 레이더 오른쪽 앞쪽에 각도를 측정하는 표시가 되어 있어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레이더는 기지 울타리로부터 최소 500m 안쪽 지점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의 움직임을 볼 때 3월 중으로 사드 레이더가 반입되어 이르면 다음 달에는 시험 가동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드 장비를 부지에 배치하고, 시험 가동하는 전문 인력은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와 괌 사드 기지에서 활동하는 요원으로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곳곳이 평탄화되어 있어 사드 장비를 설치하는 데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발사대 6기를 설치하려면 땅 위에 '콘크리트 패드'를 설치해야 하는 데 요격미사일 발사 때마다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적 부분이 있다"면서"이런 공사도 미측 전문요원들이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격통제레이더 앞쪽으로 발사대 3~4기를 역삼각형 형태로 배치하고, 2기 정도는 예비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의 규모로 미뤄 레이더와 발사대의 거리는 500여m, 발사대와 발사대 간의 거리는 150여m 내외로 설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드 장비가 성주골프장에 배치 완료되기 전 우리 군 패트리엇 사격통제소와 상호연동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 공사도 병행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사드 레이더가 탐지하면 주한미군 탄도탄 작전통제소(TMO-Cell)에 정보가 연동된다. 이 정보는 TMO-Cell을 통해 우리 군 탄도탄 작전통제소(AMD-Cell)에 즉각 전달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 포대는 우리의 탄도탄 작전통제소와 직접적으로 연동되지 않고, 미측의 작전통제소에 연동되어 운용될 것"이라며 "한미는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비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측은 사드 레이더 등 작전 보완과 관련한 추가 장비를 반입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등으로 구성되며, 발사대 1기마다 8대의 요격미사일이 장착된다.


 이번에 오산기지를 통해 발사대 2기를 비롯한 일부 장비들만 들여와 앞으로 발사대 4기와 레이더, 통제소 등이 추가로 전개돼야 한다.
 사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600∼800㎞로 성주에 배치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탐지망에 들어간다. 사드 1개 포대로는 남한 면적의 ½∼⅔를 커버할 수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