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토론형식 개선 필요” 안철수 “대체로 만족” 홍준표 “체력장 테스트냐”

  • 김상현
  • |
  • 입력 2017-04-21   |  발행일 2017-04-21 제3면   |  수정 2017-04-21
후보별 평가 엇갈린 스탠딩 토론
유승민 “자신” 심상정 “5명하기엔 부적합”

‘스탠딩 자유토론’으로 19일 치러진 2차 TV토론(KBS 주최)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 5개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문 후보 측은 전날 토론이 사실상 ‘문재인 청문회’라며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선대위는 앞으로 진행될 토론회의 형식을 바꾸자고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2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명의 후보가 문 후보 한 명을 놓고 집중 공격하는 이상한 구조였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선대위 관계자는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였지만, 저번(1차 토론회, 기자협회 주관)보다는 나았다”면서 “특히 문재인 후보와 비교해선 2배 이상 좋았다”고 자평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특별한 룰이 없었던 이번 토론회 성적표에 만족하는 편이다. 홍 후보가 토론을 마치고 “무릎이 아팠다. 두 시간 세워놓으니 체력장 테스트 같았다”며 다소 불편함을 표하기는 했지만, 선거캠프 안팎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전날 토론이 끝난 후 모니터링을 해보니 약 80%는 ‘잘했다’, 20%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전날 토론에서 대본없는 자유토론이 정책 이해와 임기응변이 뛰어난 유 후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각 후보 진영에 방송 토론을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명의 토론자가 ‘스탠딩 토론’을 벌이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