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1강 2중2약’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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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2   |  발행일 2017-05-02 제3면   |  수정 2017-05-02
文 “50% 이상 득표율 목표”
洪 “대역전” 安 “승리할 것”

지난달 말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양강 구도’의 대선 판도가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강-2중-2약’ 구도가 형성됐다.

영남일보가 전국 지방대표 6개 언론사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2천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에서는 문재인 후보 44.1%, 안철수 후보 21.8%, 홍준표 후보 16.6%, 심상정 후보 8.6%, 유승민 후보 4.0% 순이었다. 3주 전(4월7~8일) 실시된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안 후보가 15.4%포인트 급락한 반면 홍 후보는 8.2%포인트나 상승했다.

CBS 노컷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유권자 1천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도 안 후보 20.9%, 홍 후보 16.7%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 후보는 42.6%로 독주했다. 더구나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비공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역전한 결과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강 2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게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층이 홍 후보로 대이동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실버 크로스’에 이어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역전(골든 크로스)을 노리겠다며 전의를 붙태웠다.

안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실제로 뚜껑을 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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