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지·직장동료와 추억 쌓기…“포항의 희망이 이곳에”

  •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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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2 07:31  |  수정 2017-05-25 13:27  |  발행일 2017-05-2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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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영남일보가 주최한 ‘제22회 형산강사랑 포항시민 걷기대회’에서 손인락 영남일보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 참석자들이 해도공원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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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유모차를 끌고 포항운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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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생수를 배부받고 있다.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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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악기모임 포쿠스틱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20일 오전 포항 해도공원에서 열린 ‘제22회 형산강사랑 포항시민 걷기대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족, 직장동료뿐 아니라 추억을 쌓고 건강을 다지려는 걷기 동호회원과 시민으로 성황을 이뤘다. ‘포항, 희망을 걷다’라는 부제를 달고 진행된 이날 대회는 참가자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과 인기가수 공연, 푸짐한 선물까지 더해져 시민을 즐겁게 했다.


간단한 인사말로 호응 얻어

◇…걷기대회에 참가한 주요 내빈은 올해도 간단하게 인사말을 해 호응을 얻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항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영남일보에 고맙다면서 “오늘 걷기대회가 포항의 미래를 꿈꾸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 희망 찬 포항 만들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각각 인사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역시 “형산강은 포항의 역사며 미래다. 형산강을 걸으면서 포항의 미래를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자랑스러운 포항시민 파이팅! 함께하는 포항, 도약하는 포항 파이팅!”이라고 외쳐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민들은 “내빈의 인사말이 길지 않아 무척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유모차 앞세운 참가자 ‘눈길’

◇…유모차 등을 앞세운 가족 단위 참가자와 학생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4세 된 딸, 부인과 함께 참가한 신경현씨(포항 북구 양학동)는 “형산강사랑 걷기대회에는 처음 참가하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딸과 함께 풍선을 흔들면서 즐거워 했다. 초등생 자녀 2명과 함께 참가한 김인교씨(포항 남구 오천읍)는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 포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면서 “가족 모두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했다”고 밝혔다. 또 불편한 몸에도 휠체어에 탄 채 남편과 함께 참가한 우금자씨(포항시)는 “매년 대회 때마다 남편과 함께 참가했다”며 걷기대회 참가를 자랑스러워 했다. 엄마와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는 윤은지양(12·송곡초등 5년)은 “형산강을 따라 걷는 코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날씨는 무더웠지만 강바람이 있어 시원하기도 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친구 3명과 함께 참가한 신대훈군(13·상도중 3년)은 “친구와 우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학창시절 또 다른 좋은 추억이 됐다”며 “걷기대회이지만 뛰면서 체력의 한계를 스스로 느껴봤다”고 말했다.

기관·단체 도움 무사고 이끌어

◇…포항남·북부경찰서와 포항시 교통봉사대 등 기관·단체의 도움으로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진행돼 다시 한번 안전행사임을 입증했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보름 전부터 전 코스에 대한 안전 대책을 세웠다. 경찰은 대회 당일 새벽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코스를 점검했으며, 교통봉사대 대원들은 코스 구간마다 배치돼 안내와 차량통제를 맡는 등 안전한 걷기대회를 이끌었다. 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학과 학생도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가 코스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도했다.

지역 악기모임 다양한 연주

◇…색소폰동호회와 지역 악기모임의 연주는 참가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포항 어울림 색소폰동호회(회장 김병용) 회원 3명은 포항운하관 입구에서 포항의 대표곡인 ‘영일만친구’를 비롯해 ‘고래사냥’ 등을 은은한 선율로 선사했다. 정정희(56·포항시 용흥동)·김수지씨(30) 모녀는 “날씨가 좀 무더웠지만, 연주 소리를 들으니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20~40대 직장인으로 구성된 포항지역 악기모임 포쿠스틱(회장 이재승) 회원 10여명도 이날 톡쏘는 청량음료 같은 선율을 선사했다. 통기타, 바이올린, 탬버린, 에그세이크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된 공연은 반환점을 돈 참가자의 피로를 싹 가시게 했다. 포쿠스틱 전 회장인 김진우씨(35·포항시 장성동)는 “3~4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 열리는 형산강 걷기대회에 참가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참가자의 호응이 뜨거워 연주자들도 신난다”고 귀띔했다.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 전파

◇…행사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포항지역 특산품인 포항부추빵과 포항해맞이빵 부스에서는 지역 명품 빵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 포항남부소방서 구급대원과 남구여성의용소방대원 15명은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화재발생시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을 알려줬다. 특히 이들은 경품추첨에 앞서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춘 심폐소생술 시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각계 인사 대거 참석

◇…이날 걷기대회에는 포항은 물론 경북의 기관·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참가자는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장주 경북도 부지사,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최종진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김희수·박문하·이상구·박용선 경북도의원, 김우현·이동걸·이순동·이재진·이상근·이해수 포항시의원, 강영석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 최병문 NH농협은행 포항시지부장, 박명재 국회의원 사무실의 조영원 사무국장,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의 최만달 본부장, 최현욱 포항시새마을회 회장 등이다. 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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