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적발 6개 농장 중 유통경로 파악 1곳뿐…소비자 불안감 증폭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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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8 07:27  |  수정 2017-08-18 07:27  |  발행일 2017-08-18 제6면

경북도가 비펜트린과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유통 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물량이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도는 살충제 계란 농장이 위치한 해당 시·군을 통해 6개 농장 계란이 어디로 유통됐는지 파악에 나섰으나 정확한 경로가 파악된 곳은 경주 F농장 한 곳뿐이다. 이곳에서는 경주와 울산지역 대형 마트에 납품해 왔으며 당국은 7개 마트에 유통된 15만2천개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6개 농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산란계를 키우고 있는 의성 G농장에서는 대구와 상주 등지 계란도매상인을 통해 소매점에 유통시켰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자세한 유통경로는 추적되지 않고 있다. 도와 의성군은 계란도매상과 연락을 통해 납품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12만여개가 출하 대기 중일 정도로 대규모 농가라 소비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칠곡 3개 농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평균 1만9천여개의 계란은 개인수집상을 통해 대구와 칠곡 등 인근 지역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1차 유통된 곳에서 2만7천300개를 회수했다. 이들 농장에 보관 중인 잔량 4만여개를 포함해 6만600개 전량을 폐기했다.

윤문조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이미 상당량은 소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의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어느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팔렸는지 파악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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