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노벨상 주인공] 노벨문학상-‘오스틴과 카프카의 혼합’ 일본계 영국작가

  • 입력 2017-10-09 08:32  |  수정 2017-10-09 08:49  |  발행일 2017-10-09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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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올해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각)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시구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이시구로는 5세 되던 해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한 그는 28세이던 1982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의 피폭과 재건을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전후 영국을 배경으로 한 그의 세 번째 소설 ‘남아있는 나날’(1989년)은 부커상을 받았고 이후 영국 유명배우 앤서니 홉킨스, 엠마 톰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가장 최근 발표한 소설 ‘파묻힌 거인’(2015년)까지 그는 모두 8권의 장편소설과 영화와 드라마 각본 등을 썼다.

스웨덴 한림원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이시구로의 작품에 대해 “‘기억과 시간, 자기 기만’과 크게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특히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과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혼합으로 설명하며 “한눈 팔지 않고 꾸준히 미학적 세계관을 계발해온 위대한 진실성의 작가다. 그는 과거를 이해하는데 큰 관심을 보여왔고, 개인이자 사회로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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