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면서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이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지난해 2월17일 구속 이후 353일 만이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온 이 부회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고 전했다. 복귀 시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 부회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에 올랐다.
앞서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이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장의 선고 낭독을 듣다가 마지막 주문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상기된 모습이었다. 법정을 나와 법무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만면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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