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대구 남구청장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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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3 07:34  |  수정 2018-03-26 09:56  |  발행일 2018-03-23 제5면
한국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 컷오프 촉각…민주 최규식 도전장
20180323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경선이 예상되고 있는 대구 남구청장 선거 역시 일찌감치 뜨거운 경쟁 속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직 임병헌 남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출마자가 줄을 이었다. 특히 공천을 신청한 인사가 6명이나 되는 한국당의 경우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최규식, 미군부대 이전 등 공약
권오섭, 정주환경 정책에 방점
권태형, 대구시 요직 두루거쳐
박일환, 명문고 육성 등 약속
박진향 “남구 발전 위해 헌신”
윤영애, 42년 공직경험 내세워
조재구 “남구의 옛 명성 회복”

◆자유한국당 출마자 바글바글

한국당 대구시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남구였다.

남구청장 한국당 공천 신청자는 권오섭 남구 새마을회 회장, 권태형 전 남구 부구청장, 박일환 대구시의원, 박진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윤영애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 조재구 대구시의원(가나다 순) 6명이다.

권 회장은 도시재생 뉴딜과 남구 정주환경 정책, 앞산·신천과 어우러진 행복한 도시 재생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1월 출마 선언을 한 권 전 부구청장은 29년간 대구시 요직을 두루 거친 풍부한 행정 경험과 남구 부구청장 역임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박 시의원은 도심형 재건축 및 재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한 노후 주택가 개량 사업, 남구지역 명문고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성인 박 부회장은 “실전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남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여성 출마자인 윤 전 국장은 남구청 교통과장 및 대명3동장 등 42년간의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강점이라고 밝혔다.

남구의회 의장과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조재구 대구시의원은 “‘대구 최고의 정주도시 남구’의 옛 명성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 주자들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규식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가 남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이사는 “남구를 더 이상 발전이 어려운 도시, 변화를 두려워하는 도시로 방치할 수 없다”며 “미군부대 이전과 남구 재창조 프로젝트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선출 방식에 촉각, 경선에 무게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대구시당의 기초단체장 후보자 선출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남구청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6명 모두가 경선 무대에 오르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컷오프 대상이 누가될지와 몇명이 최종 경선에 오를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경우 이들 여섯 후보 중 누가 가장 유력할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이 때문에 남구청장 선거는 ‘특정 후보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어 갑자기 출마를 했다더라’ ‘특정 후보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더라’ 등의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로 선거판이 꽤나 시끄럽다.

한국당 후보 공천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 후보가 2명인 점도 눈길을 끈다. 박진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과 윤영애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이다. 당초 남구는 한국당의 여성우선추천 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때문에 한때 경찰 출신 여성 인사 등의 남구청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 출마자들도 한국당의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여성우선추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 후보자에게는 20%의 가산점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남구청장 선거는 한국당 예비후보가 6명이나 되는 탓에 이들의 경선전과 여성 출마자들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인지도 등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출마자가 없어 물밑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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