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투표율 60% 돌파?…사전투표율 2014년보다 높아

  • 이영란
  • |
  • 입력 2018-06-13   |  발행일 2018-06-13 제10면   |  수정 2018-06-13
부동층 투표 여부 선거결과 좌우

문재인정부 첫 전국 동시선거인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가 13일 1만4천13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르면 이날 밤 10시30분쯤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23년 만에 60%를 넘을 수 있을지가 중요 관전포인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각각 높은 투표율을 ‘젊은 층’과 ‘샤이(Shy) 보수층’의 결집으로 달리 해석하며 막판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였던 1995년 68.4%를 기록한 이래 줄곧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선거 때 투표율 48.8%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와 2014년에는 56.8%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 864만897명이 참여해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의 11.49% 대비 8.65%포인트 높은 것으로, 6·13 지방선거 투표율 상승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선관위가 자체 시행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적극적인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가 76%를 넘어 투표율 60% 돌파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서 많게는 40% 이상까지 잡혔던 부동층의 투표 여부와 표심이 투표율과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상승했다”며 자기 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샤이 보수층’의 결집으로 해석하며 “13일에는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더 많은 국민이 한국당을 선택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후 개표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밤 10시30분쯤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접전지의 경우 14일 새벽에 가서야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천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천16명을 선출한다.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지역은 김천을 포함해 서울 노원구병·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인천 남동구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남 김해을 등 모두 12곳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