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론 vs 재선시장 vs 경제통

임대윤 후보·권영진 후보·김형기 후보.(사진 왼쪽부터)

6·13 지방선거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진행된 치열했던 선거전도 12일 마무리됐다. 특히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대구·경북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 역시 마지막날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했던 메시지를 들어봤다.

대구시장 후보들은 이날 공통적으로 중구 동성로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찾아 막바지 유세에 나섰다. 이날 각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 왔던 선거전략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동대구역 앞에서 추미애 대표 등 중앙당 유세지원을 받은 뒤 동성로 중앙파출소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현직 시장과 도전자들의 경쟁구도인 만큼 임 후보는 마지막까지 ‘교체론’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내일이 정말 중요한 선거다. 지방분권을 이루는 첫걸음이자 대구가 성장할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 또는 대구공항이 없어지나 성장하나를 고르는 선거”라며 “시민 여러분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어르신들도 미래의 자식과 손주를 위해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유동인구 밀집지역 막바지 유세
임대윤 “대구가 성장할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 고르는 중요선거”
권영진 “분명 희망의 싹 틔워
앞으로 4년 꽃피고 열매 맺겠다”
김형기 “희망 대구발전 선택 남아
더큰 행복 안겨줄 약속 지키겠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하는 한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날 권 후보는 4년 동안 사업을 완수하는 ‘재선시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권 후보는 “분명 대구 혁신의 씨앗은 뿌렸고, 희망의 싹은 틔웠다. 이제 앞으로 4년 꽃 피고 열매 맺을 일만 남아있다”며 “변화와 희망을 완수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시민의 삶을 지키고 바꾸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치 논리에 휩싸여 인물은 보지 않고 묻지마 투표를 하게 되면 지역의 미래를 잃게 된다”고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돌풍은 한국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보수정당이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의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적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이날 오전 반월당네거리, 동성로 등에서 유권자들과 만났으며 오후 유세차를 타고 시내 전역을 순회했다. 또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대구 동구을)와 함께 대구 방천시장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경북대 교수 출신인 만큼 마지막까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정체를 넘어 쇠퇴하고 있는 도시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세계가 인정한 경제 전문가 김형기 뿐”이라며 “이제 푸른 디지털 도시 희망대구 건설을 향한 선택만이 남았다. 시민들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드리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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