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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대결] 사랑하기 때문에·패신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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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은기자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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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에 서툰 당신을 위한 응원가


작곡가 이형(차태현)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현경(서현진)에게 고백하러 가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이형은 자신의 이름, 나이, 성별까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여고생 말희(김윤혜)의 몸으로 깨어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형이 처음 들어가는 몸의 주인공인 말희는 전교 1등 모범생으로 겉으로 봤을 때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동급생 남자친구 요셉(장도윤)과의 연애 문제로 인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말희는 요셉의 아이를 임신 중이다. 사연을 알게 된 이형은 그녀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으로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사고로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는 능력을 갖게 된 男
‘사랑의 메신저’ 차태현…판타지적 설정에 코믹 가미
10·30·50·70대 옴니버스 사랑…유재하 동명曲 큰 축



남의 몸을 갈아타는 능력을 가지게 된 이형이 두 번째로 찾은 몸은 아내와 아이는 뒷전이고 오직 일밖에 모르는 형사 찬일(성동일)이다. 찬일은 이혼 위기에 몰려 가정이 파탄날 지경에 놓였지만 이형과의 만남 이후 사랑할 용기를 얻게 된다.

세 번째 빙의의 주인공은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여고생 스컬리(김유정)의 담임이자 배불뚝이 모태솔로 노총각 선생님 여돈(배성우)이다. 대학교 때 첫사랑을 잊지 못하며 허한 마음을 빵으로 채운 덕에 배만 빵빵하게 부른 그의 몸에 이형이 들어오자 오래 전 짝사랑 그녀가 나타난다. 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는 세 번째 사연에서 찾을 수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눈물에 기댄다. 치매에 걸려 남편도, 자식도 못 알아보며 과거의 첫사랑만 찾아다니는 할머니 갑순(선우용여). 매일 사고를 치며 칠순 남편(박근형)의 애간장을 녹이던 그때 이형이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치매 걸린 아내의 곁을 변함없이 지키는 순정파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가슴 따뜻한 황혼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을 법한 사랑의 고비를 보여주는 영화다. 주인공 이형은 10대, 30대, 50대, 70대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이를 두고 연출자 주지홍 감독은 “이형이 만난 캐릭터들을 각기 다른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생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형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영화는 따뜻한 감성을 품고 있다. 영혼이 옮겨가는 빙의라는 판타지적 설정에 코믹적 요소가 가미됐지만,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보다 깊고 진지하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도 불리는 ‘차태현표 코미디’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하지 않은 코믹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그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차태현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렇지만 개구쟁이 기질을 드러내면서도 결코 얄밉지 않은 캐릭터를 구축해내는 호감형 배우다. 주연 배우에 대한 믿음이 작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영화는 영혼이 바뀐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말희 역을 맡은 김윤혜는 다리를 쩍 벌리는 등 영락없는 남자처럼 행동하고, 차태현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부터 열혈 형사, 모태솔로 노총각, 치매 할머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이번 영화에는 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서현진과 김유정이 무대 공포증이 있는 가수 지망생인 이형의 여자친구와, 그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게 되면서 그와 함께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돕는 소녀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주목도에 비해 극의 흐름상 두 사람의 이야기가 주변부로 밀려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하는 순간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주옥같은 가사가 담긴 고(故) 유재하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가 울려 퍼진다. (장르:코미디·로맨스·멜로,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10분)


패신저스
미래로 가는 우주선서 꽃핀 사랑


먼 미래의 지구에서는 제2의 삶을 꿈꾸는 자들을 위해 개척행성으로 떠나는 여행 상품이 유행하고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이주를 계획하는 5천여명의 사람들. 이들은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호를 타고 개척행성으로 향한다. 아발론호가 ‘터전II’라고 불리는 개척행성에 도착하기 약 4개월 전, 모든 탑승객은 동면에서 깨어나 이주에 알맞은 적응 교육을 받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탑승객 가운데는 엔지니어가 대접받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살려는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이주 행성에서 1년간 지낸 후 250년 뒤의 지구로 돌아가 인류 이주를 소재로 한 글을 쓰려는 뉴욕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도 있다.


120여년 동면 상태의 5천여 탑승객 태운 아발론호
항해중 두 남녀가 90년 일찍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
크리스 프랫·제니퍼 로렌스 열연…원자로 폭발 볼거리



항해 도중 우주선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게 되고 짐은 남들보다 90년이나 일찍 깨어난다. 짐은 혼자 힘으로 고장 난 우주선을 고칠 수 있다고 믿고 고군분투하지만 이내 좌절하고 외로움과 실의에 잠긴다. 그러다 그만 실수로 동면 상태에 있던 여성 탑승객인 오로라를 깨우게 된다. 처음엔 혼란을 겪던 오로라는 특유의 강인하고 당찬 성격으로 차츰 우주선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낯선 동료 짐의 다정함에 이끌려 그와 사랑에 빠진다. 서서히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을 꿈꾸던 두 사람은 그러나 우주선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자신들이 남들보다 먼저 깨어난 이유를 깨닫게 된다.

‘패신저스’는 우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우주 공간을 그린다. ‘인터스텔라’(2014), ‘그래비티’(2013), ‘마션’(2015)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한 기존 할리우드 SF 장르 영화들이 과학자, 우주인 등 우주 전문가들을 등장시켜 방대한 우주 지식을 쏟아내며 관객들을 미지의 우주 세계로 안내했다면, ‘패신저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우주 재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이 폐쇄된 공간에서 얼마나 불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특별한 우주 지식이 없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한마디로 ‘휴먼’이 강조됐다.

이 영화는 개봉에 앞서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톱스타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가 지난해 12월 중순 한국에서 홍보 행사를 가져 국내 영화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두 배우는 아시아 투어 일정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앞서 개봉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장르 영화들이 한국에서 유독 흥행을 거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남자주인공 짐 프레스턴 역의 크리스 프랫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쥬라기 월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대세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의 외로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22세에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게임’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했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감독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톱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우주선의 동력을 맡고 있는 원자로가 폭발하고 중력이 소실되면서 수영을 하던 오로라가 거대한 물방울에 갇히는 장면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14년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제 삶을 다룬 전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연출한 모튼 틸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멜로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재난’과 ‘휴먼’을 동원한 듯한 인상을 준다. 이야기 흐름이 다소 단조롭다. (장르:어드벤처·SF·멜로,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16분)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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