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시저 암살에 얽힌 진실…연극무대 위 정치판 민낯 고스란히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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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  발행일 2021-11-24 제18면   |  수정 2021-11-24 08:09
극단 구리거울 '줄리어스 시저'
열정·노련함 가득한 연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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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구리거울〉

극단 구리거울이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 '줄리어스 시저'를 25~28일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내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선보인다.

줄리어스 시저 역에 박세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역에 이우람, 마르쿠스 브루투스 역에 이종현, 캐시어스 역에 이경자, 래피더스 역에 정선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대에서 60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출연, 열정과 노련함이 가득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복 전쟁으로 로마의 영역을 확장한 줄리어스 시저의 암살 사건이 배경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시저의 양자 브루투스다. 셰익스피어는 황제의 권좌에 오르려는 시저의 야심을 저지하기 위해 양부의 심장을 찌른 브루투스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한 캐릭터와 명대사로 그려낸다. 연극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로마공화정을 지키려는 브루투스의 고결함, 순진하고도 서툰 전략 탓에 죽음에 이르는 이상주의자의 한계 등 냉혹한 정치판의 민낯을 담담하게 제시한다. 각색·연출을 맡은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 대표는 "이번 작품은 자유와 권리는 민중이 '진실과 허위', '야심과 신념'을 가려보는 분별력을 갖출 때 주어진다는 점을 되새기고자 만든 무대다. 남녀 배역의 구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10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5~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7시, 28일 오후 3시 열린다. 10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2만8천원. 예매는 인터파크.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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