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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날림 공사' 논란 칼 뽑았다
무더기 하자 논란으로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영남일보 3월18일자 1면 보도)가 빗발치고 있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에 대해 대구시가 칼을 빼 들었다. 시가 이례적으로 시공사 및 감리자 등에 대해 주택법을 비롯해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대구시는 18일 북구 고성동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아파트의 사용검사권자인 북구청에 하자 보수 공사 후 입주예정자와 협의를 거쳐 사용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는 시공사의 무책임한 부실 공사를 묵..
대구상의 사상 첫 여성 회장 선출…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24년만에 대구상의 회장선거를 경선으로 치른 19일 오후 1시 30분쯤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 앞. 임시총회가 열리기 30분 전에 검은색 대형 세단이 줄줄이 정차했다. 제25대 1차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상공의원들의 행렬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장 후보로 나선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와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는 대회의실 입구에서 나란히 입장하는 상공의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했다. 웃고 있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양측 후보의 회사 임직원들까지 안내데스크 앞에 포진해 막판 표심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대회의실 안쪽에선 상공의원들 끼리 선거 행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귓속말로 얘기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상공의원들 자리가 채워지자 대회의실 문은 굳게 닫혔고 곧장 임시총회는 시작됐다.1시간 40분여가 지난 뒤 대회의실 문이 열리고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제25대 신임 회장으로 박 대표가 선출된 것. 71대 33. 다소 차이나는 결과였다. 일부 상공의원은 회장 이·취임식 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 상공의원은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겠냐"라고 했다.경선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상공의원은 "선거를 통해 뽑힌 박 대표는 앞으로 힘든 대구 경제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낙마한 장 대표는 다음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잠시 휴식시간을 갖은 뒤 곧 이어 제24대·25대 대구상의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이재하 전 회장은 "숙원사업인 회관 건립 기금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섰다"며 "앞으로 새 상공의원들도 지역 기업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회관 건립 기금을 확충하고, 대구경북 R&BD 지원센터 건립에도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합의 추대라는 전통을 깨고 나와 성숙한 선거 문화를 보여준 것은 대구상의의 저력"이라며 "앞으로 새 집행부가 더 큰 꿈과 계획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제25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가 열렸다.19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상공회의소 앞. 제25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상공의원들이 상공회의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4.03.19
대구 국가물클러스터 출범 5주년... '연 매출액 1조 3천억' 국내 물산업 본거지 우뚝
기후 위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가 물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로 인한 재해, 물 생산·관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 물과 기후 변화는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어서다. 대구는 일찌감치 물의 중요함을 인지하고 대응해 온 도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물클러스터) 구축이 그 결정체다. 물클러스터는 2019년 9월 4일 문을 열었다. 국내 물산업 진흥을 위해 R&D, 실증화, 사업화,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구현하는 '원스톱 기업지원 복합단지'를 표방한다.물클러스터을 조성한 지도 올해로 5년째다. 첫해 5천억원 규모이던 물 클러스터 총매출액은 지난해 1조 2천950억원으로 커졌다. 매년 평균 21%씩 성장해 157%의 매출 증대를 일궜다. 수출액 변화는 더 드라마틱하다. 2019년 180억원에서 지난해 1천93억원으로 507%나 상승했다.입주율에서도 효용성을 입증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입주율 97.8%(141개 중 138개·3월 기준)를 달성했다. 그간 일자리 3만6천여개도 창출했다. 각종 글로벌 인증을 지원, 신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호응이 높다. 인력 교육도 책임진다. 한국환경공단·한국수자원공사·한국물기술인증원·물산업협의회·유네스코 등 5개 전문기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물산업 전문인력 5천849명(2022~2023년)을 배출했다. 중소 물기업 재직자 1천561명도 맞춤형 훈련과정의 혜택을 봤다. 작년엔 환경 분야 최초로 경북대와 손잡고 '물·IT 융합공학과'를 신설, 향후 안정적 인력풀 확보를 가능하게 했다. 물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대구의 물산업 생태계조성은 앞으로 더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향후 5년간 물관리 기술 개발에 4천1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시장을 60조원대로 키우기로 했다.정부는 해외 수주, 수출 지원 규모를 2028년까지 5조5천억원으로 확대한다. 개발도상국 위주 수출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물산업과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의 융합을 추진하는 대구시, 물클러스터엔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물산업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초순수, 해수담수화 등은 복합적 요인으로 대구에서 풀기엔 무리가 있다.특히 초순수는 국내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생산 공정에 필요해 국산화 요구가 높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40년 5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예측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를 필두로 '초순수 플랫폼 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초순수 수요가 몰린 경북 구미, 경기 용인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총매출액 및 수출액 현황.
서성수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協 회장 "진흥원 설립하고 물산업 특구 지정 해야
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갈수록 물산업 중요도가 커지고 있고, 그 중심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 대구가 있다. 취임 한달을 맞은 서성수(59·한국유체기술 대표) 제 4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회장을 만났다. 대구 물산업의 성장성과 향후 과제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회장은 지난 한달간 눈꼬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 회장은 "제가 있는 회사에 영업 대표를 새로 선임한 뒤 저는 협의회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대구시, 달성군 관계자를 만나 클러스터 주변 인프라 확충에 대해 논의했고, 최근엔 추경호 달성군 국민의힘 예비후보에게 여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 5년은 클러스터 단지 구성과 산업 안정화,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산업 체계 효율화를 통한 성장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협의회는 집적단지 입주기업(38곳), 연구시설 입주기업(28곳), 특별회원사(9곳) 등 총 75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1~3년만 계약하는 연구시설 입주기업을 제외하면 클러스터 기업 대부분이 참여한다. 뇌리에는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서 있다. 서 회장은 "물 시장은 광범위하다. 해외 시장을 노려야 한다. 저개발 국가는 깨끗한 물을 만들 기술이 요구되고, 선진국은 맑은 물을 유지·관리해 수요처까지 보내는 이슈가 중요하다. 상황에 맞춘 전략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산업 성장의 구심점이 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물산업진흥원(가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클러스터는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다. 이 정도로 물기업들이 집적화한 곳은 세계서 유일하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선 일원화가 미진하다.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국내 기관 부스가 여럿이다. 해외 인사들은 우스갯소리로 '남한, 북한이냐'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진흥원이 필요하다. 환경부 산하 6개 기관에 분산된 업무를 통합해야 한다. 진흥원이 전국 물산업 연구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컨트롤해야한다"고 덧붙였다.클러스터 활성화에 대한 복안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더 모일 수 있게 클러스터를 '물산업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대구 이외 지역에 있는 '강소 물기업'을 유치해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동에 사운을 걸어야 하는데 굳이 대구에서도 외곽인 달성으로 옮겨야 할 당위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최근에 클러스터가 구성된 지 처음으로 달성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렸다. 글로벌 기준 충족에 도움을 줄 'NSF(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 국제협력센터'도 개소했다. KWCC 공동 브랜드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는 있다고 했다. 서성수 회장은 "지원 확대와 함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임기 2년 이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은 없다. 다만 우리가 가는 방향만 정확히 잘 설정해 한 발자국씩 더 전진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서성수 KWCC 4대 회장. 서성수 KWCC 4대 회장.
대구 도시·건축 120년史 담았다...대구시 '지상대구' 책자 발간
대구의 도시·건축사(史) 120년을 담은 '지상대구' 책자가 발간됐다.대구시는 지난 120년간 대구 도시 및 건축의 변천사를 담은 자료를 발굴·수집해 그 역사를 기록한 '지상대구(紙上大邱, Documentary DAEGU)'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지상대구'는 '종이 위에 기록된 대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읍성 철거 시점부터 일제강점기시대의 근대적 도시 계획, 전후 재건 과정, 도심 과밀 문제, 1960년대 이후 대도시로의 변화 과정, 도심 재개발과 외곽 확장 등 지난 120년간 겪었던 대구의 도시화 과정들을 총 460여 페이지에 걸쳐 차례대로 담아내고 있다.기존 공개되지 않았던 대구시 기록 자료, 대구근대역사관, 국가기록원 자료뿐만 아니라 1960년대 달성공원 마스터플랜 및 중앙공원 계획에 참여했던 고주석 박사의 개인 소장자료 등이 다수 포함됐다.특히 기존 대구시사 등 대구의 도시 역사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기반으로 당시 도시계획의 흐름과 실현을 보여주는 각종 행정문서, 도면, 지도, 사진에 주목해 대구의 도시·건축사를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4월 중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강의 및 책자를 제공하고, 주요 도서관에도 비치할 계획이다.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대구 시민들이 지난 120년간의 도시·건축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1월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늘었다...전월 대비 32% 증가
지난 1월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 30% 넘게 늘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량도 4개월째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췄다.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4일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천712건으로 전월(1천297건)대비 32% 늘었다.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3만1천148건으로 전월(2만4천18건)에 비해 29.7% 늘었다. 작년 8월부터 4개월 연속 거래량이 하락하다가 반등한 것이다.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거래량이 늘었다. 인천( 45.3%)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어 울산(44.8%), 서울(38.9%), 경기(37.3%), 대구(32%)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1월과 매매량을 비교할 경우 세종의 거래량이 12.6% 감소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대구는 지난 1월과 비교한 매매거래량 증가율이 9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의 작년 1월 매매거래량은 불과 890건이었다. 이어 강원(78.4%), 서울(77.9%), 울산(76.1%) 등의 순으로 1년 전 대비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컸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개월 연속 무겁게 가라 앉았던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 상승에 일조했다"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과 상업 업무용 빌딩 등의 수치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과일가격 일시적 하락세...정부 할인지원 효과
한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사과, 배 소매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지원한 효과로 보인다. 하지만 과일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다. 일각에선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한다.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1천486원으로 전날보다 0.2% 내렸다. 배 소매가격은 지난 15일 4만5천381원으로 연고점을 찍었다. 18일(4만1천551원)엔 8.4% 내렸고 19일에도 소폭 하락했다. 현재 배 1개 가격은 4천100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1년 전보다는 51.7% 높다.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도 이날 2만3천725원으로 전날보다 1.8% 내렸다. 사과 소매가격은 지난 13일 3만105원에서 14일 2만7천680원, 15일 2만7천424원으로 내린데 이어 전날 뚝 떨어졌고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래도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3.8% 높다.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주춤한 것은 서민들의 구매 부담을 덜어주고자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선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며 측면지원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등에 1천5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긴급가격안정자금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키로 했다.유통가도 과일 할인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과일가격 안정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햇과일 출하시기는 이르면 7∼8월이다. 이때까진 과일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 수성구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영남일보DB
치솟는 '김값'…대구 김밥 가격 상승 이끈다
최근 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이른바 '김 기근 '현상까지 조만간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 수출이 급증하고 이상 기후탓에 김 생산량도 줄어서다. 이때문에 김밥 등 김을 재료로 쓰는 식당의 고충이 커지는 등 외식물가 상승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 김(10장)의 가격은 19일 기준 1천136원으로, 지난해(997원)보다 13.9% 가량 올랐다. 평년(971원)과 비교해도 16.9% 상승했다.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중 하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연관이 깊다. 최근 해외에서 '냉동김밥' 열풍으로 김밥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일본 등 이미 김과 친숙한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남미, 중동 지역 등 해조류가 낯선 국가에서도 너도나도 한국산 김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 전체 김 생산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한국 김이 글로벌 수출 시장 점유율 70%나 된다. 일본·중국의 김 작황 부진 탓에 한국산 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다. 국내 김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김값 상승을 야기했다. 지난 수 년간 이어진 이상 기후로 수온이 오르자 해수면의 병충해 활동이 늘어 김이 녹아서 사라진 것. 기생성 질병인 '붉은 갯병'도 김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김 생산 7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생산량은 지난해 11%나 감소했다. 이 여파는 고스란히 김밥집 등을 즐겨찾는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남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김값은 지난해 대비 30%올랐고, 쌀을 제외한 채소, 계란 등 속 재료는 최대 100%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주위를 둘러봐도 저렴했던 김밥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김밥은 쉽고 저렴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을 제품인데 요즘처럼 김밥 재룟값이 터무니없이 오르니 예전에 팔았던 2천~3천 원대로는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김밥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대구시가 발표한 개인서비스요금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대구지역 김밥(1인분) 가격은 5천625원이다. 1년여 (5천375)만에 4.6%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가격(3천813원)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47.5%나 널뛰었다. 대구에선 아직 '김' 품귀현상까진 나타나고 있지 않다.하지만 급격히 오른 김과 재료비 탓에 김밥 가격이 오를 개연성은 높다. 대구 중구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B씨는 "김밥용 김(100장) 가격이 9천원에서 1만6천원까지 올랐다. 한 달 전부터 김 가격 상승이 예고됐는데, 그 여파를 고스란히 김밥집들이 맞고 있다"며 "인근 김밥집 사장님들도 '김밥 가격을 올려야 하나'며 많이 고민하고 있다. 김 물량 자체가 어려운 시점이 올까봐 다들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수출 증가와 함께 국내 김 생산량 감소로 김 가격이 치솟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삼화페인트 등 3종목 상한가, 유일네테크·알에스오토메이션·툴젠·소룩스 등 큰 폭 상승 마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17p(-1.10%) 하락한 2,656.17을 기록했다.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 7018억원, 2383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 홀로 9089억원을 순매수했다.삼화페인트 에이프로젠 2종목 상한가, 279개 종목 상승, 49개 종목 보합, 604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도 전일 대비 2.57p(-0.29%) 하락한 891.91을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 1190억원, 103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2326억원을 순매수 했다.씨엔플러스 상한가, 486개 종목 상승, 95개 종목 보합, 1067개 종목 하락, 테라사이언스는 하한가를 맞았다.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SDI 1.58%, 에코프로비엠 1.31%, 셀트리온 1.04%가 상승 마감했다.반면 기아 -7.11%, KB금융 -2.55%, SK하이닉스 -2.50%, 현대차 -2.06%, POSCO홀딩스 -1.82%, 삼성물산 -1.45%, 삼성바이오로직스 -1.28%, LG에너지솔루션 -1.10%, 삼성전자우 -0.96%, NAVER -0.81%, LG화학 -0.80%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세였다. 이밖에 덕성 28.11%, 유일네테크 23.68%, 알에스오토메이션 23.03%, 한국철강 22.05%, 툴젠 21.68%, 소룩스 19.62%,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8.92%, 그린케미칼 18.01%, 덕성우 16.36%, 에이프로젠 H&G 16.20%, 케이바이오 14.58%, 시너지이노베이션 14.44%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기가레인 -29.70%, 제주맥주 -21.49%, 알톤스포츠 -18.90%, 락앤락 -15.72%, 플래스크 -14.81%, 카페24 -13.80%, GST -13.50%, SG -13.25%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출처:네이버 pay 증권출처:네이버 pay 증권
"건설경기 2025년까지 부진…공공주택 확대·지역 건설업체 활성화 필요"
건설경기가 오는 2025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공공주택을 확대하고 지역 건설업체 활성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경기 진단 및 활성화 대책' 보고서를 보면, 국내 건설 경기가 2022년 4분기 이후 크게 악화됐고, 지난해의 경우 최근 3년 중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건설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건설 경기 회복세를 가로막고 있는 고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른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속 부동산 PF 부실 위험도 여전하다. PF 대주단 협약 가동 및 금융당국의 정책 대응으로 경착륙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정상화에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공사비 상승은 역대급 수준이고 건설 선행지표가 부진하다. 건설기업의 수익성도 하락세다.이같은 부정적 내외부 환경 영향으로 연구원은 건설경기가 2025년까지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1.8%), 한국개발연구원(-1.0%), 한국금융연구원(-1.6%) 등 대부분 기관도 올해 건설투자가 작년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는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는 2009년~2013년까지 하강 국면을 겪다가 2014년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경기 진단지표로는 2011년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원은 주택공급 여건이 악화되고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LH 등을 통해 공공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주택건설 착공이 급감한 가운데 공공 물량은 1만7천796호로 5년 평균(7만1천430호)의 25%에 불과했다.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유동성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PF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부동산개발사업 투자 펀드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전략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2022년 전국 종합건설업 관내 발주공사의 지역업체 계약 비중은 40.4%에 불과해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크다. 대구의 경우,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도는 42.7%였다. 서울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남(54.8%)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51.7%), 전북(46.3%) 등의 순이었다. 특히 관내 하도급 공사는 상황이 더 심각해 2022년 기준 지역업체의 하도급계약 비중은 고작 33.9%에 그쳤다.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지역 건설사업에서 지역업체 공동도급, 하도급률 상향의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추진과 거버넌스 정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기업 부실의 연쇄 작용 최소화, 해외 건설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건설산업 리스크를 줄이고 하락국면의 낙폭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 대구상의 첫 여성 회장 올라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가 대구상공회의소 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24년만에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구상의 첫 여성 회장에 올랐다.대구상의는 19일 오후 2시 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으로 박 대표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 박 대표는 71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경쟁후보인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는 33표를 얻었다.앞서 박 신임 회장은 지난달 말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박 대표는 당시 "케이케이는 대구 1호 법인 기업으로 대구상의가 발기할 때부터 지금까지 3대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경제계는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창업자 고 박재관 회장의 손녀인 박 대표는 상공의원 외에도 장학 사업과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27년 '대구 오일상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케이 주식회사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대구 납세 1호 기업이기도 하다.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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