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수성구 중학교서 동급생 구타 …피해, 가해학생측 ‘학폭’ 쌍방 접수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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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20 22:53  |  수정 2026-07-21 12:03  |  발행일 2026-07-20
6월22일 중학생 동급생을 화장실로 불러 일방 폭행
본인의 부정적 얘기 했다는 이유로 합의하에 이뤄져
양측의 상반된 폭행 정황, 학폭 맞대응 상황 치닫아
최근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을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을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동급생을 일방적으로 구타한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이 모두 학폭사건을 학교에 접수한 상태다. 가해 학생 측은 폭행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면서도 피해 학생이 원인 제공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20일 피해 학생과 학부모의 말을 종합하면 중학생 A군은 지난 6월 22일 낮 12시 40분쯤 학교 1층 화장실에서 동급생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폭력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전, 교내 축구 동아리 소속인 A군과 일부 친구들은 같이 운동을 하는 B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알게 된 B군은 점심시간에 A군을 불러내 화장실로 데려갔다. B군은 A군과 합의를 전제로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이 합의 폭력에 대해선 "맞으면 봐주겠다고 해 맞았다(A군)"는 주장과 "잘못(뒷담화)을 했으니 맞겠다고 해서 때렸다(B군 측)"는 의견이 있다. A군은 "B군이 자신의 복부 쪽을 10여 차례 일방적으로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폭력은 계속 이어졌다. 약 5분 후 B군이 다시 A군을 불러내 같은 장소에서 폭행했다. B군은 A군의 복부와 다리 쪽을 수차례 가격했다. "사전에 다리 쪽에 통증이 있다"고 얘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A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세 번 쓰러졌다. A군은 "일어나면 계속 폭행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 학폭사건은 하루 뒤에 알려졌다. A군은 폭행당한 사실을 숨겼지만, 사건 다음날 복부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 보건실을 찾았다. 보건교사는 상처가 심상치 않음을 인지하고, A군을 추궁한 끝에 학폭 피해 사실을 밝혀냈다. A군은 병원 검진 결과, 흉골·늑골·어깨관절 염좌와 다발성 타박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생 부모는 지난달 24일 학교에 정식으로 학폭사건을 접수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수성구 한복판 학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다 같이 한 이야기를 두고 왜 특정 학생만 골라 폭행했는지 당최 이해가 안 된다"며 "가해 학생은 평소 본인이 복싱을 배웠다고 스스로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다시 불러내 또 때린 행위는 분명 고의적이고 계획적이다.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교를 통해 확인한 가해 학생 측의 주장은 피해 학생 측과 상반된다. 피해 학생은 1~2차에 걸쳐 화장실에서 두 번 폭행당했다고 했지만, 가해 학생은 2차 때만 폭행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또 피해 학생의 다친 다리가 아닌 반대쪽 다리를 찼다는 게 가해 학생 측의 입장이다.


20일 피해 학생을 상대로 학교에 학폭사건 접수를 한 가해 학생 측은 "A군이 1학년 때부터 우리 아이에 대해 이간질, 언어폭력을 한 것으로 안다"며 "폭행 사실에 대해선 더 잘못한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합리적인 판단을 받기 위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조만간 열릴 학폭심의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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