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KBO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투타 양면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운 결과였지만, 사자군단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7일 현재 1위 삼성과 2위 KT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단 몇 경기 만에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양팀의 잔여 경기 수도 변수다. KT는 삼성(23경기)보다 3경기 더 많은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6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만큼, KT의 막판 스퍼트 가능성은 삼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KT와 4차례의 맞대결이 남아있는 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시즌 막판 KT와의 만남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삼성이 남은 2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달 중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차출에 따른 전력 누수 역시 주전급 백업진의 활약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삼성에서는 김지찬과 이재현, 배찬승이 대표팀에 차출되지만 박승규와 박계범 등 검증된 야수 자원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다 아시아쿼터 투수 사토시가 최근 2경기에서 세이브와 홀드를 수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불펜에서 배찬승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꼽힌다.
당면 과제는 이번 주중과 주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지는 5경기다. 특히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전이 1위 자리 굳히기의 분수령이다. KIA는 지난 주말 KT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며 3위 LG를 0.5경기 차까지 추격한 상태다.
KIA전 기선 제압의 중책은 선발 최원태가 맡는다. 최원태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와 선발승을 따내는 등 완연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팀 분위기는 좋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와 주장 구자욱 등 팀 내 고참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배들이 벤치에서 분위기를 북돋고 젊은 선수들이 잘 따르는 것이 상승세의 또 다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이 패배하길 기다리는 것보다 삼성이 계속 승리를 거둬야 한다. KT 등 상위권 팀 모두 워낙 전력이 탄탄해 쉽게 무너질 리 없기 때문이다. 시즌 끝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덧붙였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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