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성공 3대 쟁점…행정·교통·상권 ‘3박자’ 유기적 결합

  • 조윤화·동경민·홍예원
  • |
  • 입력 2026-08-12 20:38  |  수정 2026-08-12 22:01  |  발행일 2026-08-12
2028년 하반기 개장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 돌입
행정절차·교통인프라·상권 생태계 구축이 사업 향방 좌우
전문가들 “신속한 행정 TF와 개장 전 도로 정비 필수적”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7일 대구시와 토지매매계약 및 투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개점 예정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1천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국내외 200여 개 유명 브랜드 입점을 통해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11일 오후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 예정 부지 전경. 이윤호 기자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7일 대구시와 토지매매계약 및 투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개점 예정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1천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국내외 200여 개 유명 브랜드 입점을 통해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11일 오후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 예정 부지 전경. 이윤호 기자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하 아울렛)'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아울렛 조성 관련 토지매매계약이 성사되면서 대구 동부권 사회 지형과 정주 여건이 전면 재편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다만, 과거 이케아 입점 무산의 아픔을 겪었던 안심뉴타운 주민들 사이에선 아직까진 '신중론'이 제기되는 만큼, 사업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선제적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행정절차' '교통인프라' '상권 생태계 구축'이 사업 향방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번엔 진짜 들어오길"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와 동구청, ㈜신세계사이먼, 미국 사이먼프라퍼티 그룹,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은 안심뉴타운 내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계약과 기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렛은 동구 율암동 1177 일대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 4만1천134㎡에 들어선다. 영업 면적은 1만3천여평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개장이 목표다.


이번 아울렛 조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 효과는 크다. 주변 부지 개발과 상권 형성 촉진으로 1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연간 6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과거 연탄공장이 밀집한 '안심연료단지'라는 오명에 이케아 입점 무산(2023년)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수년간 침체를 겪었던 안심뉴타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이다.


주민 정영환(61·동구 율암동)씨는 "지난번에 이케아가 들어온다고 했다가 무산돼 넓은 땅이 몇 년째 놀고 있다. 쓰레기가 쌓이고, 더운 날에는 창문을 열면 냄새가 올라올 정도다"며 "이번에는 아울렛이 예정대로 들어서 주변 환경도 개선되고 동네에 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주민들도 '초상집' 분위기에서 '결혼식장' 분위기로 화기애애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8년 하반기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일대에 준공 예정인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절차. 표=대구시 자료를 토대로 Gemini 생성

2028년 하반기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일대에 준공 예정인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절차. 표=대구시 자료를 토대로 Gemini 생성

연 600만 방문객 기대 속 진정한 도약 숙제

이 같은 기대감과 별개로 전문가들은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들이 사업 성공을 위해 제시한 전제 조건은 3가지. 속도와 유연성을 겸비한 '행정절차', 광역 교통망 유입에 따른 '교통 인프라 구축', 외연 확장을 통한 '자족 상권 생태계 형성'이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른 안심뉴타운 아울렛 사업이 진정한 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행정·교통·상권 3박자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아울렛 조성을 위해선 대구시와 동구청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향후 행정 절차는 교통영향평가와 건축·경관 심의 및 허가 신청,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각종 인허가 등이 남아있다. 교통영향평가는 대구시가 담당하고, 건축·경관 심의와 건축허가는 건축물의 층수와 규모 등에 따라 시청 또는 구청이 맡는다.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은 동구가 담당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양 기관의 역할이 맞물려 있다. 동구청이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TF를 구성할 예정이라 업무 소통 창구도 일원화될 전망이다.


경북대 하혜수 교수(행정학과)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여러 기관과 부서의 업무가 얽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여러 행정절차가 걸려 있는 만큼, TF에 실질적인 조정·의사결정 권한을 명확히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부서 간 이견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고, 행정절차가 불필요하게 지연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예정 부지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다. 동경민 수습기자

12일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예정 부지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다. 동경민 수습기자

아울렛 입점에 따른 교통 혼잡 우려에 대응할 주변 교통 인프라 확충은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협소한 진입도로 폭과 아울렛 개장 후 급증할 교통량·주차 수요로 인한 정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 다행히 현재 상습 정체 구간인 반야월로 율하교 동편네거리의 우회전 차로 확장공사는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외곽순환도로(4차순환선) 개통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에 대응할 입체화 사업(율하교 동편네거리 왕복 2차로·연장 0.62km)은 아울렛 개장 전 마무리될 계획이다.


계명대 도우석 교수(교통공학과)는 "향후 교통영향평가 단계에서 아울렛 진·출입로와 주변 노면·이중주차 등 현재 제기되는 교통 문제를 충분히 반영해야 개장 이후 예상되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렛 개장과 주변 도로공사가 겹치면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예정된 도로공사를 개장 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렛 입점 효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기존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울렛 조성 사업 자체와 별개로, 아울렛 입점이 기존 상권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업종별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릴 수 있어서다. 방문객의 소비가 아울렛 내부에서만 이뤄지면 주변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고, 일부 업종은 직접적인 경쟁에 놓일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것이다.


계명대 이재용 교수(도시계획학과)는 "대형 아울렛은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집객시설인 만큼 유동인구 증가와 고용 창출, 주변 개발 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울렛과 반야월시장, 혁신도시 등 주변 상권을 연결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지역 전체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확산시키는 길이다"며 "상권 잠식을 타개하고, 실질적 경제 공동체 구축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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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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