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이 바짝 말라간다…대구, 8년 만에 금호강 비상공급 초읽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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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05 21:49  |  발행일 2026-10-05
운문댐 저수율 23.6%… 지난해 같은 시기 절반에도 못 미쳐
낙동강 하루 7만t 대체 공급…가뭄 지속 땐 11월 금호강 투입
이달 비상공급시설·수질 안전성 점검…제한급수·단수 대비
지난 7월 경북 청도군 운문댐 상류가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1일 기준 23.6%까지 떨어져 대구 수돗물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남일보 DB

지난 7월 경북 청도군 운문댐 상류가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1일 기준 23.6%까지 떨어져 대구 수돗물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영남일보 DB

대구 동·수성구 식수원으로 쓰이는 경북 청도 운문댐(1급수)의 저수율이 2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가을가뭄이 지속되면 낙동강 대체 공급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보고, 금호강을 비상 식수원으로 투입할 채비에 돌입했다. 공급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의 재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지난 1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3.6%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57.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운문댐 유역 강수량은 634㎜로, 예년의 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뭄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도 빠르게 상향됐다. 운문댐은 지난 3월2일 '주의' 단계였으나 4개월 만인 7월15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대구시는 그동안 운문댐 저수율 부족분을 낙동강 물로 메워 왔다. 지난 3월 하루 5만t이던 대체 공급량은 현재 7만t까지 늘어난 상태다. 지금까지 수돗물 공급엔 차질이 없었지만, 운문댐 수위가 더 떨어지면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의 가동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11월 초부터 운문댐 물과 금호강 물을 함께 식수원으로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은 가뭄이 극심했던 2018년 실제 가동된 적 있다. 당시 운문댐 저수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자 금호강 물을 고산정수장으로 보내 수돗물을 생산했다.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실제 공급에 앞서 이달 중 시설과 수질 안전성을 점검한다. 비상공급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도수관로 상태를 확인하고, 금호강 원수 유입에 따른 수질 변화도 살필 예정이다. 2개 수원을 함께 사용할 경우 정수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한다. 공급이 시작되면 원수와 정수의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정수처리 공정도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대구시 최미경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관련 시설과 수질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금호강 취수장 전경. 운문댐 가뭄 장기화로 대구시는 이르면 11월 초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금호강 취수장 전경. 운문댐 가뭄 장기화로 대구시는 이르면 11월 초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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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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