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빠지면 대구혁신도시 ‘반쪽’ 전락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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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1-02 20:12  |  발행일 2026-11-02
한국가스공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가스의 통합본사가 대구 아닌 울산에 들어설 경우,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는 '반쪽자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가스공사는 혁신도시 12개 공공기관이 납부하는 전체 지방세 중 절반 가까이를 내고 있고, 인력과 매출 규모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통합본사를 반드시 대구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4년 대구로 이전한 가스공사가 2025년까지 지역에 납부한 지방세는 총 44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규모는 같은 기간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12곳 전체 납부액의 44.1%를 차지한다. 조직과 사업 규모도 신서혁신도시의 주요 공공기관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가스공사 임직원 정원은 4천305명이다. 이는 신용보증기금(2천964.5명)의 약 1.5배, 한국부동산원(1천196명)의 3.6배, 한국산업단지공단(625명)의 6.9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 본사 근무인원이 아닌 전국 조직의 정원을 비교한 수치지만, 가스공사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매출 측면에서도 비교를 불허한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조7천273억원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천647억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4천166억원이었다. 기관별 사업 성격이 달라 매출 규모가 지역경제 기여도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가스공사의 사업 규모가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대구시 공공기관이전담당관 핵심 간부 공무원은 "가스공사는 지난 10여년간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와 청년 채용 등을 통해 대구경제에 뿌리내려 왔다"며 "석유공사와의 통합이 예고됐지만 통합공사 본사를 대구에 두면 기존 공급망 운영체계를 활용해 통합 비용과 조직 혼선을 줄이고, 지역 산학연과 연계한 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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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지역에 먼저 다가서는 따뜻한 기자로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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