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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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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 동성로를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
대구 중구가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대구 중구청은 동성로 일원에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와 캠페인을 개최했다. 중구 골목문화해설사회와 동성로상인회는 간담회에 앞서 중구 골목문화해설사회와 함께 CGV대구한일부터 동성로 입구광장(옛 중앙파출소 인근)까지 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광특구 지정으로 변화할 동성로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홍보했다. 이어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 중구 골목문화해설사회와 인근 상인들은 동성로 관광 특구 지정을 누구보다 반기는 눈치다. 특히 해설사회는 향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할 것을 고려해 내년에는 외국어 가능 해설사를 양성, 동성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동성로는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향후 관광진흥법 및 기타 관련 법령에 따른 특례가 주어진다. 중구청은 동성로 관광특구 진흥을 위한 다양한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분야별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2028년까지 관광 편의시설 개선, 관광콘텐츠 발굴 등 6개 부문, 12개 단위 사업, 48개 세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관광도시 중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면서 "동성로가 문화·예술·축제 등이 결합된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 중구청은 골목문화해설사회, 동성로상인회는 함께 근대골목과 동성로 일원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텔에 지인 감금해 수차례 성폭행한 40대, 경찰에 붙잡혀
대구 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혐의로 체포했다.A씨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 B씨를 감금한 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고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중구, 수창공원 물놀이장 개장 8월25일까지 운영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중구 수창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하면서 도심 속 피서지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중구는 '수창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수창동 174번지)을 다음 달 25일까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개장한 수창공원 물놀이장은 259㎡ (78.3평) 규모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워터바스켓, 워터슬라이드 등 조합놀이대, 세이프티 레인매직, 소화기 듀얼시소, 소방차 등의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바닥분수도 설치돼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올핸 이용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장 사용을 위해 앉음 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공원 내 시설 정비도 완료했다. 인근 초등학교 여름방학 시기에 맞춰 개장한 물놀이장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일 기준 100명, 주말 기준 300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해 한 달 만에 5천 여 명이 찾았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물놀이장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저수조와 물놀이장 청소, 시설점검을 위해 휴장한다.중구 관계자는 "물놀이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시설 안전관리 등을 위해 오후 1시부터 1시간 휴식 시간을 가지는 등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도 힘 쓸 예정"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 중구 수창공원 물놀이장이 내달 25일까지 개장한다.
9대 대구시의회, 긍정적인 조례 있지만 전보다 활동 부진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 성적이 지난 8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좋은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관련 예산을 편성해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9대 시의회 전반기는 8대 전반기보다 조례입법, 시정견제 활동 등이 부진했다. 의원 발의 조례가 163건으로 8대(205건)에 비해 42건 줄었다. 이에 따라 의원당 발의 건수도 6.83건에서 4.93건으로 떨어졌다. 참여연대는 "9대 의회가 8대에 비해 3명이나 많지만, 조례 발의 및 제정 건수는 오히려 줄어 결과적으로 의원 입법 활동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시정 견제 활동도 8대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정 사무 감사에서 대구시 행정에 대한 시정요구나 건의 건수가 8대 대비 86건 줄었다. 다만, 시정 질의와 5분 발언은 약간 증가했으나 유의미한 변화로 보기 어렵다고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조례 제·개정 입법 활동에서 김정옥 의원과 하병문 의원, 허시영 의원이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참여연대가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으로 좋은 조례와 좋은 질의를 정성 평가한 결과, 김정옥 의원(72점), 이영애 의원(67점), 윤권근 의원(57점)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참여연대는 9대 의회가 제·개정한 조례 중 40여 개를 '좋은 조례'로 선정했다. 장기기증자에 대한 장사시설 감면 사항을 추가하는 '장사시설의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이재숙 의원), 경계선 지능인에게 체계적인 평생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황순자 의원) 등이 꼽혔다.또 조례안 심사 과정의 질의 내용을 평가했을 때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5개가 좋은 질의로 선정됐다.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9대 시의회의 입법 활동을 보면 좋은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시민의 삶의 질을 실제로 개선하는데 필요한 예산 편성은 다소 미흡했다"며 "시의회와 시 집행부는 조례가 사문화되지 않도록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연합뉴스
서대구역 인근 고물상서 화재 발생…사상자는 없어
대구 서대구역 인근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22일 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쯤 서대구역 인근 고물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오후 3시 59분쯤 완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서대구역 근처에서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올라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면서 자세한 화재 발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갈등 빚던 이웃 주민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 구속 영장
대구 서구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이웃을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22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웃 주민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45분쯤 서구 한 주택 앞 골목길에서 이웃 주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두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B씨는 인근 건물로 피신해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인근 골목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평소 갈등이 있었던 이웃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서 상승 보여…1천386.7원
원/달러 환율이 19일 주간거래에서 상승세였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종가는 전일보다 5.0원 상승한 1천386.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일보다 3.8원 오른 1천385.5원에 개장해 1천384.6∼1천387.7원 사이를 오갔다.이날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위안 오른 7.1315위안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9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84.37원)보다 5.4원 떨어졌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31조8천억원…지난해보다 11.6%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파생결합증권(DLS)에 묶인 자금은 31조8천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8조5천400억원)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DLS 미상환 잔액의 집계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의 DLS 발행액은 9조2천640억 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37.6% 늘었고, 발행 종목수는 1천104개로 직전 반기보다 16% 증가했다.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액의 72.2%인 6조6천872억 원에 달했으며 신용연계 DLS는 18.3%(1조6천986억원)를 차지했다. 금리 및 신용연계 DLS의 비중은 전체 발행액의 90.5%에 이르렀다.그 외 발행액 비중이 작지 않은 DLS로는 환율(7.4%)과 주가지수가 아닌 지수 기반 상품(1.8%) 등이 있다.DLS 발행 금융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3조6천611억원으로 액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투자증권(9천826억원), BNK투자증권(7천710억원), 신한투자증권(7천106억원), 현대차증권(6천845억원) 등이다.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초자산 가격이 계약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나 요동치면 원금을 잃을 위험도 있다.예탁원의 DLS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을 포함하며 시중에 많이 알려진 주가연계증권(ELS)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콘택트렌즈 세정액 4개 제품, 미생물 기준 초과로 판매중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일부 콘택트렌즈 세정액(관리용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이 검출됐다.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에서 기성 미생물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다만 총진균수와 특정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해당 제품들은 씨피엘비의 '내눈에 편안한 멀티퍼포스솔루션액', 동국제약의 '네오플러스골드', 케이앤제이씨의 '드림아이액',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프렌즈프로B5' 등이다. 미생물 기준 부적합 제품과 관련된 4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제품의 판매 중지, 회수와 폐기, 위생관리 강화를 실시한다. 제품 구입자의 요청 시 환불해줄 예정이다.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해당 제품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한국소비자원 제공
[취재수첩] 혁신적인 대구 산단은 언제쯤
기업 집적지인 '산업단지'는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성장해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산업단지'는 매연을 내뿜는 공장이 가득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신기술과 혁신이 발현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정부, 지자체들도 '산단 디지털화'에 관심이 많다. 관련 시설을 잘 구비한 곳이 인천남동국가산단이다. 기자는 지난달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초청으로 인천남동산단 내 스마트그린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안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사업장별로 설치된 센서로 화재 위험을 판별하고, 센터에서 화재정보를 실시간 취합해 2D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산단은 119보다 더 빨리 화재를 감지했다.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단 내 도로 혼잡도, 주차면 수, 통근버스 움직임 등도 센터에서 직접 관리했다. 첨단화된 미래 산단의 모습을 직접 목도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단 디지털화를 통해 전국 산단 내 데이터를 연결·공유해 제조와 인프라 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실제 한국산단공단은 최근까지 산단 내 디지털 인프라 80곳을 구축, 제조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도 꾀하고 있다. 첨단 산단 조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대구 산단도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대구 성서산단이다.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성서산단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는 올해까지 21개 단위사업에 3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벌써부터 대구성서산단의 디지털 기반 제조공정혁신과 신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서산단 외에는 아직 혁신적인 산단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모든 산단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게 힘들다는 것은 대부분 인지한다. 하지만 산업대전환 시대를 맞아 혁신 산단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역 산단 입주기업들 상당수는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산단 조성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대구 산단은 현재 고금리, 내수 부진 등 이른바 '다중복합 위기' 탓에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지역 상황에 맞는 안정적 기업 운영과 함께 방향성 정립이 절실하다. 대구산단은 자강형 혁신과 정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산단의 디지털화를 포함해 대구만의 독자적인 혁신 산단 조성방안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타이밍이다.이남영기자〈정경부〉※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이남영기자〈정경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그린소재연구센터 개발 ' 셀룰로스 나노섬유 ' 주목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하 KOTMI) 그린소재연구센터가 최근 열린 '나노 코리아 2024'에서 친환경 미래 섬유소재인 '셀룰로스 나노섬유'를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22회째를 맞은 이 나노기술 전문전시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했다. 미국, 일본 등 40개국에서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 1만2천명이 다녀갔다. KOTMI 그린소재연구센터는 지난 3~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나노 코리아 2024에서 그간 센터가 주력으로 연구개발한 셀룰로스 나노섬유(CNF)와 이 소재가 적용된 다양한 산업분야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에 KOTMI는 2021년 산업부가 확정한 인프라 구축사업인 '자원순환형 셀룰로스 나노섬유소재 산업화센터'를 그대로 전시부스 명으로 사용했다. CNF는 식물 구성성분인 셀룰로스를 나노크기(10억분의 1)로 잘게 쪼갠 물질이다. 분자 간 결합력이 탁월해 강철과 케블라만큼 강도가 높다. 이때문에 CNF는 친환경 아이스팩, 샴푸 바, 산업용 필름, 철도용 방진고무 등 여러 산업에 응용이 가능하다. 한창 건립공사가 진행중인 '자원순환형 셀룰로스 나노섬유소재 산업화센터'는 오는 9월에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경산 진량 4공단에 문을 연다.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224억원이 투입됐다. 산업화센터는 CNF 소재 생산 및 제품화, 시험평가 장비구축 등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오는 2026년까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CNF 기술 활용 제품 발굴△시장진입 촉진 △친환경·저탄소 기반 소재부품 산업 활력 제고 등 다양한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경북도, 경산시가 이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정용일 KOTMI 그린소재연구센터장은 "CNF는 산업 전반에 응용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 하지만 원가와 기술 등의 이유로 아직 대량생산 및 상용화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는 9월 산업화센터 개소 이후에는 국내기업의 연구·개발 지원 폭을 확대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그린소재연구센터가 지난 3~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 코리아 2024'에서 나노섬유 제품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반야월 연근으로 만두피 만든 육일손만두
지난 4일 오후 3시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육일손만두. 주방에 들어서자 반죽기, 만두 성형기 등의 기계와 고기를 다지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예상보다 규모가 컸고, 기기도 다양했다. 주방 한편에선 김진훈 6일손만두 대표가 구슬땀을 흘리며 만두소를 빚고 있었다. 소를 다 빚은 뒤에는 미역 한 바구니 분량을 채반 위에 얹어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했다. 만둣집에서 미역을 씻는 '생소한' 광경이었다. 김 대표는 "새로 개발 중인 만두소에 들어갈 울진 고포마을의 특산품인 미역"이라고 귀띔했다.육일손만두에서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만두를 개발해 왔다. 지역 특산품과 접목해 만두를 만들기 시작한 건 2년 전이다. 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육일손만두를 맡게 된 김 대표는 줄곧 새로운 제품 개발에만 몰두했다. 일반적인 만두와 차별성을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그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활용해보기로 하고 먼저 동구 반야월 지역의 특산품인 '연근'을 택했다. 반야월은 국내 연근 최대생산지로 유명하다.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연근을 넣은 만두피 개발에 성공했다.출발은 신제품 개발이었지만 점차 지역 생산품을 활용한 제품을 늘려가며 김 대표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변모했다.김 대표는 "대구경북에는 특산품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충분히 활용할 만한 원재료가 굉장히 많다"며 "특히 식품의 경우 유통 과정이나 신선도 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다른 지역의 제품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로컬 재료로 제품을 바꾸면서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져 매출도 일정 부분 늘었다"고 밝혔다.지역에 더 많은 로컬 크리에터들이 활동하고 로컬 콘텐츠 생태계가 만들어지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나 발전에 로컬 브랜드가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이미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가격이라던가 홍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로컬 브랜드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제품의 품질 보장 등을 해주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로컬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김진훈 육일손만두 대표가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남영 기자김진훈 육일손만두 대표 사진.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대구 근대문화와 꽃을 접목한 로지의 공원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꽃가게 '로지의 공원' 대표 이예지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지난 9일 오전 로지의 공원에서 만난 이 대표는 북구 칠성동 꽃 백화점에서 사온 꽃으로 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이 대표는 주로 대구에서 생산된 꽃들만 취급한다. 신선함이 생명이기에 다른 꽃집 사정도 비슷하다. 다만, 이 대표는 중구 문화해설사로 활동하면서 대구관광 홍보에 지역 식물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광과 지역 상품을 접목한 로컬 크리에이터인 셈이다.이 대표가 곧바로 로컬 크리에이터가 된 것은 아니다. 2019년 문화예술 관련 회사를 다니면서 대구에 정착했고,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해 2022년 말 꽃집을 열었다. 지역 문화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점차 커진 그는 같은 해 중구 문화해설사까지 도전하게 됐다. 이 대표는 대구 근대 골목과 근대 인물들에 관련한 이야기를 꽃, 나무 등 식물을 활용해 전달하면서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이 대표는 "189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이 대구에 선교 활동을 하러 오면서 사과나무 세 그루를 처음으로 청라언덕에 심어놓았다는 설명을 하면서 사과와 비슷하게 생긴 열매를 꽃바구니에 꽂거나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관광객들이 지역의 흥미로운 사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때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굉장히 보람 차다"고 미소를 지었다. 관광객의 반응만큼 그의 '지역 사랑'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미래 창업자들에게도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사업을 적극 추천했다. 로컬 콘텐츠의 가치에 더해 지역 소상공인으로서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로컬 자원이 지역에 한정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잘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독특함, 유니크함을 전달할 수 있고, 공급자로서의 시각도 넓어질 수 있다"며 "과거 근대문화예술이 꽃 피었던 대구에서 또 다른 이야기 꽃을 피우며 로컬 문화 콘텐츠를 전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이예지 로지의 공원 대표가 9일 대구 중구 로지의 공원 매장에서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AI·디지털트윈 탑재할 TK제조업 '자율형 공장' 선도모델 제시할 5개사는 어디?
정부가 올해 신규 추진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정화이엠에스<주>, 한국OSG<주>, 태창공업<주> 2공장, 세원이엔아이, 네오플라테크 등 대구경북 중소기업 5개사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와 디지털트윈(가상모형)기술을 탑재, 앞으로 지역 제조업계에 자율형공장 구축의 선도모델을 제시할 대표 주자가 되는 셈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에 소재한 <주>파나시아에서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제조기업 20개사들에 대한 발대식이 열렸다.이 사업은 우선 공장 내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 정보를 표준화한다. 공정 및 장비 간 정보교환에 필요한 데이터 표현방식(정의, 단위 등)이 장비 제조사별로 상이해서 별도 기준 마련이 필요해서다. 이어 이 표준 데이터를 토대로 AI, 디지털 트윈을구축,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무엇보다 제품 생산과정에 대한 실시간 확인 및 제어, 모의실험을 통한 사전예측, 제품불량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기업당 최대 2년간 6억원(연 3억원)을 지원한다. 대구에선 3개사가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차부품업체인 정화이엠에스(대표 정규화)는 설비 작업조건을 데이터화해 풀 프루프 시스템을 구축한다. 표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신해서 전체 공정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한다. KPI 대시보드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빠른 의사결정 도출이 기대된다.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태창공업 2공장(대표 신승하)는 원자재 및 제품별 제조 데이터와 설비조건, 작업조건을 데이터화해 AI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동화검사 시스템과 디지털트윈을 이용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통해 작업 안정성과 생산성 증대를 꾀한다. 기계공구류 생산 기업인 한국OSG(대표 정태일, 정승진)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시뮬레이션 학습기능을 통해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생산스케줄을 도출할 계획이다. 설비 재배치와 생산방식 최적화도 기대하고 있다. 경북에선 세원이엔아이(대표 김봉수)와 네오플라테크(대표 이승원)이 자율형 공장 구축에 선두주자로 나선다. 영천시에 소재한 세원이엔아이는 자사 제품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100% 납품하는 차부품기업이다. 기존 사출라인 작업자의 공정지식 전수, 디지털화을 통해 새로운 고객의 요구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제조과정에서 생산로스(Loss)가 발생해도 원인분석이 불가능했던 영역을 공정테이터 작업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미의 네오플라테크는 TV케이스, 에어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사출성형 제조업체다. 고객사의 신제품 및 설계변경 등을 위해 품질 확보가 중요하지만 숙련공의 노하우에만 의존하고 공정전문인력의 고령화 탓에 인력이 부족했었다.이번에 디지털트윈과 AI기술을 접목,시스템 기반의 지능형 자율사출성형에 도전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지난 11일 부산 소재 기업 파나시아에서 '2024년 자율형공장 선정기업 구축 발대식'이 진행됐다.
만성적 경기침체 속, 기술개발 인력 확보 부담…대구 제조업·ICT업계 "수익구조 악화 불보듯"
내년도 최저임금(시급)이 역대 처음으로 1만원 시대(월급 기준 209만6천270원)를 찍자 대구지역 제조업과 IT업계에도 소상공인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당장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확보에 큰 부담을 갖게 됐다. 인상 폭이 생각보다 낮아 다행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임금지급 여력을 감안한 업종별 구분적용이 다시 불발된 것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내수 부진 등 만성적 경기침체 탓에 곤혹스러운데 설상가상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일손 구하기는 더 버거워졌다. 산업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는 모양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역 섬유업계 가동률이 50%를 겨우 웃도는데 이제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하면 문 닫는 섬유업체가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지난해도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이미 인건비로 1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는 기업도 일부 있었다. 인건비가 아니라도 어려운데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지역 ICT업계 역시 들썩이고 있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IT업계는 기본 임금 테이블 시작점이 워낙 높아 최저임금 인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인건비가 오르면 자연스레 고정비가 올라 기업 수익구조가 복잡해진다"며 "임금 인상에 따라 기업 수익이 높아져야 하는데 글로벌 경쟁과 국내 과다 경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게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기술 차별성이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대한 근심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상 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1만원 돌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그래도 1.7%라는 수치가 큰 폭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자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불발된 업종별 지불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의 구분 적용이 향후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1.7%는 역대 둘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지만,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고, 파산과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중소기업계가 간절히 요구했던 동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했다. 이어 "심의기간 중 중소기업계는 구분적용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그간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진전된 안을 제시했음에도 또다시 최저임금위원회가 '단일 최저임금제'를 고수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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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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