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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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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구직자들 "초봉 3700만원 이하면 안간다"
신입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초봉이 4천만원 대로 지난해보다 200만 원 가량 늘었다. 기업마다 선호하는 초봉은 달랐지만 최소 3천500만 원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25일 인크루트 조사결과를 보면,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 초봉은 4천136만 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희망 초봉이었던 3천944만 원에 비해 192만원 더 많아졌다.신입으로 입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 초봉은 3천700만 원으로 파악됐다.기업 종류로 보면 대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답변자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4천494만 원이다. 중견기업에 1순위로 입사하기를 원하는 이들의 평균 희망 초봉은 3천745만 원,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평균 희망 초봉은 3천446만 원이었다. 공공기관은 3천771만 원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평균 희망 초봉은 4천469만 원, 여성 평균 희망 초봉은 3천865만 원이다. 남성 구직자가 604만원 많은 희망 초봉을 원했다. 초봉 수준 선정 이유로 대출금과 학자금, 생활비 등 고정 지출 규모를 고려한 결정(3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규모와 업계의 평균 초봉 수준을 고려한 결정(21.3%) △신입사원 연봉으로 적당한 수준 같아서(20.4%) 등으로 나타났다. 지원 기업의 연봉 수준이 입사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한 결과 무려 95.6%의 응답자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8.9%의 응답자가 '대체로 영향 있다'고 답했다. '매우 영향 있다(46.7%)'는 응답도 많았다 '대체로 영향 없다' '전혀 영향 없다'는 각각 3.8%, 0.6%였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스토리가 있는 만남] 김민희 제10대 IT여성기업인협회 영남지회장 "IT창업 여성기업인에 알토란 정보 제공…인재 파이 확장"
"처음 창업을 하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체계화해서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싶다."지난 19일 만난 김민희 제10대 IT여성기업인협회 영남지회장(51·신라시스템 대표)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경북 김천 출신인 김 회장은 학업을 위해 대전의 한 대학 IT 관련 학과에 진학한 게 IT와의 첫 만남이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IT' '소프트웨어' 분야에 큰 매력을 느꼈단다. 이후 고향에 돌아와 개발자 업무를 담당하던 김 회장은 결혼을 하면서 2001년 대구에 정착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고민이 생겼다. 육아에 대한 고민이다. 당시엔 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육아 6개월 만에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쳤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파트 타임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올해로 벌써 23년째다. 이 경험은 지금도 다양한 청년 멘토링 사업과 기업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지역 청년들에 늘 관심이 많다. 인재발굴과 취업지원을 위해서다. 2018년 경북대 IT대학 컴퓨터학부 박사 수료 후, 현재 영남대 컴퓨터공학과와 대구가톨릭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일한다. 지역 청년들과 늘 같이 호흡하려 애쓴다. "청년 멘토로 활동하면서 프로젝트를 같이 해왔다. 멘티 중 '멘토 덕분에 IT 관련 업계로 취업했다. 감사드린다'는 연락이 올 때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지역 예비 창업자를 직접 교육하고, 함께할 미래 동료를 찾아가는 데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기업가로서의 삶도 소홀하지 않았다. 2005년 설립한 AI플랫폼 기반 정보화시스템 구축 및 의료AI 전문기업 '신라시스템'을 남편과 같이 이끌고 있다. 2022년 AI 기반의 뼈나이 진단 솔루션 'PINE-DX'를 개발했다. 노력의 결실일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AI바우처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요즘엔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와 제품 실증을 준비 중이다.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편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너무 가슴 뛰는 일"이라고 했다.대구 IT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했다. 여성기업 활성화와 여성IT전문인력 양성은 기본이고, 산업 파이 자체를 키우기 위해 항상 '큰숲'을 그린다. 핵심은 전문성 확보다.김 회장은 "지역 기업은 지자체에서 받는 혜택도 있지만, 대구지역 IT회사 대부분은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전문성 있는 인재 수급과 함께 수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신기술도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 대구에도 IT·메타버스 등 업종별로 전문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기업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김민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이 자신의 인생 여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치솟는 '김값'…대구 김밥 가격 상승 이끈다
최근 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이른바 '김 기근 '현상까지 조만간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 수출이 급증하고 이상 기후탓에 김 생산량도 줄어서다. 이때문에 김밥 등 김을 재료로 쓰는 식당의 고충이 커지는 등 외식물가 상승도 부추기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 김(10장)의 가격은 19일 기준 1천136원으로, 지난해(997원)보다 13.9% 가량 올랐다. 평년(971원)과 비교해도 16.9% 상승했다.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중 하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연관이 깊다. 최근 해외에서 '냉동김밥' 열풍으로 김밥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일본 등 이미 김과 친숙한 국가 뿐만 아니라 미국, 남미, 중동 지역 등 해조류가 낯선 국가에서도 너도나도 한국산 김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 전체 김 생산량을 장악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한국 김이 글로벌 수출 시장 점유율 70%나 된다. 일본·중국의 김 작황 부진 탓에 한국산 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다. 국내 김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김값 상승을 야기했다. 지난 수 년간 이어진 이상 기후로 수온이 오르자 해수면의 병충해 활동이 늘어 김이 녹아서 사라진 것. 기생성 질병인 '붉은 갯병'도 김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김 생산 7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생산량은 지난해 11%나 감소했다. 이 여파는 고스란히 김밥집 등을 즐겨찾는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남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김값은 지난해 대비 30%올랐고, 쌀을 제외한 채소, 계란 등 속 재료는 최대 100%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주위를 둘러봐도 저렴했던 김밥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김밥은 쉽고 저렴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을 제품인데 요즘처럼 김밥 재룟값이 터무니없이 오르니 예전에 팔았던 2천~3천 원대로는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김밥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대구시가 발표한 개인서비스요금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대구지역 김밥(1인분) 가격은 5천625원이다. 1년여 (5천375)만에 4.6%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가격(3천813원)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47.5%나 널뛰었다. 대구에선 아직 '김' 품귀현상까진 나타나고 있지 않다.하지만 급격히 오른 김과 재료비 탓에 김밥 가격이 오를 개연성은 높다. 대구 중구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B씨는 "김밥용 김(100장) 가격이 9천원에서 1만6천원까지 올랐다. 한 달 전부터 김 가격 상승이 예고됐는데, 그 여파를 고스란히 김밥집들이 맞고 있다"며 "인근 김밥집 사장님들도 '김밥 가격을 올려야 하나'며 많이 고민하고 있다. 김 물량 자체가 어려운 시점이 올까봐 다들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정부주최 행사 격상 '2024 대구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역대 최대 성과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참가규모 및 상담실적 등에서 역대 최고수준의 비즈니스 성과를 냈다. 정부(중소벤처기업부) 주최행사로 격상된 효과를 톡톡히 봤다. 18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올해 행사에선 대·중견기업, 해외 바이어 등 수요 기업·기관 289개사, 중소기업 366개사 등 총 655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577개사) 참가규모를 훌쩍 넘겼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통합지원행사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상담 건수와 총 상담액도 지난해 수준을 뛰어 넘었다. 올해 행사에서 총 상담건수는 1천310건으로 지난해 상담 건수 (987건)보다 32.7% 늘었다. 총 상담액 역시 지난해(1천156억 원)보다 159.4% 오른 2천999억 원으로 파악됐다. 해외 7개국 바이어(28개사)와 25개 전문무역상사를 초청, 지역 중소기업들(125개사)와 매칭시켜 진행한 '수출상담회'에선 405건의 1:1 미팅이 성사됐다. 총 7천517만7천달러(1천3억원)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현장에서 6천만달러(800억원) 상당의 구매의향서가 작성됐다. 국내 대기업·중견기업(112개사)-중소기업(203개사) 간 상담회에선 752건의 상담(상담실적 250억원)이 진행됐다. 올해 신설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에서는 VC(벤처투자사·15개사)와 중소기업 (38개사)이 1천759억 원(153건)상당의 투자상담을 했다.아울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위한 기술인재 프로그램을 강화한 '채용관'에선 아바코·대동·메가젠임플란트 등 73개 지역 대표기업들이 참여했다. 구직자들과 3천113건의 상담·면접을 진행했고, 이중 114명이 1차 면접에 합격해 후속 채용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기업애로 상담부스'엔 100여 개의 기업이 찾아 고용, 세금, 자재납품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지난 12~13일 열린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가 개최 이래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성료, 불황극복 청신호 켜져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관객 수나 상담 성과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17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엑스코에서 열린 이번 PID(13~15일)에서 사흘간 관람객 1만2천500명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상담실적도 좋았다. 2억1천만 달러 상당의 상담이 이뤄졌다. 향후 실제 수출 및 수주계약성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PID에는 국내 203곳, 해외 119곳 등 322개사가 참여했다.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PID에서 패션 의류 제품에서 탈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 게 행사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 리사이클, 바이오, 순환자원 등 친환경 기반의 신소재들과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 활용될 고성능·고기능성 첨단 융복합 소재가 많이 선보였다. 국방, 건축, 안전, 환경, 산업용 및 생활용 제품 등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 25개국 해외바이어들과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등 주요 참가업체간 수출상담 열기도 뜨거웠다. 멕시코의 안전복 제조기업 '프로텍트 세구리다드사'의 레이노소 곤잘레스 조지 발렌타인씨는 "한국 산업용 소재의 발전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PID에서 만난 업체와 계약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튀르키예의 테이파 텍스타일의 우스툰 아이쿠트도 "다양한 국가의 뛰어난 소재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조만간 한국 업체와의 거래를 시작하려한다"고 했다. 패션그룹 형지 및 신원그룹의 주요 브랜드들과 지역소재 생산업체 23개사가 참가한 '프라이빗 매칭상담회' 만족도도 높았다. 각 의류패션 브랜드와 지역 제조사간 상생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아울러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를 중심으로 한섬, 영원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 이랜드 등 국내 주요 브랜드 업체 관계자들도 전시현장에서 지역 중소기업들과 활발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수도권지역 납품확대 등 대구발(發)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에 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 당선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선거에서 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가 그간의 역경을 딛고 차기 이사장으로 당선됐다.14일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제16대 이사장 선출을 위해 제 44회 공단 정기총회서 회원업체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안규상 후보가 차기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투표 결과 안규상 후보가 101표 중 54표를 획득하며 차기 이사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상대 후보인 이상관 대표는 46표를 획득하며 박빙의 경쟁이 이어졌다.대구 염색공단 이사장 선거는 그간 전무후무한 일을 겪으며 마무리됐다. 당초 이상관 대표와 안규상 대표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이사장에 도전장을 냈던 이상관 대표는 폴리에스테르 직물 염색 가공 업체인 'DA텍스타일'을 경영한다. 현재 대구염색공단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같은 폴리에스테르 염색 업체인 달성다이텍 안규상 대표는 고(故) 안도상 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선관위가 후보자 적격성을 판단하던 중 안 대표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단 정관에는 '회원자격 취득 후 5년 이상 경과한 회원 업체의 대표자이면서 공단 부담금을 완납한 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2년에 불과한 안 대표가 자격 요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이상관 대표의 단일 후보 추대가 예상됐다.하지만 안 대표 측이 선관위 유권 해석이 잘못됐다며 대구 서부지원에 선관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 재판부가 사안에 대한 심리를 거친 결과 "안규상 후보의 자격이 있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선거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기사회생으로 당선된 안규상 대표는 "주어진 3년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안규상 차기 대구 염색공단 이사장은 1954년생으로,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달성다이텍의 대표이사로 근무 중이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안규상 달성다이텍 대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가보니…"첨단산업·섬유의 결합…직접 보니 놀라워요"
13일 오전 11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 동관 앞. 각종 대형 펼침막과 홍보 배너들이 빼곡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바이오에 쓰이는 알록달록한 섬유 소재들이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조각들을 직접 만져보며 촉감을 느꼈다. 의류에만 치중돼 있던 섬유 소재들도 신산업 성장세에 맞게 활용 스펙트럼이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 이른바 '섬유와 첨단산업의 만남'이다. 323개사(10개국)가 참여한 올해 PID의 핵심 테마다. 실제 전시장 안에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내 섬유업체들도 AI(인공지능)·로봇 등 다양한 산업과 협업한 성과물이 수두룩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섬유·패션산업의 마케팅 툴을 시연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섬유를 연계한 제품을 공개한 곳도 있었다.특히 AI의 마케팅 툴 시연을 본 관람객들은 마치 실제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AI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소현 에프아이스튜디오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패션과 테크를 엮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 개발을 넘어 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과도 결합시킬 수 있다"며 "지금은 생소한 기술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섬유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형태의 마케팅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했다.영도벨벳은 섬유를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이유순 영도벨벳 이사는 "PID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첨단 소재와 섬유를 결합한 기술을 선보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섬유가 패션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 방법에 따라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는 섬유를 자동차는 물론 환경 개선 소재, 전기·전자 소재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섬유가 첨단산업과 결합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트렌드 포럼(Trend Forum)에서도 생성형 AI를 통해 재해석한 콘텐츠는 빠지지 않았다. 2025 S/S 시즌에 유행할 색깔과 소재, 패션 스타일 등이 전시됐다. 업계 종사자들은 내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느라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렀다. '친환경' 소재들도 즐비했다. 재활용, 탄소 중립 및 자원 순환형 공정 등을 적용한 제품들이 부지기수였다. 박진배 원창머티리얼<주> 전무는 "2010년부터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요즘은 리사이클링 단계를 넘어 바이오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외에서 점점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늘도 친환경 제품과 관련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했다.해외 바이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영국 런던에서 온 터커 데킬리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원단을 영국에 소개하고 있다. 새 트렌드나 신규 제품을 보고 싶어서 대구를 처음 방문했다"며 "메일만 주고받다가 국내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을 하니 훨씬 좋다. 신제품을 계속 살펴보며 PID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PID는 15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13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패션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TeFa Show 2024)'에서 모델들이 '화화호호' 브랜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취재수첩] 심기일전(心機一轉)
"1987년 우리나라에서 단일 산업 최초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산업이 바로 대구 섬유산업입니다."최근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첨단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참 간만에 들어본 말이다. 대구는 1950년대부터 섬유산업이 발달했다. 값싼 인건비와 경부선이 지나가는 비교적 편리한 교통망이 산업발전의 토대가 됐다. 섬유 산업은 1990년대까지는 잘나갔다. 만들면 수출하기 바빴고 공장은 늘 풀가동이었다. 사실상 대구를 먹여 살렸다. 말 그대로 '효자산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섬유산업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소득 수준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 등으로 심한 부침을 겪으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유럽의 고급원단과는 격차가 있었다. 한마디로 포지션이 어정쩡했다. 외환위기 때는 해외로 이전하지 않은 섬유 기업까지 잇따라 연쇄 도산했다. 대구 섬유산업은 더 수세로 몰렸다.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섬유업계 종사자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희망은 있다. 대구의 섬유업 종사자들은 여전히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연구소와 공장라인을 지키고 있다. 120여 개 섬유기업이 집적된 대구염색산업단지가 그 중심에 있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섬유업계를 지탱하고 있다. 43년 역사를 갖고 있는 염색산단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잖다. 먼저 대구 서·북부지역의 악취 문제다. 이 일대가 입주 업체 자구노력과 대구시 지원으로 환경부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지표가 개선됐지만 인근 지역민들의 민원은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인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도 준비해야 한다.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사업,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맞물린 결과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첨단섬유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이처럼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앞둔 상황에서 6년 만에 대구염색산단관리공단은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다. 차기 이사장 선거 구도는 2파전이다. 14일(오늘) 제44기 정기총회에서 예전처럼 경선투표로 새 이사장이 결정된다. 염색산단은 대구 섬유업계의 상징이자 마지막 자존심이다. 이 산단을 관리·운영하는 염색공단의 차기 이사장이 대구 섬유인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어느 때보다 '심기일전(心機一轉)'이 절실하다. '대구 섬유산업의 미래'에 좀 더 고민하는 후보자가 지휘봉을 잡길 바란다.이남영기자〈정경부〉이남영기자〈정경부〉
정부행사 격상 후 처음 열려 '최대 규모'…인력채용 부스 '문전성시'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 서관, 입구부터 드나드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각양각색으로 치장된 부스와 수많은 인파가 한눈에 들어왔다. 목에 커다란 ID카드를 걸고 관람객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이들에게 먼저 눈길이 갔다. 이들은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참가자들이다. 이번 행사는 정부 주최행사로 격상된 후 처음 열린다.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연히 행사규모도 역대 최대다. 특히 대기업-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참석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자사 제품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원시책 종합 설명회에선 조금이라도 유익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가자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발표자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구매상담회는 매년 인기다.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104개사가 참여했는데 중소기업 198개사가 686건을 상담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19년부터 14차례에 걸쳐 전국 시도별로 개최된 '동반 성장 페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상담회에서 만난 김일열 재린(경북 구미 소재)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번 박람회를 방문했는데 지난해보다 훨씬 박람회가 활성화된 것 같다. 특히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많이 보여 우리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VC스타트업(벤처) 투자설명회도 호평이 쏟아졌다. 이 곳에선 기술창업지원(TIPS) 운영사 7개사 및 국내외 VC(벤처투자사) 15개사로부터 IR(기업설명회) 피칭 컨설팅과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윤덕호 엠디엑스 대표는 "IR 피칭 컨설팅과 투자 상담 등을 받기 위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며 "여러 기업박람회를 다녔지만 대구의 기업지원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활성화됐음을 직접 체감한 자리였다"고 했다. 현장엔 지역 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많았다. 특히 교복을 입은 학생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엘앤에프, 삼보모터스 등이 마련한 '인력 채용 프로그램' 부스는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다. 한 구직자는 입사지원서를 담당자에게 내보이며 구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어갔다. 정예준(대구농업마이스터고)군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박람회에 왔는데 지역에도 이렇게 다양한 기업이 있는지 몰랐다. 내년에 취업을 해야 하는데 진로를 보다 확실히 설정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흡족해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 원스톱 기업지원박람회는 대구시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뜻깊은 행사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참가자 분들이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아가면 좋겠다"며 "올해 정부의 국정기조인 '지방시대 구현'을 위해 중기부도 중소벤처기업이 지역 경제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게 대구 경제가 살아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번 박람회가 여러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포토뉴스] 대구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에서 취업 상담하는 구직자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4 원스톱 기업 지원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부스를 돌며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초격차 기술개발 다년간 지원을…인재 수급 대책도 절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 등 지역의 로봇,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더이상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혁신기관들이 원팀이 돼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스타트업들이 인재확보 고충 및 의료기기 해외 인허가 및 임상시험 비용부담을 호소하고, 초격차 기술개발분야의 다년 지원 및 자금규모 확대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기부 주최로 '지역창업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지역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6개사 대표들과 만나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선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선 다년간에 걸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공지능(AI)로봇이나 초격차 기술개발 분야의 경우 단발성 지원에 그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발언 요지다. 김진효 <주>도구공간 대표는 "올해 3월이면 만 7년 차에 접어든다.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 시점에서 벗어날 시기지만, 로봇이라는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 및 사업 실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대구는 충분히 로봇 산업이 특화될 수 있고, 정책적 방향성도 갖고 있다. 딥테크 등 일부분야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해주고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선 인재 유출 및 인·허가와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됐다. 박성혁 아스트로젠 부사장은 "지난해엔 고맙게도 중기부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선정돼 해외 수출 및 해외 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며 "다만 대구에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외부 유출이 너무 심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인재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했다.김진영 <주>아임시스템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는 산업 특성상 병원에서의 구매가 사업 개시 및 판로 개척의 출발점이다.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해 새 의료기기를 활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여러 유관기관이 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이날 중기부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스타트업을 선별해 기술사업화·스케일업, R&D 지원 및 정책자금·보증·수출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술개발 지원 기간 연장과 함께 자금 규모 확대, 전국 17개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인력수급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지역창업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원스톱 기업 지원 박람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내빈들이 박람회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대경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연임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연임한다. 7일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최근 제13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결과, 현 이사장인 정순식 <주>빗살무늬 대표가 참석회원사 전원 만장일치로 연임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8년 2월까지다.정 이사장은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계명대 창업보육센터 1기 입주업체로 참여했다. 2001년 디지털프린팅 및 디자인 전문업체인 빗살무늬를 설립해 대구지역 초창기 디지털 프린팅 기술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 신지식중소융합교류회장, 이노비즈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 모색과 신규사업 발굴은 물론, 조합수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첨단모빌리티·친환경 바이오 소재 대구 '총집결'…대구국제섬유박람회 13일 팡파르
국내 최대 섬유소재 비즈니스 박람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오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각종 첨단산업 제품 및 친환경소재와의 접목, 다양한 협업 성과물 등 다양한 섬유 콘텐츠를 장착한 올해 행사엔 총 322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PID는 다변화된 소비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적응성'을 행사 주제로 잡았다. 전시관은 생성AI활용 포럼관, 원사직물 소재관, 친환경 소재관, 첨단융복합 소재관, 디지털 자동화관, 생활용 섬유관 등을 통해 차별화된 최신 신소재를 접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인 전시업체인 독일의 '메쎄 프랑크푸르트'와 협업해 테크텍스틸 홍보관을 별도 신설한다. 중국·인도·대만·튀르키예 등 9개국에서 119개사가 참여하고, 국내에선 효성티앤씨·원창머티리얼 등 203개사가 함께 경쟁한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국내 매출 1위 애슬레저(스포츠웨어에 기반한 일상복) 브랜드 '젝시믹스'와 협업한 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땀냄새를 없애주는 기능성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프레시'가 그것이다. 이번에 효성티엔씨는 10개 협력사와 공동관을 꾸린다. 패션그룹 형지·신원그룹 등 국내 빅브랜드 40개사와 미국·유럽·중국·베트남 등 해외거점별 15개국의 바이어들도 대구로 총 집결한다. 이들은 프라이빗 매칭 상담회,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지역 소재업체들과 만난다. 대구에 있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친환경 섬유와 미래 신산업 융합기술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구성했다. 버려지는 버섯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조한 '비건섬유'를 비롯해, 가죽제품과 바이오 기반 생분해 소재인 PHA·PLA 활용 제품도 전시한다. 미래 모빌리티 부품소재로 사용되는 고성능 경량 복합재와 2차전지 분리막, 고압·고내열 호스를 각각 선보인다. 의료·헬스케어 산업에 사용되는 비혈관용 생체분해기간 제어형 섬유 스텐트도 소개한다. 섬개연은 수텍스(Bio-mass 기반 코팅 프린트 원단), 벽진바이오텍(r-PET 제품과 PLA 침장), 보광아이엔티(방탄복,방검복),백일(아라미드 자동차용 호스와 산업용 복합재)등 4개사와 공동관도 구성했다. 전시회에 빼놓을 수 없는 패션쇼(직물과 패션의 만남)는 개막 첫날인 13일 오후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와 엑스코 전시장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D는 15일까지 열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전경.
농협, 상반기 1137명 신입직원 공개 채용
농협중앙회가 농·축협 신규직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대구농협 역시 올해 관내 지역농협의 신규직원을 동시에 채용한다. 8일 농협 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축협 직원을 모두 1천137명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연령, 학력, 성별 등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해당 지원자는 우대한다. 지원 기간은 15일까지다. 다음 달 21일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에 이어 5월 10일 면접 등을 거쳐 5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대구농협 지원자 응시 자격은 이달 7일 기준 응시자 본인이나 부모 중 1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구이면 된다. 세부 사항은 홈페이지 채용공고에 있다. 지원서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농협 홈페이지 또는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건물 전경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건물 전경.
대구시, ABB 기업지원으로 산업 신성장동력 뒷받침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관련 설명회가 열렸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시는 체계적인 기업지원으로 ABB산업 관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수성알파시티 내에 있는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대구테크노파크 운영)에서 '2024년도 ABB 기업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공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지역기업과 기업지원기관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올해 대구시 ABB 기업지원 시책 방향 설명과 함께 양 기관의 ABB와 메타버스 지원사업 안내, 참여한 기업들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대구시는 현재 중점 추진하고 있는 5대 미래 신산업 중 핵심 분야인 ABB와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대구시의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 대해 종합적인 안내와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참여한 기업들의 관심도 높았다. 관심 분야에 대한 자격요건, 지난해와 다른 점, 주요 지원내용 등을 질문했으며, 대구시 ABB 산업에 대한 지원내용, 추진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대구시는 이번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유망한 ABB 기업을 위한 성장 기회의 창을 열고, 관련 산업 및 기업육성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반도체 등 수출회복으로 1월 경상수지 30.5억 달러 흑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4조51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천만 달러)보다 줄었다.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분석하면 상품수지 흑자는 42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73억5천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던 것을 비교하면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상품수지 흑자에는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수출(552억2천만 달러)의 경우 작년 1월보다 14.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반등한 뒤 넉 달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대비 52.8%로 가장 많이 늘었다.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어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중국(+16.0%) 등으로의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반면 수입은 509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기준 8.1%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3% 감소했다.원자재 중 가스(-42.3%), 화학공업제품(-16.3%), 석탄(-8.2%)도 감소했다. 반면 원유(6.0%),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정보통신기기(-16.1%)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3.8%) 줄었고, 승용차(-44.6%)·곡물(-6.5%) 등 소비재 수입도 4.2% 축소됐다.내수 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6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5억4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도 커졌다.출국자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 14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천만 달러 적자였다.본원소득수지는 16억2천만 달러 흑자였지만, 지난달(+24억6천만 달러)이나 1년 전(+66억7천만 달러)보다 적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 달 사이 22억5천만 달러에서 13억5천만 달러로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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