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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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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마른 中企에 40년째 회생 빛 '공제기금'
대구에서 인쇄업을 하는 A씨는 공제기금 이용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는 "업종 특성상 납품대금을 어음이나 수표로 거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금융권에선 간혹 할인 대상이 아니라며 대출을 거절한다. 하지만 공제기금은 어음뿐만 아니라 가계수표·당좌수표로도 대출을 해줘 신속하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기금'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1984년부터 도입된 공제기금은 매월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해 필요할 때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이 납부하는 공제부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조성 규모는 6천200억원이다. 올해로 도입 40년을 맞는 이 공제기금을 통해 지금까지 1만7천여개 중소업체가 12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총 대출 실행액은 6천470억 원이다. 2022년(5천698억원) 대비 772억원이 늘었다.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4억원이 증가한 1천719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엔데믹 이후 대출 금리인상 및 대출한도 축소로 자금줄이 마른 중소기업 입장에선 경영악화 상황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제기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계속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대출을 받으려면 중소기업공제기금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매월(3~5년까지) 일정금액(10만~300만원·10만원 단위)의 공제부금을 납입하면 된다. 납입 후 즉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납부 기간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 후에도 가입을 유지할 경우 장려금 이자를 분기마다 지급한다. 대출은 담보나 보증 없이 신용으로 이뤄지며, 대출한도는 납부한 부금의 총잔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대출 종류는 크게 3가지다.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면 '단기운영자금 대출'이 유용하다. 특히 '노란우산' 에 3년 이상 가입된 기업인들은 부금의 10배 이내, 최대 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란우산연계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권을 통한 어음 및 수표의 현금화가 힘들면 '어음·수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대구에 사업장을 둔 업체가 단기운영자금 대출이나 어음·수표대출을 받을 땐 연 이자 2.0% 또는 1.0% 범위 내에서 이자 일부를 지원받는다. 거래처로부터 받은 어음 및 수표가 부도처리된 경우엔 '부도매출채권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최우각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이들의 튼실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제기금 가입 및 대출 관련 세부사항은 고객센터(1668-3984, 교환 2번) 및 대구지역본부(053-524-2508, 내선 2066#)로 문의하면 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방울토마토 42%·참외 36% ↑…과채 가격 급등에 소비자 '한숨'
방울 토마토,양배추 등 국내 과일과 채소 가격이 1년 새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방울토마토(상품)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이다. 1년 전보다 42.2%나 올랐다. 특히 이맘 때쯤 많이 공급되는 참외(상품)는 10개에 2만7천896원으로 1년 전보다 35.6% 비쌌다. 참외와 방울토마토 가격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아서다. 멜론(상품)은 1개에 1만5천950원으로 1년 전보다 16.8% 올랐고, 수박(상품)은 1개 2만4천659원으로 19.2% 비싸졌다. 지난해 수확해서 1년간 저장하는 사과와 배는 여전히 비싸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30%정도 감소한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배 10개(신고·상품) 소매가는 4만9천516원으로 1년전보다 79.8%나 가격이 뛰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같은 기간 12.5% 올랐다. 채소류 중 양배추(상품)는 1포기에 6천356원(57.3%↑)이나 됐다. 이 또한 기상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 과일은 저렴해졌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 역시 4천17원으로 17.4% 내렸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이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가격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주요 과일채소가격 증가율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20.3%)이 큰 폭으로 뛴 탓이다. 사진은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서 유명한 당근, 캐나다서 현지 가입자 100만 명 돌파
"혹시 캐롯이세요?"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이 최근 북미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ICT업계에 따르면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Karrot)'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캐나다에서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캐나다 시장에 본격진출 한지 2년 만에 성과다. 캐롯은 캐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소셜 부문 순위에서도 각각 4위와 6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위치정보 시스템(GPS) 인증을 통한 동네 이웃 간 연결 및 신뢰 형성, 사기 방지 기술력 등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롯은 앞으로 거점 도시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해 향후 5년 내 북미 50개 이상 도시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당근 앱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자체 집계 기준)가 1천300만 명을 돌파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3월 당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천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당근 로고 당근 로고.
[주목! 이 기업]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수텍스'
요즘 국내 기업들은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플라스틱을 대체·보완할 '생분해(生分解)성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염색산업단지 입주기업 수텍스<주>도 용도 폐기후에 원활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바이오소재(PHA) 액화 방식의 섬유 코팅 가공 기술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수텍스는 친환경 소재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했다.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들의 단점도 면밀히 파악했다. PLA(생분해성 플라스틱)는 분해할 때 장기간 고열(58℃)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에너지 및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석유를 기반으로 한 PBAT(미생물로 6개월 내 생분해되는 플라스틱)는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제한적이다. 수텍스가 주목한 PHA는 생분해성이 좋아 가장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과는 태생 자체가 다르다. 자연물질을 토대로 미생물발효 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PLA처럼 분해 시 특수 장비와 고온 조건도 필요치 않다. 통상 PHA는 압력 등을 이용해 원사, 필름 형태로 제조하거나 성형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수텍스는 이 PHA를 친환경 코팅제로 활용하는 연구를 해왔다. 단기간에 PHA 100%가 적용된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PHA 100%를 수지화(굳게 한 것)해 코팅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PHA 수지화'는 액화기술이 적용됐다.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솔루션이 필요한 사업영역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업종에서 코팅 및 가공 소재로도 활용된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 제품이 지난해 리사이클 원단에 PHA 100% 코팅처리해 만든 우산이다. '고래와 나'라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납품했다. 최근 여러 업체에서 PHA의 친환경성에 주목해 각종 우산 제작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 앞으로도 친환경 섬유와 PHA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성용 수텍스 대표는 "탄소 저장, 자연분해 관련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주력해 지속성장가능성을 추구하겠다. 100여 년간 이어져 온 석유계 섬유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 생산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PHA 수지를 코팅한 원단으로 제작한 우산. 양성용 대표
대구경북 수출기업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 절실"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들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국내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가중되고 있는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수도권 기업들과의 산업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 〈주〉엔유씨전자에서 지역 수출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종부 대구경북기업협의회장을 비롯해 〈주〉대성하이텍, 〈주〉세명기업, 농업회사법인 〈주〉영풍, 〈주〉신라공업, 에스제이앤텍 등 지역 수출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김종부 대경기업협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한 최저임금이 1만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외국인 동일 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결국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윤 회장은 "최근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 수출기업 절반 이상(54.8%)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답했다"며 "국제노동기구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 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이지만, 숙련도에 따른 임금 차등 적용 등 예외적 조항에 대해 연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지역 기업 대표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방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10명 중 2명은 근로자의 날 출근…회사 만족도는 6.1점
직장인 10명 중 2명은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출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인크루트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회사에 바라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 1천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24.3%가 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고 답했다. 작년(30.4%)보다 6.1%포인트 줄었다. 근로자의 날에 출근해야하는 회사를 분류해보면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영세기업(4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기업·공공기관(29.5%) △5~300인 미만 중소기업(22.2%) △300~999인 미만 중견기업(22.2%) △1천 명 이상 대기업(14.9%) 순이다. 이들 기업이 출근하는 근로자에게 휴일 근로수당 또는 보상휴가를 주는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준다'는 응답(37.5%)과 '주지 않는다'는 응답(37.2%)의 큰 차이가 없었다. '따로 안내해주지 않아 모르겠다'는 응답(25.3%)도 꽤 있었다. 근로자들이 회사에 가장 바라는 점은 상여금 지급 또는 확대(33.2%)였다. 사내 복지 증대(19%), 연봉협상 등 합리적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10.3%), 대표, 임원진들의 마인드 개선(8.6%)에 대한 요구도 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1점(10점 만점)이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직장인(6.7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가장 낮은 점수(5.9점)를 줬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근로자의 날에 10명 중 2명의 직장인이 출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용환 동흥교역 대표, 제 14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취임
전용환 <주>동흥교역 대표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신임(제 14대)이사장이 지난 29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섬유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이사장을 맡게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며 "연구원 경영이 보다 안정화되고 연구원-기업 간 유기적 지원체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기업들이 믿고 찾는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이사장의 임기는 본래 3년이다. 하지만 신현부 전임 이사장이 취임 1년 만에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면서, 전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24일까지 2년이다. 전 이사장은 경일대 섬유과를 졸업한 후 10여년간 섬유기업에서 근무했다. 1993년 동흥교역을 설립후 현재까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섬유전문경영인이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 및 감사,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이사로 활동해왔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용한 동흥교역 대표를 만장일치로 제 14대 이사장에 선출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전용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신임 이사장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섬개연 제공
대구경북 中企 "5월 경기상황 지난 달보다 더 어려울 듯"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은 5월 경기상황이 4월보다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는 지난달 15~22일까지 지역 중소기업 360개(제조업 188개, 비제조업 172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5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경북지역의 5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2.5로 지난달(83.9)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85.0)과 비교하면 2.5포인트 내려갔다. 지역별 살펴보면 대구가 79.5, 경북은 86.3으로, 지난달보다 각 0.3포인트, 2.8 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SBHI는 79.2다.업종별로 제조업(82.7)이 전달(82.7)과 동일했고, 비제조업(82.3)은 전월(85.2)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기업들은 중동 리스크 영향을 적잖이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목별 전망 SBHI를 보면 원자재 조달사정(94.7→96.8)만 상승했을 뿐 내수판매(84.3→81.1), 자금 조달사정(81.1→78.1), 생산(86.4→84.6), 영업이익(81.3→80.3), 수출(88.9→88.4) 사정은 어둡게 전망했다. 이달(4월) 중 기업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62.8%)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50.0%), 고금리(38.1%), 원자재가격 상승(34.7%), 업체간 과당 경쟁(32.8%), 인력확보 곤란(26.4%), 자금조달 곤란(25.6%)이 뒤를 이었다.전월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환율 불안정(7.5%포인트 ↑)이며, 가장 많이 감소한 항목은 인건비 상승(4.4% 포인트 ↓)으로 나타났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5월 대구경북 업황전망 (SBHI)을 공개했다.
국내기업 절반 이상, 22대 국회에 '경제 활력 회복' 요청
이달 말 출범하는 제22대 국회에 대해 국내 기업들 절반 이상이 경제활력 회복 대책마련이 가장 시급하게 대선해야 할 과제로 손꼽았다. 세제 지원 및 규제 완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는 22대 국회 입법 방향 '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 기업의 60.6%가 22대 국회 중점 추진과제로 '경제활력 회복'을 꼽았다. 이어 정치개혁(14.7%), 사회통합(11.8%), 복지·문화(10.0%), 남북문제 해결(2.9%) 등의 순이었다.이중 '경제활력 회복'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 지원(28.9%)과 민간 중심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27.8%)였다.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마련(16.7%), 혁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14.4%)를 언급한 답변도 있었다. 여기엔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현상으로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바람사항이 투영돼 있다. 새 국회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과제로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마련(35.4%)이라는 응답이 제일 높았다.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21.1%), 노동시장 유연화(20.8%), 경제안보(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22대 국회가 경영환경 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기를 원한다"며 "민간 중심의 성장을 위한 규제완화 방안이 마련되고, 저출산·고령화, 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법 제도가 입안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1대 국회 경제 관련 계류법안 중 통과를 희망하는 법안은 국가전략기술 및 R&D 세제지원 관련 조세특례제한법(30.9%)과 50인 미만 사업장 시행 유예를 담은 중대재해처벌법(28.1%), 차등의결권 허용을 포함한 상법(12.5%), 대형마트 유통규제 완화 관련 유통산업발전법(9.1%),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6.9%) 등이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중동 리스크속 열린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참가업체들 '엄지척'
지난 26일 폐막한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글로벌 에너지 제품 비즈니스 및 정보 트렌드 파악 측면에서 모두 호평받았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시점에 열렸지만 참관객이 2만 7천여명이나 다녀갔가다. 수출 상담액도 6억8천800만달러(9천487억원)에 달했다. 화훼이 등 글로벌에너지 기업들은 일찌감치 내년도 행사참가를 찜했다. 28일 엑스코에 따르면 이번 '21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25개국에서 총 300개사가 참여했다. 글로벌에너지 기업 14곳(30%)은 해외 본사의 핵심인력들이 직접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수출 상담회에는 23개국 83개사가 국내 기업(59곳)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상당건수는 전년(306건)대비 30% 증가한 392건으로 집계됐다. 수출상담액수도 지난해보다 2천600만달러(358억 5천만원)가 늘었다. 상담 만족도가 좋아 향후 실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참가업체들도 행사 규모 및 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글로벌 10대 태양광 셀·모듈 기업인 '론지솔라(중국)'와 올해 처음 참가한 '캐나디안 솔라'는 내년도 행사 참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글로벌 10대 태양광 인버터 기업 '화웨이'는 내년엔 부스를 18부스로 늘려 참가하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화웨이는 이번에 12부스로 참여했다. 한화큐셀·HD현대에너지솔루션·신성이엔지 등 국내 기업들도 내년 참가를 예약했다. 대구의 태양광 전문기업<주>비에스텍도 내년엔 규모를 더 확대해서 참가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태양광·수소 분야 비즈니스 국제행사인 '태양광마켓인사이트'와 ' 수소마켓인사이트'에는 58명(12개국)의 에너지 석학들이 참석했다. 특히 태양광을 활용한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이행사례와 글로벌 수소시장 동향관련 정보 공유가 주목 받았다. 표철수 대구 엑스코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화로서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견고해졌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미래에너지산업 '비즈니스場' 열렸다
대구지역 에너지 기업들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1회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내수 및 수출 판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에는 25개국 300개사(1천 부스)가 참여했다.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미래산업의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구 기업들은 집 안마당에 선 '비즈니스 장'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태양광 셀·모듈 분야에선 캐나디안 솔라와 한화큐셀, JA솔라 등 글로벌 톱 10에 속한 매머드급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대구 15개사(50부스), 경북 25개사(63부스)도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다. 대구기업 아진솔라텍<주>은 태양광 알루미늄 구조물을 전시하며 호응을 얻었다.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직접 방문해 관련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아진솔라텍 측은 "지난해엔 소규모 업체가 많았는데, 올해는 부스도 늘고, 규모도 많이 커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대구기업 <주>덕산코트랜 측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 국내외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탄소중립도시 실현과 기업의 RE100 확산을 위해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2024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개막//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내방객들이 부스를 돌며 최신 태양광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컨벤션뷰로 해산'…시의회도 절차문제 지적
'대구컨벤션뷰로 해산 검토'(영남일보 4월10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대구시의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시도 시의회에서 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일방적인 행정을 문제 삼자 법인 해산의 법적 근거와 기준을 제시하며 일일이 반박했다. 육정미(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대구시의원은 23일 열린 '시의회 제308회 임시회'에서 대구컨벤션뷰로 해산과 관련한 시정질문을 했다. 이날 육 시의원은 "시는 대구컨벤션뷰로 직원도 모르게 법인 해산을 위한 임시총회를 준비했고, 그간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발로 뛴 11명 직원들의 고용 승계조차 보장하지 않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해산이 무산돼도 관련 예산을 엑스코로 이관하겠다는데, 시의회 동의를 구한 적도 없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쏘아붙였다.대구시는 대구컨벤션뷰로는 공공기관이 아닌 만큼 법인 해산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맞받아쳤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보면 국제회의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는 권한은 각 지자체장에게 있다고 명시돼 있고, 대구시 조례 6조 1항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며 "민선 8기 초기 산하 기관 구조조정 당시엔 전원 고용 승계했지만 사단법인의 업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선 고용 승계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또 "국제회의 전담기구를 운영하는 전국 지방정부 18곳 가운데 15곳이 통합 운영 중이다. 전담기구를 별도 운영하는 제주와 경기 고양도 통합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시는 시민들이 위임해준 권한으로 예산을 편성·집행하는데 대구컨벤션뷰로 직원 고용 승계는 공공성을 벗어난 요구"라고 덧붙였다.한편 대구컨벤션뷰로의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는 내달 9일 열린다. 이날 총회에선 법인 해산과 함께 청산등기·청산인 지정, 잔여재산 및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컨벤션뷰로와 관계기관이 뷰로 해산 철회를 요구하며 대구시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임시회서 육정미(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대구시의원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대구컨벤션뷰로 해산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유튜브 캡처대구컨벤션뷰로 전경. 대구컨벤션뷰로 홈페이지 캡쳐
해산절차 수순밟는 대구컨벤션뷰로 '강력 반발'…첫 공식입장
해산될 위기에 직면한 국제회의 유치 전담기구<사>대구컨벤션뷰로(영남일보 4월10일자 1면 보도)측이 22일 첫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 마이스협회 등도 우려를 나타내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대구컨벤션뷰로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가 예산 절감 및 공공기관 구조 혁신을 명목으로 컨벤션뷰로 해산 및 엑스코 기능 흡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컨벤션뷰로 업무가 엑스코로 흡수되면 국제회의 유치 기능 축소와 유치 건수 급감이 예상된다. 그 피해는 지역 관련 기업과 시민, 종사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전국 20개 컨벤션 뷰로 중 주식회사로 그 기능이 흡수된 사례는 전무하다. 국제회의 유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주식회사의 수익 추구 이념과 대구컨벤션뷰로 고유의 가치는 정면으로 반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한국마이스협회와 한국PCO(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마이스협회 등은 "대구시가 지역과 산업간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대구컨벤션뷰로의 기능을 더욱 확장·발전시켜야 하며 조직 내 전문 인력들의 유지 및 승계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마지노선"이라며 "대한민국 마이스산업계는 대구컨벤션뷰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경시하고 축소, 통폐합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계획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3년에 설립된 대구컨벤션뷰로는 세계에너지총회, 세계물포럼, 세계가스총회 등 여러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올해도 세계생체재료총회, 세계이론 및 응용역학총회, 아태안티에이징컨퍼런스 등을 주관할 예정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컨벤션뷰로와 관계기관이 뷰로 해산 철회를 요구하며 대구시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올 1분기 한우·돼지 사육 줄었다
올해 1분기 한우·육우, 젖소, 돼지의 사육 마릿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닭과 오리는 증가했다.19일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육우 사육 마릿수는 349만1천 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363만2천 마리)보다 14만1천 마리(-3.9%) 감소했다. 이는 2세 이상 마릿수는 148만3천 마리에서 150만4천 마리로 늘었지만, 1세 미만은 107만5천 마리에서 93만 8천 마리로 줄었기 때문이다. 한우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소 수가 줄었고, 그 영향으로 번식 의향도 감소해 1세 미만 마릿수가 감소했다.젖소 사육 마릿수도 38만2천 마리로, 작년보다 3천 마리(-0.7%) 감소했다. 젖소도 도축 마릿수 감소로 2세 이상 마릿수는 늘었으나 송아지 생산감소로 1세 미만 마릿수는 줄었다.돼지 마릿수 역시 1천99만4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1만7천 마리(-1.1%) 감소했다. 모돈(母豚) 감소와 비육돈 도축 증가 등으로 4~6개월 마릿수가 줄어든 영향이다.반면, 닭과 오리의 사육 마릿수는 증가했다. 알을 낳는 산란계 마릿수는 7천603만3천 마리로, 작년보다 234만8천 마리(3.2%) 늘었다.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노계 도태주령 연장으로 6개월 이상 마릿수 늘어난 탓이다.육용계는 9천382만2천마리로, 496만9천마리(5.6%) 늘었다. 성계 마릿수 증가로 육계 입식 마릿수가 증가했다.오리도 604만9천마리로 작년보다 122만6천마리(25.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조류독감(AI) 발생 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육용오리의 입식 마릿수가 증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스라엘 보복 공격' 코스피 장중 3% 급락…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확산
이스라엘의 이란에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 코스피가 19일 장중 한때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18일)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4.80포인트(2.84%) 내린 2천559.90을 기록했다. 한때 3.08%까지 하락해 2천553.55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오후 2시 45분을 기준으로 2천590.45까지 회복했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천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피가 장중 2천56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일(2천559.39)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요인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장중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내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89억 원, 기관은 7천22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투자자 중 특히 금융투자(5천296억원)의 매도세가 거세다.이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SK하이닉스(-6.69%), 삼성전자(-3.89%) 등 반도체 대표주의 낙폭이 크다. 셀트리온(-3.33%), 기아(-3.03%), LG화학(-3.04%) 등도 낙폭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3포인트(3.50%) 내린 825.72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66포인트(0.66%) 내린 849.99로 출발했으나 장중 소폭 내려간 수치를 기록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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