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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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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경북 영천·울릉, 고용률 전국 상위권
경북의 영천시, 울릉군, 대구 군위군이 지난해 하반기때 고용률이 전국 상위권에 랭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보면, 시 지역단위에서 영천시는 고용률이 68.5%로 서귀포시(72.2%), 당진시(71.1%)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 시단위지역 평균 고용률은 62.5%였다.군지역(평균 68.9%) 중에선 경북 울릉군(82.4%)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안군(80.0%), 장수군(78.2%) 순이었다. 특별·광역시의 구·군지역 중에선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73.7%)의 고용률이 인천 옹진군(73.9%)에 이어 둘째로 높다. 대구 구·군지역 중에선 군위에 이어 달성군(62.3%), 중구(59.7%) 순이다. 수성구지역 고용률은 51.7%에 그쳤다. 대구지역 평균 고용률은 58.2%다.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수성구(51.7%)로 군위군과는 22.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실업률과 관련해선 시 단위지역 중 통영(4.6%)이 가장 높고, 이어 시흥(4.5%), 구미(3.7%)가 상위에 포함됐다.한편 대구경북지역 일부 군과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사업장 소재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더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았다.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다른 지역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대구 중구와 경북 구미가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구 중구지역의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8만9천명이었다.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4만5천명으로, 그 차이는 4만4천명에 달한다. 구미 역시 근무지 기준 취업자(23만7천명)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21만4천명)보다 많았다.대구 수성구의 경우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139만명이었지만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177만명이다. 경산 역시 근무지 기준 취업자(14만9천명)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15만2천명)보다 적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스토리가 있는 만남]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 "가난 탓 만난 섬유, 뿌리산업 결실 큰 보람"
"12세 때부터 서른 살이 넘도록 태권도 선수로 살아온 내가 섬유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건 가난 때문이었어요."지난달 1일부터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대경섬산연) 회장을 맡게 된 한상웅 (72) 〈주〉한신특수가공 대표가 아득한 옛 기억을 반추했다. 빈손으로 시작해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에 이어 대경섬산연 수장에 오르기까지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왔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한 회장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국민학교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다 성인이 되면서 대구로 거주지를 옮겼다. 30대 초반까지 대구경북 대표선수로 활약했지만 생계가 문제였다. 그는 큰 결심을 했다. 운동을 관두고 기술을 배워 새 인생을 시작하기로 한 것.그는 "1970년대는 한창 우리나라가 일본 등 해외에서 섬유관련 기술과 지식을 익히던 때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대구의 한 업체에 들어가 염색 기술을 배웠다. 그게 섬유 산업과의 첫 만남"이라고 했다.섬유 회사에 다니며 다양한 기술을 습득한 그는 1995년, 마침내 자체 사업장을 갖게 됐다. 20여 년간 꿈을 향해 묵묵히 한 발씩 내디딘 결과였다. 당시 시장 조사를 하며 중동에서 한국 섬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다. 남성복 위주 '감량 가공(Weight deduction)'한 섬유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꾸렸다.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20년간 중동 판매 1위의 감량 가공 전문 업체로서의 위상도 갖게 됐다.섬유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은 자연스레 그를 국내 섬유업계 리더로 올려놨다. 2017년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으로 체급을 올렸다. 지역 섬유산업도 등한시할 수 없어 대경섬산연 회장직까지 맡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물어봤다. 그는 "코로나 때 섬유업계에선 수출에 제한이 생겨 어려움이 많았다"며 "작업물량이 확 줄면서 마음고생이 참 심했다. 겨우 극복하려는 찰나에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그 여파로 지금도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선 "지난해 섬유업이 뿌리산업에 포함돼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그간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요즘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PID가 끝나도 내수마케팅(DMC)과 수출마케팅(KTC)을 세밀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상웅 회장은 "대구는 전국 최고의 직물 생산지다. 국내 섬유산업이 흔들리지 않고 지역 섬유업계 종사자들도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다양한 묘안을 찾고 있다"며 "금리 지원 등 경제적 지원에만 그치지 말고, 계속 애정 어린 눈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지난 15일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이 태권도 선수를 하다가 섬유산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 법안 늑장…소기업 많은 TK 속탄다
전국의 중소기업인들이 50인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간 유예시키는 법안의 국회통과를 재차 촉구했다.중소건설단체와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등 14개 단체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 권서구 수원메쎄에서 5인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집회를 가진 뒤 2주만이다. 결의대회에는 지난 집회인원보다 많은 4천여명이 참가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업인은 "나도 대표지만 같이 작업복을 입고 일한다. 나를 포함해 직원이 다치길 바라는 기업인은 없다"며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선 법적용을 유예해야 한다. 충분한 준비기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구경북에서도 이구동성으로 힘을 보탰다. 대구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정부의 취지는 알겠으나 업종·규모별로 차별화를 둔 정책을 펼치는 게 보다 합리적이다. 특히 소규모 기업인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이 이대로 진행되면 기업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미 <사>중소기업융합 대구경북연합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어느정도 시간을 줬지만 중소기업 특성상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법 시행 준비까지 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시대가 변하면서 노동과 복지에 대한 사업주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법 적용 유예 기간을 주거나 내용을 조정해준다면 소규모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중소건설단체와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등 14개 단체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메쎄에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대구경북 2차전지 소재 교역 중국 의존심화…'탈중국' 시급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 전체 수출 중 대중(對中)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교역국 다각화가 절실하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5일 '대구경북 수출입 대중(對中) 의존도 분석' 관련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구는 수출 110억달러, 수입은 84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5%, 3.0% 증가했다. 반면 경북은 수출 411억달러, 수입 209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2.4%, 3.3% 감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중 교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구의 대중 수출은 39억달러(4.5%↑), 수입은 51억달러(2.9% ↑)다. 대구 전체 수출입에서 각각 35.2%, 60.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중 교역 의존도 역시 역대 최고치(46.2%)에 달했다. 대구 전체 교역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 사정도 마찬가지다. 경북 전체 수출 가운데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1.4%다. 대중 수입 비율도 32%다. 국내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 비율은 19년 만에 20%선 아래로 떨어졌다.지역의 대중 교역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2차전지용 소재인 정밀화학원료(니켈·코발트·망간 등) 수급과 관련성이 많다. 정밀화학원료는 대구 전체 수출입 1위 품목이다. 수출의 31.2%, 수입의 45.7%를 차지한다. 교역국을 중국에 한정하면 수출은 72.4%, 수입은 59.8%까지 치솟는다. 경북 또한 정밀화학원료가 전체 수출의 9.2%, 수입의 21.2%를 차지한다. 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원료의 수입 통계를 활용한 세부 품목별(HS Code 10단위 등) 대중 수입의존도 더 심각하다. 대구가 2차전지의 양극재·음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9개 수입 품목 중 7개의 수입 1위국이 중국이다. 이들 품목은 최저 96.3%에서 최대 100%까지 의존한다. 경북도 중국에서 2차전지 관련 17개 수입 품목 중 9개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희토영구자석, 희토류 등 기타 주요 원료의 대중 수입의존도 역시 높았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대구경북의 2차전지 소재의 대중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전기차 소비 둔화가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연히 지역의 대중 정밀화학원료 교역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전지 소재 생산시설이 다수인 지역 관련기업의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프로필] 이은청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은청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밍엄대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 벤처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다양한 정책 역량과 현장경험도 함께 쌓았다. 이 청장은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불경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여성CEO 기업 3년간 증가세
여성이 CEO인 대구지역의 중소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CEO가 여성인 대구 중소기업 수는 2021년 현재(가장 최근 통계) 13만759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넷째로 많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구 여성 중소기업 수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라는 점이다. 2019년 11만9천722개사, 2020년 12만4천947개사, 2021년 13만759개사로 매년 5천개씩 늘고 있다.이 같은 증가세에는 대구시의 여성기업 지원정책이 한몫했다. 시는 민간과 함께 창업교육, 판로개척, 원활한 자금조달 등을 지원했다. 그중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출이자를 1.3~2.2% 저리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에만 44개 기업이 1억9천200만원 상당의 이자 혜택을 받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와 함께 '여성 경제인 역량 강화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지역 여성 CEO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영혁신 세미나'를 확대한다.지역 여성들의 창업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달구벌여성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해 17개 업체가 입주 중이다. IT분야 여성 창업자 대상 교육, 컨설팅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염색공단 전 이사장 등 3명 '불법계좌개설·횡령' 혐의 징역 2년 선고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명의로 불법 계좌를 개설해 수 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염색공단 전 이사장과 임원들(영남일보 2020년 12월 15일자 보도)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 4단독 김수영 부장판사는 14일 이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염색공단 이사장 정모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상임감사 윤모씨, 전 이사 윤모씨에게도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 구속은 면했다.지난해 5월 검찰은 정모씨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6천110만원, 나머지 두명에게 각각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앞서 염색공단은 2020년 보험 리베이트 사건의 추가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회계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공단 명의의 우체국 통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윤 전 이사가 우체국에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한 뒤 해당 계좌에서 8천만원 상당의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수사 결과 염색공단 명의로 개설된 이 우체국 통장은 2011년 3월 개설된 뒤 2012년 9월까지 10회에 걸쳐 2억8천200여만원이 입금됐고, 총 32회에 걸쳐 모두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곽종훈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염색공단 지부장은 "이번 판결을 통해 당시 수뇌부의 범법 행위가 밝혀져서 다행이다. 이러한 부정부패가 다시 재현되지 않기 위해선 전문 경영인 도입 등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 염색공단 불법 계좌 개설로 3억 원 가량의 돈을 빼돌린 전 이사장 등 3명이 징역을 선고받았다.
AI·패션 결합 등 한눈에…'D-28'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준비 척척
세계 섬유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프리뷰인 대구(PID)'가 다음 달(3월)13~15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진화하는 친환경·기능성 소재 개발현황, AI와 섬유의 결합 등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올해 PID에는 국내외에서 350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302개사)보다 15.9% 늘어났다. 참여 기업이 늘어난 만큼 전시장 규모도 확장했다.올해 PID의 트렌드 콘셉트는 '적응성'이다. 다양한 소비시장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탄력적 적응성 △기술과 자연 △개인 지향과 공공 지향, 양극의 만남 △AI와 결합된 패션 공정 등을 주제로 삼았다.전시장은 텍스타일존, 융복합 테크존, 디지털 &생활용섬유존, 섬유기계&스마트 자동화존으로 구성된다. 원사, 친환경·기능성 소재, 융복합 산업용 섬유, 생활용 소재, 패션의류 및 액세서리, 섬유기계, DTP, 디지털 솔루션 등 다채로운 전시 아이템이 구비된다.효성티앤씨<주>, 영원무역, 원창머티리얼<주>, 대현티에프시 등 국내기업 200여 개사가 참가해 전시부스를 꾸린다. 중국, 인도, 대만, 튀르키예, 독일 등 150개 해외기업도 참가한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해결에 일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와 지속가능 소재, 탄소중립에 따른 리사이클, 생분해 등 친환경 섬유소재 분야가 대폭 강화된다. 세계적인 무역전시회 개최사인 독일 메세프랑크푸르트와 '테크텍스틸' 홍보관을 설치, 양국의 전시 협력 및 아시아권 융복합 섬유산업분야의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섬유기계 스마트자동화분야는 한국섬유기계협회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최신 섬유기계 및 스마트 시스템을 소개한다. 섬유기계업계에선 별도 해외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기획하고 있다. 소재업체와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를 통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바잉패션쇼'도 눈길을 끈다. 섬유패션 세미나 및 콘퍼런스, 섬유경품 현장이벤트, 체험관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구경북 섬유 산지의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사업 외적인 부대행사는 최소화하기로 한 것.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주요 고객인 수도권지역 의류 패션 브랜드, 주요 밴더 그룹을 적극 유치했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PID조직위원장)은 "2024 PID가 국내 섬유패션 업계 및 기관단체, 연구기관 등이 합심해 섬유산업의 회복은 물론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다음 달 13~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사진은 3년 만에 완전한 대면 전시회로 열린 지난해 PID를 찾은 시민들이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부스에서 섬유용 로봇을 살펴보는 모습.
대구 치과의료기업, 두바이서 610만 불 계약 체결
대구지역 치과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열린 두바이 국제 치과기자재 박람회(AEEDC)에서 610만 달러(81억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1천42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239건) 실적도 올렸다. 13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6~8일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가 열렸다. AEEDC는 1996년부터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치과의료기기 전시회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해마다 신규 홀을 추가하고 새로운 전시 포맷을 선보이는 등 확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60여개 국가에서 3천924개 기업이 참여했다. 6만6천여명이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선 대구 공동관 9개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규모인 167개사가 부스를 꾸렸다. 대구에선 △나노레이 △레피오 △써지덴트 △예스바이오테크 △원데이바이오텍 △이프로스 △코리덴트 △하이니스 △씨에스엠임플란트가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치과용 포터블 엑스레이를 전문 생산하는 <주>나노레이는 오만, 영국, 파키스탄, 조지아 등의 기업으로부터 160만 달러상당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란, 요르단,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중 15만 달러 상당은 실제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대구시 프리(Pre)스타기업인 <주>써지덴트는 이종골 및 고정용 나사장치 제품과 관련해,UAE 내 판권 등 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논의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지역 치과의료기업들이 두바이 치과기자재전시회(AEEDC 2024)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 경제계 3대 수장 '새 리더십' 장착…설 연휴 후 선거전 본격화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DGB금융그룹 회장,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대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 및 기관단체의 수장 3명이 다음달 모두 새 인물로 바뀐다.이들 기업 및 기관에선 설 연휴기간 후보군 압축작업과 단일후보 합의 추대 및 물밑 경쟁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오 현 회장(연임·6년)의 용퇴로 관심이 집중된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레이스는 이번 연휴가 지나면 곧바로 2차 후보군 2~3명으로 추려진다. 주력 계열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대형 과업을 앞두고 내·외부인사가 경쟁하는 구도다. 금융업계의 말을 종합해보면 1차 후보군은 내부 2명, 외부인사 5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에선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선 시중은행장 출신들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일관성을 갖춘 안정된 리더십이냐, 아니면 새로운 외부 수혈이냐가 관전포인트다. 이달 말쯤 최종 후보자 1명이 가려진다. 대구상의도 이재하 회장의 임기만료(연임·6년)로 다음달 18일 이후에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는다. 앞서 대구상의는 3월13일쯤 25대 상공의원(112명) 명단을 확정한다. 이들의 의중에 따라 새 회장이 결정된다. 대구상의 회장은 노희찬 회장(17~18대)이후 경선보다는 단일후보 합의추대 형식으로 뽑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후보군(부회장단)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 정도다. 설 연휴가 지나면 이들 중 출사표를 던질 인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염색공단 새 이사장은 3월14일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 6년간 공단을 이끌던 김이진 이사장도 이번에 지휘봉을 놓는다. 따라서 염색공단 내부적으로 이사장 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는 3파선 또는 4파전이 예상된다. 거론되는 인물은 영동염직 서상규 대표, 동영염직 조민성 대표, 정재호 TF텍스츄어 대표 등이다. 여기에 공단에서 임원을 맡았던 인물도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염색공단은 전통적으로 경선을 하는데다, '군위 이전'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도 앞두고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새 리더십 출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기이사회(2월19일), 선관위 구성(20~21일), 후보등록(27~28일)을 거치면서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대구상공회의소 전경DGB금융그룹 건물 전경.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경
올해 기업 10곳 중 7곳 채용 확정…취업 더 어려워질 듯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을 확정 지었다. 다만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 비율은 줄어들었다.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은 3년 연속 쪼그라들면서 올해 취업문도 좁아질 전망이다.8일 인크루트가 대기업, 중견기업 등 국내 기업 710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1.3%가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은 73.9%, 중소기업은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은 줄었다.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올해와 비교하면 3~10%가량 감소한 수치다.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이 3년 연속 하락세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였다.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력직 수시 채용'이 여전한 대세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의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25.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이 65.6%로 가장 많았다. 두 자릿수 채용(33%), 세 자릿수 채용(1.4%)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갈수록 취업문이 좁아지는 모양새다.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올해 국내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국내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을 확정지었다. 인크루트 제공
'1㎏골드바가 1억' 금값 상승세 어디까지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서다. 금값 '고공행진' 기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7일 주얼리 플랫폼 운영사 비주얼에 따르면 지난달(1월) 금 평균 시세(매매 기준)는 전달에 비해 1만원 이상 올랐다. 지난달 2일 32만원이었던 금 매매가(3.75g)가 31일 33만3천원까지 치솟은 것. 한 달 새 1만3천원이나 상승했다. 현재 금 매입가(3.75g)는 37만2천원 수준이다. 전년 동월(29만5천원)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현격해진다. 무려 시세가 12.8%(3만8천원)나 급등했다. 금값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국거래소 금 시장의 월별 거래량과 거래 대금도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금 거래량은 총 1천222.8㎏으로 같은 해 4월(1천385.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1천3억원, 11월 1천23억원으로 늘었다. 12월 거래대금도 1천억원을 넘었다. 2018년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금값은 올해도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미국 달러와 금리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서다.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가치 상승과 함께 이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자연스레 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금값도 하락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 시세가 상승한다. 달러 가치와 반비례하는 셈이다.이를 근거로 각국 중앙은행도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금을 순매수하고 있다.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18K와 14K 시세 역시 상승세다. 지난달 18K 평균 매매 시세는 24만552원, 14K는 18만6천548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시세(23만2천511원·18만328원)와 비교하면 각각 3.46%, 3.45% 상승했다.비주얼 관계자는 "골드바 1㎏ 판매가가 1억원에 달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금 수요도 지난해 대비 3% 증가하며 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으로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중구 교동 귀금속 거리 쥬엘 매장에서 한 시민이 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중기중앙회, 경북 5개 시설에 떡만둣국키트 전달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지역회장 최우각)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눴다.5일 중기중앙회 경북지역본부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손인국)은 설을 맞아 경북지역 5개 복지시설에 떡만둣국키트 800명분을 전달했다.명절음식키트 지원은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웠던 2021년부터 시작됐다. 설과 추석에 명절 음식에 필요한 식자재를 키트로 제작해 전국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중소기업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이번 떡만둣국키트는 떡국떡, 만두, 쌀소면, 소고기 등 40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구성돼 고령·안동·문경 등 5개 지역 복지시설에 총 20박스가 전달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최우각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 △김종태 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황영만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장 △김영규 고령영생요양원장 등이 참석했다.최우각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지역 사회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뜻을 모았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영기자최우각(왼쪽부터)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 김영규 고령영생요양원장, 김종태 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경북지역 5개 복지시설에 떡만둣국 키트를 전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
올해 직장인 설 상여금 평균 93만원…공공기관 만족도 가장 높아
올해 설 명절에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상여금 등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6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 8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직장인들의 2024 설 연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설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는 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3%가 '받는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 결과,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는 비율은 대기업(78.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70.5%), 중소기업(64.4%), 공공기관(58.7%) 순이다. 주로 현금(45.1%)을 많이 받았지만, 떡·과일 등 선물(36.7%)도 있었다. 현금과 선물을 모두 받는 직장인은 27.5%였다. 이중 현금을 받는 응답자의 평균 금액은 93만 원이었다.현재 받는 상여금 또는 선물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한 결과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42.8%였다. '대체로 불만족'(31.7%), '매우 불만족'(14.3%), '매우 만족'(11.1%)순이었다. 기업별로는 공공기관(65.9%)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기업(60.7%), 중견기업(53.6%), 중소기업(51.3%)순 이었다. 연휴 앞뒤로 연차를 사용하는 '샌드위치 연휴'가 있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32.4%가 '있다'고 했다. 샌드위치 연휴가 있는 응답자들에게 개인 연차를 사용했는지 물어본 결과, 개인 의지로 낸 연차(39.9%)가 가장 높았다. 그 외는 연차 사용 촉진 제도(19.0%), 전사 유급 휴가(41.0%) 등이였다.한편 올 설 연휴 계획으로 개인정비, 휴식(36.6%)과 고향 방문(35.2%)이 많았다. 이직 준비(8.0%), 근무(7.1%) 등도 순위권에 있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2024 설 연휴'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베트남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 잡았다…2년 연속 일본 제쳐
베트남이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 규모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5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534억9천만 달러, 수입은 259억4천 만 달러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75억5천 만 달러다. 베트남의 교역 규모가 794억3천만 달러에 달하면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이는 1위 중국(2천676억6천 만 달러)의 30% 수준, 2위 미국(1천869억6천 만 달러)의 42% 수준에 해당한다. 교역 규모 면에서 2년 연속 일본(766억8천 만 달러)를 앞질렀다.베트남은 2022년 무역수지에서도 미국(279억8천 만 달러)을 제치고 최대 무역흑자국으로 급부상했다.다만, 지난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수출입이 줄고 무역 흑자는 축소됐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전년보다 12.3% 감소했고, 수입은 2.9%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9.5% 축소됐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탓이다. 글로벌 시황 악화로 반도체의 지난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전체 베트남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지역 반도체 수출은 127억3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1.6% 감소했다.반도체 외에도 5대 품목 수출도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석유제품 수출액은 각 123억5천 만 달러, 33억3천 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4%, 10.8%씩 하락했다. 전년보다 무선통신기기(21억7천만 달러)는 8.1%, 합성수지(20억 달러)는 22.5% 줄었다.하지만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199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4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300억 달러→800억 달러 규모로 2.5배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정상외교를 통해 2030년까지 교역규모를 1천5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111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하는 맺는 등 향후 경제협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포항시 청슬 부스에서 시음하고 있다. 영남일보 DB게티이미지뱅크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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