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최초 160만 관중 신기록 눈앞

  • 임훈·정지윤·이남영
  • |
  • 입력 2025-09-24 22:02  |  발행일 2025-09-24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2만3천명 ‘관중몰이’
감각적 응원문화에 새로운 관람시설 등이 한몫
인근 상권 활성화로 거리마다 삼성유니폼 물결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가 156만9천212명 관중을 돌파하며 160만 관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대구 삼성라이온즈 홈 관중 140만명 돌파한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가 156만9천212명 관중을 돌파하며 160만 관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대구 삼성라이온즈 홈 관중 140만명 돌파한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160만 관중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는 153만4천214명(65경기), 포항야구장에는 3만4천998명(3경기)이 입장해 누적 관중 수 156만9천212명을 기록 중이다. 160만 관중까지는 3만788명이 남은 상태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2만3천77명인 만큼 25일에는 160만 관중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시즌 라팍의 최종 누적 관중 수였던 134만7천22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3면에 관련기사


삼성의 올 시즌 인기는 역대급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KBO리그 최초로 140만 관중, 150만 관중도 넘어섰다. 매진은 53경기로 지난 시즌(30경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24일부터 5월11일까지 10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역대급 관중몰이는 무엇보다도 진화하는 응원 문화와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감각적인 응원가와 율동, 팬 참여형 퍼포먼스는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는 역할을 했다.


라팍에 새롭게 도입된 캠핑존처럼 관람 방식이 다양해진 것도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입장료 1만6천715원은 '가성비 갑'의 스포츠란 인식을 확산했다. 판정의 공정성, 빨라진 경기 속도도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024시즌부터 전면 도입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등으로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또 평균 경기시간이 세 시간 초반으로 단축되며 관람 피로도를 낮췄다.


야구 흥행은 경기장 밖 상권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라팍은 전국 9개 야구장 중 매출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일부 상점은 삼성 팬들을 위한 메뉴, 유니폼 할인 등 자체 마케팅으로 야구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대구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 등 인근 문화공간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관람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32년째 골수팬임을 자처한 백두엽(40·대구 남구)씨는 "야구는 거의 매일 하기 때문에 퇴근 후 여가를 보내기 좋다. 먹거리와 맥주를 즐기며 야구를 보는 게 여름의 낙이 됐다"면서 "응원단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규칙을 몰라도 누구나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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