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가 20일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범보수 대선 주자들이 보수텃밭 표심 공략을 위해 앞다퉈 대구를 찾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 예비후보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20일 경쟁적으로 대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대구시민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40분 복현성당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예방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 경북대 청년 토크쇼, 서문시장 방문, 부활절 연합예배 등 대구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월28일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2달여 만이며, 대선 후보 등록 후엔 처음이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저지할 사람은 자신이라며 대구경북이 확실히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다. 이 후보의 형님이 왜 정신병원에 감금됐는지, 형수님한테 왜 욕을 했는지, 이 모든 것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면서 "제가 도지사 할 때 판교신도시, 광교테크노밸리, 평택고덕반도체산단 등 대장동 개발보다 수십 배나 큰 개발사업을 했다. 그런데도 저는 돈 문제로 시끄럽거나, 제 밑에 있는 사람 그 누구도 수사나 조사받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안 의원은 지난 11일 이후 9일 만에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후 3시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수성못 유원지 및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군이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는 부분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대선 경선에 나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탄핵에는 반대하고 헌법재판소 판단에도 반대하시는 분들은 이번 대선에 보이콧을 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선 "한 대행 차출론에는 부정적 입장이다.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 민주당이 한 대행을 3개월 동안 탄핵한 것으로 인한 국익 손실이 굉장히 크다.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현재 우리 기업들이 미국 관세전쟁에서 각개격파당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한 대행을 중심으로 정부가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것들을 모아서 미국과 빅딜을 해야 한다. 줄 것만 주고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라 빅딜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걸 얻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나흘 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B조 토론회를 마친 뒤 곧장 대구로 내려와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했다.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서문야시장 해피워크'를 통해 소통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1일에도 경주와 포항을 찾아 대구경북 지역민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 예정지를 방문하고 경주 황리단길에서 해피워크를 진행한다. 이후 포항의 한 카페에서 대학생 과학기술 정책 포럼을 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이날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대구시민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제가 삼성 팬이고, 4년 전 라팍에서 많은 기운을 받아서 대한민국 정치 변화의 큰 틀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 비슷한 움직임을 라팍에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기운이 많이 난다. 시민분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제가 지금 등 뒤에 매고 있는 게 대구부터 바뀌어 달라는 얘기인데, 그 말씀에 호응을 해주셔서 정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지 대구경북 시·도민들께서 잘못한 게 아니다. 그러니까 정말 미래를 향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쳐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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