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공급 끝났다’ 대구 입주 절벽기 진입… 전문가 “양극화 속 하반기 반등”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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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2 17:41  |  수정 2026-06-23 09:25  |  발행일 2026-06-22
대구 주택시장 누르던 과공급 ‘끝’
입주절벽 전환 하반기 물량 299호
내년 입주물량도 적정수준의 1/10
전문가 “주식 유동성도 더해져 반등”
대구 수성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수성구 지역 아파트. <영남일보 DB>

대구 수성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수성구 지역 아파트. <영남일보 DB>

대구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입주 절벽기'에 진입했다. 최근 3~4년간 대구 주택시장을 눌러왔던 과공급이 해소되는 동시에 공급 절벽기로 단번에 돌아선 것. 관심은 이러한 수급 추세 변화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대구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9천96호로, 이 가운데 8천797호의 입주가 상반기에 이뤄졌다. 남은 물량은 대구 중구 1개 단지 299호에 불과하다. 내년 예정 물량도 부족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북구 학정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1천98호)와 수성구 만촌동 만촌파크드림 에디움 2개 단지(54호)를 포함해 총 1천686호에 그친다. 대구의 연간 적정 공급 물량이 1만2천~3천호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필요한 물량의 10%대에서 공급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과공급에서 신축물량 부족으로 바뀌는 공급 급감기로의 전환은 지역 내 양극화를 부추기는 동시에 전체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한다. 수요공급 불균형은 시장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구 주택시장도 이 원칙을 따라갈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여기에 주식시장 호황으로 풍부해진 자금이 하반기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가톨릭대 서경규 교수(부동산학과)는 "신축 선호 수요를 시장에서 받아주지는 못하는 수급불균형 현상은 자연스럽게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고, 매수심리를 자극하기도 한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어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지역 연간 입주물량. <직방 자료를 기반으로 AI 클로드 제작>

대구지역 연간 입주물량. <직방 자료를 기반으로 AI 클로드 제작>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병홍(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회장은 "입주공급 절벽은 예견됐던 일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면 공급대비 과수요가 지역별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상승과 하락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상승 압력이 더 커 대구 집값이 전체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가 공급 절벽기에 진입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통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4월 말 기준 3천891호로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병홍 회장은 또 "남은 미분양 주택은 매수세가 강한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족한 신축 공급을 대체하는 마중물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0년 이후 대구의 연간 입주물량은 2023년 3만2천여호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다. 직방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만3천336호, 2021년 1만6천761호, 2022년 1만8천211호에서 2023년 3만2천952호로 껑충 뛰었고, 2024년 2만2천715호 입주가 이뤄졌다. 작년에는 1만5천372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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