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 일대를 후보지로 검토 중인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조감도. 인근에는 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과 이월드,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 두류수영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대구가 두류공원 일대에 추진하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전국 다른 지자체들도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에서 잇따라 참여 의사를 밝히거나 검토에 나서고 있다. 향후 정부의 세부 기준이 구체화되면 입지와 사업성, 재원 조달 방안을 놓고 지자체 간 돔 유치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함께 치를 수 있는 복합형 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5만석 이상 대형 시설과 3만석 안팎 중형 시설을 각각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후보지는 내년 상반기쯤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 외에 부산과 서울(강서구), 인천, 경기 광명·구리·파주, 충남 천안·아산권 등이 돔 시설 유치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후보지와 시설 규모, 사업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부산은 북항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돔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북항 개발과 문화·관광 기능을 연계하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제시한 사업비(4만석 기준)는 부지비와 복합개발비 등을 합쳐 3조원을 웃돈다.
충남은 KTX 천안아산역 인근을 중심으로 5만석 이상 규모 돔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고속철도망을 통한 전국 단위 접근성을 사업 구상에 반영하고 있다. 당초 민간자본 중심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최근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부의 스포츠·공연 복합돔 건립을 놓고 대구와 부산, 수도권, 충남 등 전국 지자체가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후보지와 시설 규모, 사업 방식은 차이가 있다.
파주는 정부 사전설명회에도 참석하며 준비에 나섰다. 구리는 토평2 공공주택지구에 관련 시설 용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천은 문학경기장을 스포츠와 공연이 가능한 'K-컬처 스타디움'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는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 일대를 일찌감치 후보지로 정한 상태다. 기본 2만석에 가변석을 설치하면 최대 2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약 5천억원으로 추산했다. 5만석 규모로 건립할 경우 1조2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시의 분석을 토대로 건립비와 향후 활용도를 함께 고려한 규모다.
부지 여건은 대구가 내세우는 조건 중 하나다. 예정지가 시유지여서 별도 토지 매입이나 보상 절차가 필요 없다. 대규모 사업이지만 부지 확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별도 부지 사용이나 매입 절차를 검토해야 하는 일부 경쟁 지역과는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이다.
정부 최종 기준에 시설규모가 어떻게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구는 5만석급 대형 시설보다 건립비와 운영 효율, 활용 빈도를 함께 고려한 모델을 택했다. 정부가 좌석 규모와 수용 인원을 실제 평가에서 어떤 기준으로 다룰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정부가 어떤 항목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지역별 유불리도 달라질 수 있다. 대구의 경우, 이미 확보한 시유지와 도심 교통망, 주변 문화시설을 하나의 사업 구조로 연결하고, 재원 조달 방안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 황보 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돔 건립 후보지를 확정한 만큼 앞으로 시설 구성과 부대시설,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해 정부 공모사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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