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9년만’ 대구 동구 ‘제2수목원’ 첫 삽 떴다

  •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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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6 21:22  |  발행일 2026-09-16
6월 89필지 가운데 38필지 보상 마쳐
진출입로, 주차장 등 기반공사 16일 착공
대구혁신도시 내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 현장. 영남일보 DB

대구혁신도시 내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 현장. 영남일보 DB

대구 동부권 산림휴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업 걸림돌로 작용했던 토지 보상 문제가 일부 풀리며 사업 추진 9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되면서다. 제2수목원 조성으로 서부권 제1수목원(대구수목원)으로 치우쳤던 산림휴양 기능이 동부권으로 확장되면 동·서 간 균형 발전은 물론, 지역 관광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지 보상 일부 완료…기반시설 첫 삽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 타임라인=시 자료 토대로 Gemini 생성

대구 제2수목원 조성사업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 타임라인=시 자료 토대로 Gemini 생성

16일 대구시 산림녹지관리과에 따르면, 시는 제2수목원 건립을 위한 선행 작업으로 이달부터 기반 시설 조성공사를 진행한다. 최근 전체 사업 대상지 89필지 중 38필지(13ha)에 대한 토지 보상이 완료돼 제2수목원 본관 건립에 앞서 주차장과 진입도로 등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제2수목원은 사업비 287억원을 들여 동구 혁신도시 일대(괴전·숙천·사복동 일원) 45만4천500㎡ 규모 산지형 수목 시설로 조성된다. 이곳엔 수집·전시시설을 비롯해 교육·체험, 연구·보전, 관리·편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반 시설 및 본관을 포함한 모든 사업 준공 목표일은 2028년 상반기다. 개관 예정일은 같은 해 하반기다.


이번 기반 시설 공사는 그동안 지연됐던 제2수목원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는 첫 신호탄이다. 시는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의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용 한계를 해소하고, 팔공산권역 산림휴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제2수목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1년에야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으며 수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사업 부지 확보에 나섰지만, 토지 보상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공익사업 인정(국토부·미보상 토지 수용 절차 법적 근거) 후, 올해 6월 기반 시설이 들어설 사업부지에 한해 보상 작업이 완료돼 사업 추진 9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남은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제2수목원 본관 건립 공사도 병행 추진될 예정이다.


◆'산림휴양' 넘어 '관광 거점' 도약하나


현재, 대구시가 제2수목원 조성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동부권 산림휴양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팔공산과 연계한 지역 대표 관광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대구시 박희준 재난안전실장은 "제2수목원을 통해 팔공산의 산림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근에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도 추진 중인 만큼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특화 수목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공사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구청도 신서혁신도시와 가까운 제2수목원의 지리적 요건을 살려 인구 유입과 교통·경제·문화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서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힘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지역 숙원사업인 안심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 제2수목원을 찾는 외지 방문객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2028년 말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세계사이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들어서면 혁신도시 일대가 자연과 쇼핑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제2수목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제2수목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전문가들은 제2수목원을 실질적인 관광 거점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근 관광·상업시설을 잇는 연계 프로그램 마련과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꼽았다. 계명대 이재용 교수(도시계획학과)는 "수목원 자체만으로 지속적인 외지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팔공산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혁신도시를 잇는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계절별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도시철도 1호선 대구한의대병원역에서 버스로 환승한 뒤 정류장에서 10여 분을 걸어야 제2수목원 진입로에 도착할 수 있다"며 "환승을 안 해도 되게끔 기존 노선을 조정하거나 대구한의대병원역 또는 안심역~혁신도시~제2수목원~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는 순환버스를 운행한다면 접근성과 관광 연계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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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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