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영천시장은 20일 오후 영천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영천시 행정복지센터 7급 공무원이 230여차례에 걸처 25억원대 공금유용 관련 기자회견하고 있다.<남정해 기자>
경북 영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7급 공무원이 회계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해 25억원대 공금을 빼돌린 사실(영남일보 7월20일자 9면)이 드러났다. 특히 영천시는 공금횡령 등 각종 비리를 모두 찾아내기 위해 영천시청 내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한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모 행정복지센터 7급 공무원의 공금 유용사실이 확인됐다"며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2025년 7월부터 회계업무를 맡아 같은 해 11월 24일부터 올해 7월 6일까지 회계 시스템을 허위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본인 명의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230여 차례에 걸쳐 25억원대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 14일 이를 확인하고 당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시장은 "비위가 언제 발생했는지를 떠나 시민 신뢰 회복과 공직기강 확립은 현 시정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는 지난 15일 실무 대응팀을 구성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관련자 엄중 문책 및 유용액 환수, 채권자 피해 구제, 강도 높은 특정감사와 재발 방지 등 네 가지 조치를 강력 추진한다. 특히 읍·면·동은 물론 본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회계·자금집행·계약 등 전 분야를 점검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유용된 공금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떠한 성역도 예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수십억대의 횡령 사건인 만큼 수사는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남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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